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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승강기 안전

승강기산업의 NCS 개편, 그 필요성과 방향 짚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출범은 국가적으로 전문화가 필요한 중요한 행정서비스의 분야에 승강기가 포함된다는 국가적 판단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교육과 노동의 기초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NCS 즉,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승강기산업의 직무해석을 제대로 담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현재의 국가직무능력표준과 현업과의 차이를 조명해보고 개선의 방향을 논의해보고자 한다. 
글 고영준(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일·교육·훈련·자격 연계 위해 도입한 NCS
먼저,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대하여 들여다보면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체계화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NCS는 2002년 일·교육·훈련·자격을 연계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시작되었다. 2010년 국가 직무능력표준의 효율화 추진에 대해 국가정책조정회의 조정을 거쳐 NCS 명칭 통일 및 개발주체의 일원화를 통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체가 되어 개발을 주도하게 되었고, NCS 연구 및 교육과정 지원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맡아 운영하게 되었다. 2013년에 능력중심사회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핵심국정과제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운영돼 오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NCS는 2015년 개편을 통해 24개 영역의 대분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승강기 설치·정비에 대한 능력단위 14개 
여기에 승강기산업은 그 산업 전반의 직무에 대한 해석을 담아내지 못한 채 <표1>에서처럼 승강기 설치·정비에 대한 능력단위 14개만 개발되어 있는 상태다. NCS의 구성은 대분류를 24개 산업으로 편성하고 그 하위 단위로 중분류를 구성하고 다음 단계인 소분류를 편성하였으며 소분류 아래 세 분류를 편성하고 그 다음단계로 직무별 능력단위를 구성하였다. 다시 능력단위 아래는 능력단위 요소를 구성하였고 능력단위 요소 아래에는 그 능력단위 요소에 대한 수행 준거들이 개발되어 표준으로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일선 교육기관 등에서는 능력단위 요소를 기반으로 교과목을 구성하고 수행준거에 따라 직무능력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이것은 자격증 제도와 모든 공공기관의 면접 자료로도 준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맞추어 보면 승강기는 갈 길이 멀다. 승강기 산업의 직무를 살펴보면 [그림1]과 같은 업무 흐름체계를 가지고 있다.

승강기산업 전반 담은 직무 표준 개발 필요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살펴보면 전술한 바와 같이 승강기산업과 관련해서는 직무 중 설치와 유지관리 직무만 표준으로 개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승강기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매우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 국가가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를 체계화하여 교육·훈련·고용·자격 제도에 활용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림1]에서처럼 승강기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업무단계가 좀 더 많은 직업군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완성품을 고객에게 인도하는 과정이 판매에 그치지 않고 생산 이후에 설치, 검사, 그리고 유지보수의 연계된 직무를 수행해야만 하는 룰을 가지고 있다. 영업 초기에도 교통량 분석과 레이아웃 설계, 디자인 설계 등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는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인 움직임 속에 승강기는 더욱 똑똑해지고 안전해지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시티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테마인 것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승강기산업은 이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 적어도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이러한 승강기산업 전반의 직무를 담아내지 못하는 구조에서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필자의 견해는 [그림2]처럼 중분류 이상의 승강기엔지니어링이 분류 체계로 구성되고 전술한 각 단계별 직무 영역에 대한 능력단위와 수행준거가 개발되어 이를 기반으로 승강기산업에서 종사할 역량 있는 엔지니어를 길러낼 수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승강기산업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