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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올해로 꼭 10년 전, 2003년에 일어났던 대구지하철 참사와 함께 유난히 대형사고가 많았던 대구에서 이제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체험형 시민안전테마파크를 통해 대구시민뿐 아니라 이곳을 찾은 체험객들에게 안전의식을 일깨워주고 있다.


글 박재현(시민기자)

 

 

 

 

 

 

 

유난히 추운 날이 많았던 이번 겨울, 그래서인지 화재, 가스누출 등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안전사고의 비율도 여느 해보다 높았다. 그러나 여전히 이런 안전사고에 대해 남의 일처럼느끼며 안전관리에 소홀하고 무관심한 경우가여전히 많은 실정이다.전기 플러그 멀티탭에 지나치게 많은 코드를꼽아 놓는 것, 전기스토브 위에 수건 등을 올려놓는 것 등 일상에서 무심코 하게 되는 이런일들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왜 자꾸 잊게 되는 것일까. 그러나 사고는늘 방심하는 순간 예기치 않은 곳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것, 그렇다면 이런 화재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고에 대한 대피나 관리요령은 책으로도 보고, 이따금 공익광고 영상으로도 본 적이 있지만 막상 내가 당하게 되면 허둥지둥, 우왕좌왕하기 쉽다. 대구에 이런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면서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론으로만 알던 안전지식 생생한 체험으로~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18 대구 지하철 참사를겪은 대구가 시민들의 안전의식 고양과 이러
한 아픔이 되풀이 되지 말자는 차원에서 2008년 12월 대구의 상징 팔공산에 개관했다. 지하1층 지상 2층에 대지면적 14,469제곱미터(건축면적 5.843제곱미터) 규모의 건축물로 지하철안전 전시관, 생활안전 전시관 등 각종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 2.18재난 재현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구 시민안전테파크 체험의 본격적인막이 오른다. 이어서 시작되는 지하철 화재 모의체험은 더욱 인상 깊다. 인체에 무해한 연기가 피어오르며 제한된 시간에 안전한 장소까지이동해야 하는 지하철 화재 모의 체험은 실제상황이라면 정말 아찔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폭우가 쏟아질 때, 지진이 일어 날 때는 어떻게할까? 이어지는 생활안전 전시관에서는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지진에 대한 대피요령을 익히는 시간을 가지며, 산악체험에서는 폭우, 산사태에서 살아남는 방법들을 익힐 수 있다.


다음으로는 안전사고에서 가장 많이 접하지만막상 닥치면 잘 하지 못하는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진다. 5분 안에 실시하면 환자의 생명을 살릴수 있다는 심폐소생술은 가족을 모델로 직접해보기도 하고 화재 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소화기는 직접 소화기 핀을 빼 쏘아볼 수도 있다.체험의 마지막은 미래 세상에 일어난 각종 사고를 막는 119대원들의 모습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을 실감나는 4D로 즐길 수 있다.

 

 

 

 

 

승강기 안전 체험 없어 아쉬워

지하철 대참사, 가스 폭발 등으로 사고의 도시란 오명을 얻은 대구였지만 이후 다양한 안전시설 마련과 시민안전테마파크 설립 등으로안전도시로 거듭나려 노력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기 사고에서 전국 1위라는 불편한 통계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부분에 대한 안전체험관이나 대책 또한 미비해 이 또한 아쉬운부분이다. 시민안전테마파크에도 아직 승강기관련 안전요령에 대해서는 전시관, 체험관이없는 상황으로 관련 체험공간이 속히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화재, 산악사고 못지 않게 승강기도 추락의 위험, 끼임의 위험 등 사고가 날 수는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물론 그에 대비해 브레이크, 조속기, 완충기 등의 설비가 마련되어있지만 그래도 사고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발생할지 모르는 것으로‘만약’이라는 것에
항상 대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같은 곳이 전국에도 많이 생겨나
안전 불감증 대한민국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한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입 장 료 : 무료
•개관시간 : 09:00~18:00(월요일 휴무)
•체험예약 :
- 6세 이상 체험 가능
- 09시 30분부터 16시까지 20분 단위 운영
- 체험은 예약을 원칙으로 함(약 2시간 소요)
- 체험 2일 전까지 인터넷
(http://safe119.daegu.go.kr) 또는
전화(053-980-7777)로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