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 소개할 영화는 명불허전의 끝판왕 「어벤져스:엔드게임(Avengers:Endgame, 2019)」이다. 마블 영화엔 유독 엘리베이터가 자주 등장했고 필자는 기꺼이 글을 썼다. 정말 고맙게도 매우 다양하고 리얼한 장면으로 많이 등장한 걸 보면 마블 스탭 중에 분명 엘리베이터 전문가가 한 명 있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던 흥행 대박을 터트린 영화로 엘리베이터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은 정말로 즐거운 일이다. 많이 보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에게 엘리베이터와 관련한 옳고 그름을 널리 알릴 수 있으니 말이다.
글 이동희(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북서부지사장) 자료 참고 및 사진 출처 네이버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마블 영화의 1세대를 마무리 하는 특별한 영화다. 많은 캐릭터(거의 모든 캐릭터, 마치 동창회를 하는 느낌이다)가 등장하고 스토리를 이어간다. 그러다 보니 길다. 길어도 너무 길어 아랫배를 자극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이 정도 길어야 어벤져스를 기대하고 기대했던 마니아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지 않겠는가?
필자는 어벤져스 3편(인피니티 워)에서 너무도 허망하게 맞아 터지는 영웅들을 보며 많이 분노하고 측은지심이 들었다. 하마터면 무기력증에 빠질 뻔했다. 그러나 이번 편은 승리의 여신 ‘캡틴 마블’이 등장하며 반격의 불씨는 되살아났고, 대역전의 전기가 되는가 싶더니 ‘역시 어벤져스네!’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스토리의 완결판이었다. 지금껏 마블 영화를 도외시한 독자라면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무려 21편의 영화를 예습해야 한다. 하나도 빠짐없이 말이다. 영화 목록은 별도의 표를 참조하기 바란다. 좀 더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봉일 순서로 보기를 추천한다.
엘리베이터의 다양한 라인업!
흔히 엘리베이터는 모두 승객용 엘리베이터라는 고정관념을 가질 수 있다.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사람의 운송에 적합하게 제조·설치된 엘리베이터의 한 종류일 뿐이고 엘리베이터의 용도별 종류는 11가지나 될 정도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
하고 있다. 시행규칙에 나와 있는 [별표1]을 참조하기 바란다.
용도에서 ‘침대용’이라고 불리던 게 ‘병원용’, ‘비상용’이 ‘소방구조용’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덤웨이터’가 ‘소형화물용 엘리베이터’라는 이름으로 가까스로 합류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는 11개의 라인 업 중 적어도 세 종류[아마도 전망 용 엘리베이터, 화물용(자동차용) 엘리베이터, 승객용 엘리베이터]의 엘리베이터가 등장하니 하나씩 하나씩 찾아보기 바란다.
엘리베이터의 용도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물건에 딱 맞는 쓰임이 있듯이 정확한 용도로 이용되어야 승객과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용은 운전자가 탑승한 자동차의 운반에 적합하게 제조·설치된 엘리베이터이기에 자동차를 탄 운전자만이 이용하여야 하며, 화물용은 화물의 운반에 적합하게 제조·설치된 엘리베이터로서 조작자 또는 화물취급자만 탑승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다. 소형화물용 엘리베이터라 불리는 덤웨이터는 사람의 탑승을 금지하는 엘리베이터다.
이러한 정확한 용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기를 어기고 이용함으로써 사고 유발자로써 본인의 신체와 재산에 타격을 입히게 되는 것이다. 정확한 용도에 따른 이용방법 가장 간단하고도 쉬운 그리고 매우 안전한 승강기 이용방법이다.
엘리베이터 에티켓 ‘기대면 추락위험’ 스티커의 탄생 비화
스톤을 찾기 위한 시간여행에 돌입한 우리의 히어로들은 「어벤져스 1」의 배경이 된 뉴욕으로 향한다. 엘리베이터 출입문(승장장문)에 붙은 안전수칙 스티커를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있는지. ‘손대지 마세요’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 이 그대로다.
‘기대면 추락 위험’은 원래는 ‘기대지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람이 문에 기대는 형상을 한 픽토그램이었다. 비교적 유순한 픽토그램이 지금은 사람이 기대다가 문이 이탈되며 머리가 피트 바닥에 부딪히는 하드코어적 장면의 픽토그램으
로 돌변하게 된 것이다. 마치 브루스 배너 박사가 헐크로 돌변한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바뀐 이유는 하루 종일 말해도 다 끝나지 않을 것이지만, 간단히 말해서 이 픽토그램을 개정하기 전에 유독 엘리베이터 출입문(승장장문)을 들이받거나 밀쳐서 피트로 추락한 사고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지 못한 헐크가 화가 나서 닫히는 문을 쿵하고 치며 문이 찌그러지는 장면이 영화에서 나오는데 이번 개정된 신법에 의해 1호 과태료 부과 대상자가 될 듯하다.
‘헐크야! 기대면 추락 위험! 손대지 마세요! 제발!’
디즈니의 질주 어린이부터 어른이까지
최근 개봉한 알라딘 실사판이 827만 명(7.1. 기준)을 넘었다. 6월 20일에 개봉한 「토이스토리4」는 개봉 열흘을 맞은 시점에 225만 명을 넘었다.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고 5000년 역사의 무궁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로, 드디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쥘 정도의 내공이 되는 나라임에 틀림없지만, 그래도 뭔가 뒷끝이 찝찝하다. 미키마우스의 디즈니 때문이다.
이번 호에 소개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의 마블을 포함하여 토이스토리의 픽사까지 다 디즈니 그룹이다. 와우! 그들의 끊임없는 스토리 창작의 힘은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기본적인 벤치 마킹요소다. 우리 민족의 저력은 만만치 않으니 미래세대에 기대해 볼 일일까? 어린이부터 어른이까지 아우르는 디즈니의 독주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무척 궁금하다.
이 영화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스탠리의 카메오 영상
「어벤져스:엔드게임」을 홍보할 때 마블 왕국의 창시자 ‘스탠 리’의 카메오 영상 찾아보기를 추천했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예습(이전 시리즈를 다 찾아보는 것)을 하려는 독자들은 숨은그림찾기 같은 그의 반가운 모습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엔드 게임에도 그의 마지막 활약상이 숨어 있으니 한 번 찾아 보는 재미를 느껴보기 바란다. 마블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등을 창작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크리에이터이자 영화제작자인 그가 미국영화 시장을 이 만큼 견인한 마블왕국의 진정한 ‘킹오브 킹’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크리에이터가 앞으로 많이 나와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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