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부품 글로벌 기업 꿈꾼다
디앤드디
승강기 부품 전문회사인 주식회사 디앤드디. ‘Development and Dash(개발해서 전진한다)’는 뜻을 가졌다.
회사 이름처럼 디앤드디는 승강기 부품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을 꿈꾸고 있는 성장하는 기업이다.
몸으로 부딪치며 해외시장 개척하고 진취적으로 앞서 나가는 디앤드디의 젊은 열정. 엘에스터에서 만나 보았다.
■ 글 / 편집부
회사의 이름은 이효용 대표이사가 직접 지었다. 이유인즉 ‘Development and Dash(개발해서 전진한다)’ 를 줄여 디앤드디(D&D)로 작명했다.
ELESTOR 편집진이 디앤드디의 이효용 대표를 만나보니, 왜 회사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 이해가 됐다. 이 대표는 매우 진취적인 사업가다. 그리고 일을 즐길 줄 아는 긍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승강기 부품 전문 생산업체
디앤드디의 주요 생산품은 가바나머신, 세이프티 블록, 풀리 등 승강기의 필수 부품들이다. 여기에 오는 5월부터는 도어장치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민다.
특히 디앤드디는 엘리베이터 도어장치를 1년 간을 고심하고 연구한 끝에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제품을 개발했다. 디앤드디가 내놓은 도어장치는 현장에서 일체형 세팅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작은 볼트 하나까지 일체형으로 구비되어 있어 별도의 공급 없이 납품과 동시에 현장에서 즉시 조립이 가능하도록 완벽성을 갖추었다. 국내 인증기준은 물론 해외 인증 절차도 모두 마친 상태다.
가격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타 제품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디앤드디의 도어장치가 승강기 부품 시장에 나올 경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유학하다 뛰어든 승강기
디앤드디의 이효용 대표이사는 승강기 전문가는 아니었는데, 형의 권유로 승강기업계 발을 디디게 됐다. 그는 국내에서 대학을 마치고 호주에서 영어와 함께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의 형은 국내에서 ‘금강기전’이란 승강기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호주에 있는 이 대표에게 승강기 부품회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형이 권해 왔다. 동생이 사교적인 성격에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를 볼 때 학자보다 경영자로서의 충분한 자질과 성공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이 대표는 승강기와 인연을 맺었고 1995년 디앤드디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지금은 어떤 사람보다도 승강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엘리베이터 맨이 되었다.
이 대표는 포기를 모르는 집념의 사업가이다. 결단력 또한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큰 위기 없이 디앤드디의 내실을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해외시장 개척만이 살길이다
디앤드디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이효용 대표는 국내 승강기 부품시장은 포화상태라고 과감하게 말한다. 그래서 그는 디앤드디의 경쟁력을 동남아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 찾는다. 디앤드디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8년 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금도 1년 중 8개월 정도는 해외에 거주한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는 직접 생산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중국에도 합작공장을
설립해 직접 승강기 부품을 생산한다.
디엔드디의 영업 일선에는 이효용 대표가 있다. 그는 맨주먹으로 출발해 해외시장을 독자적으로 개척한 만큼 향후 수출 시장 다면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금은 베트남과 태국, 일본, 호주 등에 디앤드디의 제품이 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와 러시아 시장개척에 나선다. 따라서 4월 중에 이 대표가 직접 도어장치를 들고 러시아를 방문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맨주먹에 집념으로 일본시장 진출
을 납품했다. 드디어 합격 판정을 받아냈고, 지금까지 확실한 거래선을 성립해 오고 있다.
또 지난 199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터리프트’에서는 자금 사정이 썩 좋지 못해 대출을 받아 디앤드디의 제품을 전시했다. 일본 미쓰비시사의 바이어가 현장을 찾아왔다. 하지만 이 바이어는 현장만 한 바퀴 돌아본 뒤 그냥 돌아가려 했다. 이 때도 이 대표는 그의 기질을 십분 발휘했다. 돌아가는 바이어를 붙잡은 뒤 2시간에 걸쳐 현장에서 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 대표의 설득력 있고, 자신감 넘치는 설명회는 결국 미쓰비시를 설득했고 거래를 성사시켰다.
결국 이 대표의 포기를 모르는 집념과 열정이 일본 시장을 개척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당시 일본 시장을 개척하는데 힘이 들긴 했지만, 그때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베트남 시장에 현지 공장 설립
디앤드디는 베트남 하노이에 직접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선 디앤드디가 다소 생소한 회사일수도 있지만 베트남 승강기 업계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회사다. 그렇다고 베트남 진출이 오래 된 것도 아니다. 이제 2년이 지났으며, 실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 것은 1년 4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베트남의 70여 개 엘리베이터 제조회사에 디앤드디의 제품들이 납품될 만큼 최고의 승강기 부품회사로 우뚝 섰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현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효용 대표의 탁월한 사업 수완과 함께 제품에 대한 확실한 품질보증과 가격경쟁력, 원가 절감 노력 등이 다른 업체들과는 차별화를 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엘에스터 편집진이 디앤드디를 찾은 다음날도 이 대표는 베트남으로 출장이 잡혀있다며, 여러 가지 서류를 챙기고 있었다. 이때도 출국하면 한달 가량 베트남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베트남 시장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며 “향후 생산시설을 확충해 도어장치도 생산해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기를 모르는 긍정적인 사업가
디앤드디의 이효용 대표는 자신을 “인생을 즐길 줄 알고 멋있게 살려고 노력하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그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고 함께 여행을 즐긴다. 거래처 사람들이나 친구, 동료들과 노래방에 가면 같이 간 사람들의 혼을 빼 놓을 정도로 노래 부르기도 좋아한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 후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내가 선택한 일이니만큼 즐기는 마음으로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대신 이 대표는 위험성이 있는 회사와는 아무리 단기간 이익이 되어도 거래하지 않는다. 또한 한 회사에 매출의 20% 이상도 의존하지 않는다. 즉 거래선을 다변화해서 디앤드디의 다국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자신의 단점도 솔직히 밝힌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현장 기술력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은 자신 있지만, 현장에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품을 조립해서 성능을 알아보지 못해 아쉬울 때가 많다”고 말한다.
자신들이 만든 부품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과 뚜렷한 경영철학 갖고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부품회사 디앤드디. 머지않은 날에 국내 중소기업이 승강기업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리라는 든든한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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