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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틀란타

 

KESI 시민기자단 김정원

 

여기는 애틀란타

 

 

 

 

 


The Longest Escalator in The World,

Freestanding Escalator of CNN Center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요 무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고향, 코카콜라의 원산지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로 가득한 곳 애틀란타. 이곳 애틀란타가 내세우는 세계적인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세계적인 뉴스채널 스튜디오가 있는 CNN Center가 다운타운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

1987에 지어진 CNN Center는 의도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직접 유리창 넘어 뉴스 스튜디오를 볼 수 있게 설계되었다, 그런데 이 스튜디오를 보기 위해서는 로비층부터 8개 층을 논스톱으로 올라갈 수 있는 중간에 받침 없는 에스컬레이터(Freestanding Escalator)를 타야만 하는데, 이 에스컬레이터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62 m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으며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야지만 스튜디오 투어가 가능하다.

 


■ 승·하객 하중을 생각한 좁은 설계


이번 취재를 위해서 온 가족이 투어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바로 이 에스컬레이터 때문이다. CNN Center에 설치된 세상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가 있다는 말에 기자는 그저 사진만 찍고 간단히 식사만 하고 돌아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가족들의 성화와 기자의 왕성한 호기심에 우리 가족 모두는 이 기다란 에스컬레이터에 타보는 행운(?)을 가졌다.

티켓팅을 하고 소지품 검색대를 지나 이제 기나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되었다. 길이가 길다보니 승·하객 하중을 계산해 트러스(Truss)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명만 탈 수 있는 넓이(600 mm)로 좁게 설계한 것이 눈에 띄었다. 타는 입구에서는 체인이 늘어나면 생기는 소리가 기자의 귀를 거슬렸다. 총 길이가 62 m인 점을 가만하면 수시로 체인의 장력을 조정해 주어야 이러한 소음이 나지 않을 것이다.

탑승한지 한 2분 만에 8층에 도착했다. 실제 뉴스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뉴스데스크를 보고 한 층씩 내려오면서 기자 사무실, HLN 스튜디오 등을 지나게 되었다.

최근 우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기자의 생각인데 우주 엘리베이터 착안자가 이 CNN Center에 있는 세계(지구)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보고 착안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다. CNN은 세계의 모든 뉴스의 근본지로서 CNN을 통해서 세계를 볼 수 있듯이 관광객들에게도 저 에스컬레이터를 타야지만 CNN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애틀란타에서 김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