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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낙상이 흔한 계절, 튼튼한 관절로 골절을 막아라!

겨울철, 낙상이 흔한 계절
튼튼한 관절로 골절을 막아라!

 

 

날씨가 추워지면 곳곳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생기기 십상이다. 조심조심 걷지만 아차 하는 순간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지게 된다. 주위시선에 민망함도 잠시, 움직일 수 없는 통증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 특별히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퇴행성관절염을 갖고 있는 노인들의 경우에 낙상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겨울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관절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글 편집부

 

 

 

 

매해 겨울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노인 낙상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낙상’등의 넘어짐으로 진료를 받은 노인이 198만 명이었다. 진료비는 약 5조원 가량으로 연평균 10.3%씩 꾸준히 증가했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가 60세 이상 노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7%가 낙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38.9%는 무릎, 16.7%는 허리, 11.1%는 골반 순으로 40%가량이 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경험했다.

 

이처럼 노인에게서 낙상과 골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시력이 저하돼 주변 위험요소를 감지하기 어렵고 위기상황에도 반사신경이나 균형감각이 현저히 떨어져 중심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노인의 경우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생각보다 무서운 고관절 골절


고관절은 대퇴골머리와 골반골 비구로 이루어져 있다. 쉽게 말해 엉덩이와 허벅다리를 이어주는 부분의 관절이다. 어깨관절 다음으로 넓은 운동범위를 가지고 있고, 두텁고 강한 근육층에 의해 둘러싸여 인체에서 가장 안정된 관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뒤로 넘어져 심하게 엉덩방아를 찧을 경우 뼈가 약한 노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고관절 골절이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일단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부위의 골절처럼 석고고정 등의 처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도 회복을 위해 장기간 누워 있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욕부진, 욕창, 폐렴과 같은 합병증도 나타나기 쉽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경우 수술 후 2년 이내 약 1/3환자가 사망하며 네 명중 한 명은 야외에서의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 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관절을 지배하는 무릎관절 대퇴신경, 좌골신경, 폐쇄신경은 무릎관절도 지배하기 때문에 고관절 질환은 무릎에 발생하는 관련통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있다면 더욱 주의


고무릎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이 오랫동안 사용하여 마모되면 뼈와 뼈 사이의 마찰로 인해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를 퇴행성 무릎관절염이라고 하는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언덕을 오르내릴 때 지속적으로 무릎이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걸음을 걷는데 부자연스럽고 불편해지기 때문에 자칫 중심을 잃고 넘어져 골절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자연스런 노화현상의 하나이기 때문에 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초기증상에 빠른 대응과 꾸준한 관리, 적절한 치료가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 평소에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노인은 물론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는 페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골다공증은 현저히 증가한다.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골밀도가 낮아져 가벼운 넘어짐에도 골절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따라서 평소에 미리미리 골다공증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지나친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무엇보다 칼슘,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먹도록 한다. 칼슘이 많은 음식에는 우유, 치즈, 멸치 등과 어린 솔잎이나 무청, 청경채 등의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가 있고 표고버섯, 간, 버터, 인삼 등에는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골절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 등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유연성을 강화시키고 근력을 키우도록 한다.

 

특히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므로 비만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은 점차 단계별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벼운 걷기나 수영 등이 적당하다.


❖ 1년에 최소 한 번 이상은 안과검진을 받도록 한다

평소 시력약화, 어지러움 증세가 있다면 1년에 최소 한 번 이상은 안과검진을 받도록 한다. 노인층에 흔히 나타나는 녹내장이나 백내장은 시력을 제한하여 낙상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의사를 통해 약을 검토해보고 졸립거나 어지러움 증세가 있을 수 있는 약들은 피하도록 한다. 또한 다초점 렌즈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각이 왜곡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 주의하여 걷는다

실내 어두운 조명은 피하고 미끄러짐 깔개를 설치하는 등 보조도구를 사용하여 걷는 것도 낙상을 줄일 수 있
는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