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도어장치의 최강자
스타리프트
승강기 도어장치를 주력 품목으로 화물·승객용 엘리베이터, 홈 리프트를 개발 생산하는 ‘스타리프트’. 스타리프트는 경남 거창군에 조성하고 있는 승강기산업밸리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다. 미래 국내 최고의 승강기 업체를 목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스타리프트를 엘에스터 취재진이 찾았다.
■ 글 / 편집부
승강기 밸리 이끌고 있는 선도업체
세계적 승강기 산업의 허브를 꿈꾸며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는 거창 승강기산업밸리. 경남 거창군 남상면 일원 165만㎡에 조성하고 있는 승강기산업밸리는 중심부에 102m 높이의 테스트 타워를 가진 승강기 R&D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곳이 승강기산업밸리의 랜드마크이다. 이 R&D센터를 가운데 두고 14개의 승강기 업체들이 입주해 힘찬 가동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타리프트는 거창 승강기산업밸리를 이끌고 있는 선도기업 중 하나다. 승강기 전문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생산시설을 옮겨온 스타리프트는 승강기 도어장치와 승객·화물용 엘리베이터, 홈리프트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엘리베이터 매력에 미친 CEO
스타리프트의 실제적인 대표인 김진호 사장. 그는 자신을 ‘엘리베이터에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김 사장은 누구를 만나더라도 엘리베이터 이야기만 나오면 열변을 토한다. 부품에서부터 자신의 주력 품목인 도어장치는 물론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거창 승강기 전문 산업단지에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열정을 바치고 있다. 그는 거창 승강기 전문 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돼 세계 최고의 승강기산업밸리로 정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은 승강기뿐만 아니라 거창이라는 작은 도시의 매력에도 흠뻑 빠져 있다. 취재진이 스타리프트를 찾은 날도 그는 승강기 전문 산업단지와 거창군을 홍보하느라 잠시도 말을 쉬지 않는다. 마치 어린아이가 신나는 놀이공원을 다녀온 뒤 자랑하는 듯하다.
남달리 호기심 많은 어린 시절 개구쟁이
“어릴 때 무척 개구쟁이였을 것 같다”고 말하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장난은 말도 못하게 했다”고 털어 놓는다. 그런데 다른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수학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았으며, 지금도 자신 있다고 한다. 스타리프트를 취재하는 이날도 김 사장은 가끔 어려운 방정식이나 물리 공식을 들먹여 취재진을 당황케 하기도.
엘리베이터 도어장치 전문업체
김진호 사장은 대학을 졸업한 후 2년간 승강기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설계 부문에서 일을 하다가 상명하복의 직장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사했다. 이후 2년간 중소기업에 다니다가 자신의 기술과 손으로 직접 승강기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에 1991년 인천 남동공단에서 창업을 했다.
경기도 화성의 발안으로 생산시설을 옮겨 사업을 하다가 지난 2013년 지금의 거창 승강기 전문산업단지로 완전 이전해 왔다. 스타리프트가 생산하는 도어장치 열림 범위는 600㎜~6,000㎜까지 다양하다. 스타리프트는 도어장치 전문업체답게 사무실은 물론 공장의 모든 문이 엘리베이터의 도어장치를 도입해 자동화했다. 사람이나 화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안전하게 문이 열리고 닫힌다. 생산공정의 모든 시설에도 자동화된 리프트를 설치해 직원들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필요가 없다.
머릿속 승강기 관련 아이템 무궁무진
직접 엘리베이터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던 김진호 사장은 회사를 직원들에게 맡기고 돌연 미국으로 건너간다. 미국에서 2년간 엉뚱하게도 닭도 키우는 등 농장을 경영했다. 그러나 그는 역시 엘리베이터맨이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엘리베이터에 대한 상상력과 애정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2008년 귀국해 다시 스타리프트를 맡게 됐다.
김 사장의 엘리베이터에 대한 열정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혀를 내두른다. 한결같이 “우리 사장님은 하루 종일 엘리베이터에 대한 생각만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일찍 출근해 한 지역신문을 직접 산업단지에 돌린다. 그리고 하루 종일 직원들과 함께 생활한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공장 내에 조성한 테니스장에서 직원들과 족구 시합을 하며 어울린다. “대기업처럼 많은 임금을 주지 못해 항상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처우는 크게 못해주지만 마음이나마 편하게 해주어야지요.”
이처럼 열린 생각을 가진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틀에 박힌 원칙을 고수하지 않는다. 사장으로서의 권위가 아닌 직원들 입장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직원들의 상상력과 경험으로 새로운 기술력을 쌓을 수 있도록 시행착오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아직은 이익보다는 투자에 집중
특히 스타리프트가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분이 승강기 전문 박람회 참석이다. 안전행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코엑스가 주관하는 한국국제승강기박람회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승강기 박람회에는 빠짐없이 참가해 한국의 승강기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승강기 박람회에는 김진호 사장이 직접 회사 전 직원들을 데리고 참여하기도 했다. 그때는 박람회 참관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홍콩과 마카오 등에 대한 관광도 겸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사장은 회사에 대한 투자는 회사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거창에 있는 한국승강기대학교에도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실습용 승강기 3대를 직접 제작 설치 기증했다. 교수들과는 승강기 산업 발전을 위해 과제를 수행하기도 한다.
“승강기는 중소기업 산업이다”
김 사장은 “국내 승강기업체들의 살길은 해외시장 개척이다”며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한국산이면 가격에 비해 품질과 성능이 우수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스타리프트의 도어장치는 몽골과 태국,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는 물론 중동까지 10여 개국에 진출하고 있다.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
스타리프트는 올해 안에 자기진단 엘리베이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나는 소음이나 진동을 자동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해 스스로 해결하는 신기술을 도입한 첨단 엘리베이터다. 또 기존의 와이어로프를 평 벨트 타입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는 승강기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김 사장은 신기술뿐만 아니라 승강기에 대한 법적인 제도나 검사기준 등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그는 EN코드를 비롯한 외국의 승강기 검사기준도 꿰뚫고 있다. 특수 승강기 분야의 대체 인증기준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리프트가 생산한 승강기 도어장치는 국내외 300여 개 업체에 납품될 정도로 매출 분포가 다양하다. 하지만 한 거래 업체에 매출 의존도가 4% 이내에 불과하다. 따라서 몇 개 업체와 거래가 끊겨도 큰 타격이 없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거창은 승강기 꿈’ 성공 확신
스타리프트의 김진호 사장은 ‘거창은 승강기의 꿈’이라고 말한다. 집단화된 승강기 중소기업들이 합심해서 공동브랜드와 모델을 만들어 뿌리를 내린다면 승강기산업밸리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스타리프트는 연간 도어장치 3000세트, 승강기 완성품 150대에 지난해 기준으로 연 매출이 100억 원에 달하는 우량 승강기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자신과 스타리프트의 성장과 성공보다는 거창 승강기산업밸리 전체의 성공을 꿈꾸고 있다.
“거창에서 기업 한곳이 성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서로 어깨를 기대고 이끌어주면서 같이 성장해야 한다. 거창은 승강기 꿈의 지역이 될 것이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승강기를 사려면 거창으로 가시오’란 말이 현실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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