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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암스를 추억하며 엘리베이터 장면 되짚어보기

 

 

로빈 윌리암스를 추억하며 엘리베이터 장면 되짚어보기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Night At The Museum Series

 

 

이번 호에서 소개할 영화는 벤 스틸러 주연의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Night At The Museum, 2006 / 2009 / 2014)이다. 얼마 전 국내에서 개봉한 시리즈 세 번째 ‘비밀의 무덤’은 안타깝게도 배우 로빈 윌리암스의 유작이 되어버렸다. 영화 속 엘리베이터 장면과 함께 다시금 그를 추억해 본다.

글 / 이동희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서울동부지원장) 참고 네이버영화 사진 무비스트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Night At The Museum, 2006 / 2009 / 2014)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가족 코미디영화다. 이 영화를 논하기 위해서는 1편부터 3편까지 꼭 봐야 하는데 특히 최근 개봉된 3편은 영화로는 흥행하지 못했지만 요즘 대세인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를 다루면서 나름 메시지와 교훈을 주고 있다. 이 영화의 큰 주안점은 ‘관계의 회복’. 1, 2편이 오락과 코미디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본다면, 3편에서는 좀 더 메시지에 집중한다.

 

요즘 트렌드인 부자지간의 얘기가 중심이다. 비슷한 나이의 대학과 진로를 고민하는 아이를 키우는 필자와 같은 부자가 보기에 썩 괜찮은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1편에 열광했던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지루한 감이 들 수도 있는 전개다.


 

 

 

 

 

카의 상승과속방지수단-의도되지 않은 움직임에 대한 보호

 

[사진1]로프 브레이크

 

[그림1]의도되지 않은 카의 움직임

이 영화 시리즈 1편에서 주인공이 아틸라(패트릭 갤러거 분)에게 쫓기는 장면이 나온다. 아틸라를 피해 엘리베이터로 피하는 주인공, 주인공은 구사일생으로 아틸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카로 안착하나, 엘리베이터 문 사이에 아틸라의 머리가 끼며 쭉 올라가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상황이라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다. 흔히, 개문발차라 하는데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세이프티 슈에 의해 문이 닫히지 않아야 된다. 물론 문이 열린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는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주인공은 도망가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문이 열린 상태에서 카가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른쪽 페이지와 같은 검사기준이 있고 철저한 검증을 거치게 되어 있다. 전문적인 용어가 많다 보니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상승과속과 개문발차를 방지하기 위한 로프 브레이크와 같은 안전장치가 설치되어야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기식 엘리베이터 기준 일부 발췌>

9.10 카의 상승과속방지수단
권상 구동식 엘리베이터에는 다음 사항에 적합한 카의 상승과속방지수단이 설치되어야 한다.
-중략-
9.10.4 이 수단은 다음과 같은 곳 중 어느 하나에 작동되어야 한다.
가) 카
나) 균형추
다) 로프시스템(현수 또는 보상)
라) 권상도르래(도르래에 직접 또는 도르래의 바로 인접한 동일 축 등)
-중략-
9.11 카의 의도되지 않은 움직임에 대한 보호
9.11.1 엘리베이터에는 현수로프 또는 체인 그리고 권상 도르래나 드럼 또는 구동기 스프라켓을 제외하고 카의 안전한 운행이 좌우되는 구동기 또는 제어시스템의 어떤 하나의 부품고장의 결과로 승장장문이 잠기지 않고 카문이 닫히지 않은 상태로 카가 승강장으로부터 벗어나는 의도되지 않은 움직임을 정지시킬 수 있는 수단
이 설치되어야 한다.
9.11.5 이 수단은 다음과 같은 거리에서 카를 정지시켜야 한다. ([그림 1] 참조)
- 카의 의도되지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는 경우, 승강장으로부터 1.2m 이하
- 승강장문 문턱과 카 에이프런의 가장 낮은 부분 사이의 수직거리는 200㎜ 이하
- 카 문턱에서 승강장문 인방까지 또는 승장장문 문턱에서 카문 인방까지의 수직거리는 1m 이상

이 값은 정격하중의 100%까지 카에 어떤 하중을 싣고 얻어져야 한다.

 

 

 

 

 

피는 못 속인다 - 벤 스틸러


 

벤 스틸러는 코미디언 커플인 제리 스틸러와 앤 미어러의 아들이다.「케이블 가이(1996)」, 「주랜더(2001)」 등 몇몇 작품을 감독했지만, 감독보다는 배우로써 더 성공적인 인생항로를 걷게 된다.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1998)」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그는 이후 여러 가지 코미디 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짐 캐리와 버금가는 명성을 얻고 있다. 또한, 3편에서는 1인 2역을 맡아서 열연하기도 했는데 또 하나의 벤 스틸러를 찾아보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다. 또한 카메오로 휴 잭맨이 등장하면서 깜짝 쇼를 연출하는데, 역시 코미디 영화답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 - 로빈 윌리엄스


 

안타깝게도 「박물관이 살아있다 Ⅲ : 비밀의 무덤」은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1990년 그 당시 젊은 우리들에게 참 선생으로 강한 감동과 메시지를 던져준 그의 정열적인 모습과 떠나가는 선생과 함께 책상위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이루어 내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추억될 명배우가 테디 루즈벨트역을 맡아 열연 하였다. 그가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외쳤던 명대사가 아직도 뇌리에 스친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바보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