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함께 보기 생활 안전

혹서기, 장 건강 다스리기

날씨가 더워지니 종일 얼음물을 들이키고 점심으로는 냉면,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에 입가심으로 아이스커피까지 코스로 이어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 우리의 장 건강은 비상, 장 건강에 유해한 습관과 예방법, 그리고 건강한 장을 위한 생활 속 먹거리를 소개한다.
정리 편집부

 

치매나 파킨슨병까지 유발시킬 수 있는 장 건강
몸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여름철 찾게 되는 차가운 음식은 당장의 갈증은 해소될 수 있어도 너무 자주 섭취할 경우 설사와 배탈 등을 유발하고 장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 이유는 소화효소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소화 효소는 위장 내 온도가 35~40도일 때 가장 활발히 작용한다. 그런데 찬 음식이 들어가면 위장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효소가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배탈이 나는 것이다. 장 건강이 나빠지면 면역세포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 자가면역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 특히 장 속에는 약 1억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하고 있어 '제2의 뇌'라고도 불리는데, 장과 뇌에는 약 2000가닥의 신경섬유로 연결되어 있어 장 기능이 나빠지면 자율신경의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장을 단순히 소화 배설기관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많으나 장 점막에는 면역세포의 80%가 분포해 있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 속에 독소가 많이 쌓이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데 소화불량이나 변비, 만성피로, 우울증과 같은 가벼운 질환부터 전신 염증, 아토피, 알러지 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매, 파킨슨병 유발까지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장을 튼튼히 하는 습관과 음식들
장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청결이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습해 세균의 번식이 쉽고 식품의 부패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그 만큼 감염의 위험이 높다. 물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고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장을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면 장 속 유해균의 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나 설탕, 정크푸드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고추장이나 된장과 같은 발효식품을 섭취하고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것도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장 역시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건강관리법이다.
항산화 성분을 비롯해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로 하루 1~2잔 주스를 만들어 음료 대신 꾸준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슈퍼푸드인 토마토는 붉은색 라이코펜 성분이 들어있어 항염, 항산화, 항암 등에 효과가 있다. 각종 비타민 등의 성분들은 혈액 속 노폐물, 독소 배출을 돕고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양배추의 항산화 비타민들은 소화효소를 생성시켜 소화흡수를 촉진한다. 또한 장내 불균형을 막아주고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다. 시금치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피부와 점막 손상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