승강기 시네마
타워 크레인이 나오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Maze Runne r : The Death Cure, 2017
글. 이동희(한국승강기안전공단 경기북부지사장)
이미지출처. 네이버영화, 삼성이야기(blog.samsung.co.kr)
이번 호에 소개할 영화는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Maze Runner : The Death Cure, 2017)」이다. 3편의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22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4년에 개봉한 「메이즈 러너」는 281만 명의 영화팬이 들었고, 두 번째 시리즈 「메이즈 러너 : 스코치트라이얼 2015」은 274만 명이 관람했다. 나름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가지고 꾸준히 흥행에도 성공을 한 셈이다. 메이즈 러너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서라도 1편과 2편을 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영화 전체의 이야기를 따라 갈 수 있다.
글레이드와 미로 벽에 갇힌 아이들, 매번 미로처럼 바뀌는 벽, 벽안에 숨어 있는 괴물 그리버, 이 모두가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위키드사의 음모. 이러한 이야기 얼개 속에서 쫓고 쫓기는 스릴이 1편의 주된 화면을 구성하며 관객들에게 짜릿함과 쾌감을 선사했었고, 2편에서는 미로에서 탈출한 아이들이 스코치라는 사막에서 위키드와 혈전을 버리다가 마지막에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 분)에게 배신을 당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3편은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분)와 친구들이 민호(이기홍 분)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 영화 전반에 걸쳐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달리는 기차에 뛰어들어 열차의 한량을 통째로 들어내며 아이들을 구했지만 민호는 다른 칸에 타고 있었다. 민호를 구출하기 위해 최후의 도시에 있는 위키드 본사를 향하는 토마스 일행은 위키드의 공격을 받아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도시 밖에서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감염자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1편에서의 원수인 갤리(윌 폴터 분)를 만난다. 하지만 생존의 시대엔 영원한 적과 동지도 없는 법이다. 토마스 일행은 갤리와 그의 일행의 도움으로 무사히 잠입에 성공한다.
위키드사의 실험실에 붙잡힌 아이들을 버스에 태워 탈출을 감행하는 브렌다(로사 살라자르 분). 카체이싱을 거듭하며 도망을 치지만 사방이 위키드 방위병에 둘러싸여 오도 가도 못하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지고 만다. 적에게 완전히 포위되어 있는 상황, 벽은 높아도 너무 높아 도저히 탈출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때 기적처럼 등장하는 것이 오늘의 주인공 타워크레인이다.
타워 크레인 - 28명의 소중한 아이들을 구하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명탄을 쏜 브렌다. 그 신호에 맞춰 프라이팬(덱스터 다든)이 타워 크레인의 후크를 내리고, 브렌다는 잽싸게 버스 앞부분에 후크를 연결한다. 브렌다가 탑승하자마자 타워 크레인은 버스를 들어 올려 180° 회전, 거대한 담장 밖으로 아이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장면이다. 타워 크레인의 전반적인 모습과 작동장면이 아름답게 영화에 잡혀있다.
타워 크레인에 대한 소개
타워 크레인은 고층 건물이나 초고층 건물을 지을 때 흔히 볼 수 있다. 데릭 크레인(derrick crane)에 비하여 지주 및 지지 케이블이 필요치 않고 360° 선회가 가능하다. 영화에 나오는 것은 해머 헤드식이다. 마스트를 설치 높이까지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지브를 얹어 갈고리(후크)를 이용하여 짐을 옮기는 건설기계다. 타워크레인 검사시장은 매출기준 약 5억 정도이며 총 6개 검사기관이 검사를 하고 있고 공단도 검사기관 중 하나다. 하지만, 건설기계관리법개정(’16.12.30)에 따라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던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의 정기검사가 국토해 양부로 이관되고 최근에 안전사고가 연이어 터지는 등 여러 환경요인이 겹쳐 공단은 산업안전보건법에 해당하는 크레인들만 검사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 타워크레인의 구조와 관련 법령의 변경이력은 다음을 참조하기 바란다.
친구들의 진한 우정 – 나를 알아주는 사람
영화를 보다보면 우리의 20대를 조망하게 된다. 그때의 열정적인 우정과 사랑, 배신과 화해, 몸을 사리지 않는 무모함 등이 연민에 젖게 한다. 좀비로 변해버린 뉴트(토마스 생스터 분)를 살려내지 못한 토마스, 안전지대에서 뉴트가 남긴 편지를 읽게 되는데….
대충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죽는 것이 두렵지는 않다.(뉴트는 자기가 감염된 것을 알고 있었다.) 단지, 내가 잊히는 것이 두렵고, 바이러스에 나 자신을 잃는 것이 두렵다. 그래서 밤마다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본다.(중략) 「잊히는 것이 두렵다.」 라는 말에 울컥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옛 명언이 있다. 그렇다. 나를 알아주는 것이 나에겐 참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나의 이름을 알리고 남기기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 누군가 나를 알아주는 존재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걸로 삶을 영위하는 명분이 충분한 것이 인간이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Maze Runner: The Death Cure, 2017
액션, SF, 스릴러 | 미국 | 143분 |
2018.01.17 개봉 | [국내] 12세 관람가
감독 웨스 볼 출연 |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토마스),
토마스 생스터(뉴트), 카야 스코델라리오(트리사)
또 한명의 할리우드 스타 - 이기홍
메이즈 러너 시리즈에서 민호라 불리는 배우를 잊을 수 없다. 반달 웃음이 매력적인 한국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연기와 아우라가 남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86년생인 그는 이미 품절남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영화에서 많이 만나기를 기대한다.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보고자 한다면 최근 개봉한 공포영화 「위시 어폰」을 추천해 본다.
친구와 인류애 – 옳고 그름의 메시지
3편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에서는 2편 「메이즈 러너 : 스코치트라이얼」에서 왜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분)가 친구들을 배반했는지의 명확한 이유가 나온다. 친구들과의 우정도 중요했지만 트리사는 플레어 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의 개발을 꿈꾸고 있었다. 플레어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멸망 직전까지 갔으니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위키드사는 이런 백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했지만 트리사의 의도는 분명 선했다. 하지만, 트리사의 의중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친구들은 그를 배신자로 여긴다. 옳고 그름의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하고 고민할 지점이다.
이 영화는 제임스 대시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영 어덜트(young adult) 소설을 고스란히 영화로 옮겼다. 또한, 주인공들이 젊은 20대로 구성된 영 어덜트의 대표적인 영화로 여겨지며 「헝거 게임」과 「다이버전트」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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