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5시
생생하게 실감나는 승강기 안전교육
제7회 어린이 안전짱 체험 박람회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 사고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비단
승강기나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생활 속 안전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봄방학 기간에 마련된 어린이 안전짱 체험
박람회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안전상식을 직접 체험하며 학습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자녀를 둔 가정에서 인기가 높다.
글. 편집부 사진. 고인순
엘리베이터증강현실 안전교육 현장
박람회 개막식에서 안전의 소중함을 알린 행정한전부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안전 실천을 다짐하며 열리다
박람회가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1,2관 앞은 줄지어 선 아이들과 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2월 22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필두로 박람회는 3일간 진행됐다. 박람회는 행정안전부와 현대자동차,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이 공동주최하고 공단을 비롯한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안전 인지와 대응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인 만큼, VR을 이용한 스마트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안전습관을 기르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차후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어린이집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에 더욱 신경써나가겠습니다.”(행정안전부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안전은 기본이자 실천입니다. 제반 영역에서 안전을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위해요소를 찾아내 바꾸는 일에 모든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안실련 최인영 공동대표)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소전기차 출시 등 안전하고 쾌적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전은 결국 스스로가 지킨다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현대자동차 공영운 부사장)
개막식은 어린이 퍼포먼스팀인 ‘레인보우’의 힘찬 치어리딩, 안전 실천을 약속하는 캠페인으로 이뤄진 ‘안전 세레모니’로 이어졌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모두가 안전실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귀여운 판넬과 함께 전시된 에스컬레이터 증강현실 안전교육장
승강기 안전 체험 프로그램 인기
박람회장은 교통안전체험관과 재난안전체험관, 화재안전체험관, 생활안전체험관, 실종유괴예방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메인 무대에서는 안전 관련 영상과 인형극, 응급처치 교육이 이뤄졌다. 학습 프로그램은 아동복지법에서 지정한 5가지 분야와 겨울철 레포츠와 안전을 포함한 총 6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전학습을 포함, 학습을 완료한 어린이들에게 운전면허증과 비슷한 모양의 ‘안전짱 자격증’이 주어졌다.
공단의 승강기 체험 부스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안전교육과 엘리베이터 안전교육이 이뤄졌다. 줄지어 선 아이들이 차례로 들어서면, 실물 크기의 모형에 탑승해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평소 이용하는 승강기지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내부를 살펴보며 비상시에 콜 버튼을 누르는 것을 먼저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공단은 기존 이동형 체험승강기의 운송에 따른 사고위험과 불편 등 문제점을 해소하고, 시대 변화에 맞춰 효율적인 승강기 안전체험교육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능과 장비를 갖춘 안전체험차량으로 박람회에 참여했다. 안전체험차량은 5t 초장축 트럭을 개조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체험 장치, 시청각 교육, 포토존 등을 갖추었다.
엘리베이터 안전체험은 2개의 출·입구를 설치하고 내부 벽면에 모니터를 설치해 영상으로 실제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느낌을 구현했다. 특히 바닥 하부에 진동모터를 이용해 실제 갇힘 고장 상황을 연출해 올바른 대처요령을 교육할 수 있게 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체험은 차량 내부 벽면에 3기의 에스컬레이터 모형을 설치하고 동작 인식센서를 이용해 ‘노란 안전선 안에 탑승하기’ 등 올바른 이용방법을 안내한다. 시청각 교육은 대형 모니터를 차량 측면에 설치하고 탑승 전 승강기 안전 동영상을 상영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시청각 교육이 가능하다. 차량 후면부에는 포토존 무대 설치와 실내 CCTV 모니터링 시설도 갖추고 있다.
너무 어려서 유모차를 타는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겨서 체험에 참여하기도 했다. 행사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가득했고, 신나게 뛰어다니며 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기 바빴다. 평일 낮시간인데도 아예 휴가를 내서 아버지까지 온가족이 참여한 사람도 눈에 띄었다.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놀이를 하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체험하는 관람객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오늘 배운 것처럼 평소에도 작은 안전부터 지켜서 대비할 거예요.”(정지연 양)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법 등 응급처치술,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과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 체험 프로그램까지 알찬 구성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펼쳐진 ‘로보카 폴리 교통안전 교실’의 인기도 높았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들에도 만족도가 높은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교육이 얼마나 높은 관심 속에 발전해왔는지를 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알차게 구성된 탓에 7회를 맞은 박람회는 몇 시간 만에 1만 3000여 명의 예약 접수가 마감되었다고 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해 더 많은 인원이 박람회장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안전을 위한 실천이 모두에게 일상이 되는 날까지, 공단의 마스코트 엘리와 에스의 여정도 계속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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