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리 보기 승강기 미래

검사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

검사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
기술총괄처를 가다

글. 편집부 사진. 아프리카스튜디오

검사기관이라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본연의 정체성을 상징하며 1200명의 검사원들과 가장 밀접한 부서. 기술총괄처는 현장에서 검사원들이 업무를 적절히 수행하도록 정책과 현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정책 수립과 지원 업무를 위해서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베테랑 직원들로 팀이 구성됐다. ‘승강기민원24’ 오픈으로 검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었으니 이제 더 높은 수준의 검사를 제공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기술총괄처에 주어졌다.

검사 물량보다 질적인 향상에 초점

기술총괄처는 검사총괄부(9명), 산업안전부(5명), 기술사업부(5명), 7월 1일자로 신설된 검사품질팀(2명) 등 3개의 부서와 1개의 팀을 산하에 두고 있다.
검사총괄부는 검사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상적으로는 검사기준을 정비 운용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하며 현재는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특별 점검도 수행하고 있다. 승강기 검사는 총 4가지로 승강기 설치 시에 실시하는 완성검사, 유효기간(1년)마다 실시하는 정기검사, 승강기 제원 변경 시 실시하는 수시검사와 설치 15년이 지난 후 실시하는 정밀안전검사가 있다.
산업안전부는 위험기계기구 안전인증 및 안전검사, 사업장 안전진단, 안전교육, 컨설팅 서비스, 연구실 안전진단 등의 전문 안전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술사업부는 컨설팅과 진단을 통해 승강기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부서로 기계안전 및 전기, 소방, 화공, 가스, 산업위생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신속하고 공정하며 친절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총괄처는 통합고객지원센터 출범과는 별개로 행정 업무 자동화와 업무 간소화에 주력해 부수적인 업무를 상당부분 덜어내었습니다. 또한 검사 행정 업무를 이관하는 작업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무효율화 작업을 통해서 기술총괄처의 업무는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었으며 이는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일정 배정 등 모든 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습니다. 고객이 접속하기만 하면 검사신청이 완료되었는지, 예정된 검사일이 언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당연한 서비스고 어찌 보면 늦은 감도 있습니다. 고객 입장은 물론 검사 수행부서 입장에서도 일이 더 수월해질 것으로 봅니다.” (김영학 기술총괄처장)

업무 성취가 고객만족도로 이어져

각 부서의 업무평가는 사고율이나 고장률 등의 데이터도 있지만 사업 부서의 경우 매출이라는 수치와 직결되기에 부담이 큰 부분이다. 검사를 양적으로 많이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승강기 안전을 도모하고 그 과정에서 제도도 개선할 여지를 찾는 일이다.
“통합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다른 기관에 비해서는 화학적 결합이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저희는 노동조합과 소통을 통해 현장의 여건을 개선하고 목소리를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8월 초에 개소한 통합고객지원센터는 제도적 개선 부분에서 상당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과 노조가 적극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검사 수행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연말까지 이뤄지게 됩니다. 검사 품질과 신뢰성을 높여 내년 사업계획 수립 시에도 지속 가능한 전략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김영학 기술총괄처장)
“각 지사마다 검사 방법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검사 현장의 애로사항은 건별로 협의해서 처리하는데 검사기준이 517개로 워낙 많고 이를 적용하는데 주관적요소를 배제하고 지사별로 같은 판단을 위해 사례를 공유하고 매뉴얼로 만들고 있습니다. 개별 사례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공유함으로써 검사의 신뢰성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윤안섭 검사총괄부장)
검사총괄부에서는 안전점검도 하는데 2017년 포항지진 때 인원을 대거 투입해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특별안전점검(11.16~12.8)을 실시했다. 447곳의 현장에 87명을 투입해 2530대를 점검함으로써 2차 피해를 막아낼 수 있었다. 사고 예방은 물론 시민의 불안을 해소했다는 평가와 함께 구성원들의 보람이 컸던 경험이다.

“기술사업부에는 컨설팅과 정밀진단 의뢰도 옵니다. 롯데타워 고층부의 경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 가서 해결과 자문 역할을 했어요. 국내에 몇 대 없는 기종이 설치된 네이버 본사 등의 문제점을 찾아내서 안전하게 운영하도록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롯데타워는 승강기 문제를 바로 잡으면서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어요. 문제가 해결됐을때 성취가 큽니다.” (이호철 기술사업부장)
“저희는 전국에 산재한 55명 정도가 위험기계기구 15종의 안전인증과 안전검사, 산업안전 기술용역, 산업안전교육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승강기 보수와 설치를 담당하는 분들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산업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타워크레인 같은 경우는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매뉴얼을 만들지만 10인 미만의 영세 유지업체는 안전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 전국을 돌며 업체에 특화된 안전교육을 무료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조광현 산업안전부장)

기술총괄처의 하반기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국내 실정에 맞게 검사체제에 유럽 기준을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것이고, 둘째는 지역별 안전 전문가들의 거버넌스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전이나 검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렴함으로써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셋째로는 검사요령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함으로써 기존의 문서로 된 매뉴얼을 보완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공유해나가고자 한다. 검사 기준의 ‘코드화’는 현장의 가장 큰 현안이기도 하고 승강기안전에 관한 법령 개정 이후 하위 법령과 검사기준 개정도 진행되고 있기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더 나은 검사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승강기 안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오늘도 기술총괄처의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MINI INTERVIEW

승강기 기사 자격증에 도전한 행정직
기술사업부 정서린 대리

2014년 입사해 서울지사에서 근무하던 정서린 대리는 통합 공단출범 때 본부 근무를 자원해 진주 생활 3년차에 접어들었다. 행정직이라고 해서 일이 쉬웠던 건 아니지만 검사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승강기를 잘 모른다는 것이 아쉬웠다. 승강기 기사 자격증은 검사원들에게도 어렵다고 소문이 난 커다란 도전이었지만 필기를 단번에 패스하고 실기를 준비하고 있다.
“승강기 일을 하면서 현장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렵다고 소문난 시험이긴 한데 올해 초부터 퇴근 후 매일 세 시간씩 공부하면서 필기시험에 응시했어요. 4월에 합격 발표가 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틈틈이 선배나 동료들에게 물어보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11월에 시험인데 아직 결과가 어찌 될지 몰라 인터뷰하기 쑥스럽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