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전사고는 이용자 부주의도 있지만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특히 승강기 설치 후 초기, 승강기 운행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고장 발생률이 높기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승강기 설치 후 초기고장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본다.
검사를 다니다 보면 첫 정기검사 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새로 설치한 승강기인데 왜 이렇게 고장이 많이 나요? 어디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꼼꼼히 좀 검사해 주세요.”
그럴 때면 민원인에게 “승강기 특성상 공장에서 완제품이 출하되어 건물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반제품으로 나와 부품 하나하나를 건물에 조립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초기 고장률이 높다.”라고 이야기해주곤 한다. 승강기의 고장률 곡선에서 보아도 설치 후 초기 고장률이 높으며 이후 안정되었다가 20년 이후 다시 고장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에 신고된 승강기의 ‘설치 후 1년 이내의 고장’ 중 빈도가 높은 사례별로 살펴보자.
조정 불량으로 인한 고장 약 27.2%
앞에서 언급했듯이 승강기는 부품 하나하나를 건물에 조립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설치 작업자의 숙련도 및 환경에 따라 초기 고장이 나타날 수 있다. 조정 불량으로 인한 고장을 빠른 시기에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리주체는 일상 점검 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 내용을 자체점검자에게 즉시 전달해 조치하게 하고, 그 결과를 반드시 확인하여 같은 원인으로 반복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품 이상에 의한 고장 약 36.6%
빠른 산업 변화에 발맞추어 승강기도 신제품 출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신제품에는 안전기준의 강화 및 편의사항 추가로 기능이 많아지다 보니 그에 따른 고장이 증가한다. 업체들은 빈번한 고장에 의한 고객들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부품의 생산 단계부터 마무리 설치단계까지 부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물질 끼임 고장 약 18.4%
설치 후 초기에는 이물질로 인한 고장이 많다. 공사용으로 사용하던 모래나 시멘트 등 이물질이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 승강기 출입문의 하부 안내 홈에 끼여 출입문이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 고장이 발생하곤 한다.
최근 들어 출입문 이탈방지장치가 의무화되어 하부 안내수단(가이드슈)의 구조가 복잡해져 끼임 고장이 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물질이 카 문턱과 승강장 문턱 틈새로 들어가 출입문 전기안전장치(스위치)에 떨어지면서 스위치 접촉 불량이 발생하여 카가 급정지하는 고장도 발생한다.
우리는 지금 승강기 72만대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건물의 고층화로 승강기는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관리주체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고장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해결한다면 초기 고장률을 줄여 이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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