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책임지는 신호등과 관련된 재미있는 유머가 있다.
붉은색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던 어느 운전자의 차를 경찰관이 세웠다.
“신호등을 못 보셨습니까?”, “아니요. 봤습니다!”, “그럼 왜 정지하지 않았습니까?”, “죄송합니다. 당신을 못 봤습니다!”
안전을 경시하는 문화를 풍자하는 유머로,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종종 이렇게 안전을 위한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에스컬레이터의 안전선인 노란선, 그 비밀은 무엇일까?
에스컬레이터 안전선이 노란색인 이유
에스컬레이터의 계단의 측면과 계단 사이에는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주의를 알리는 노란색 선이 표시돼 있는데 왜 붉은색이나 하얀색 등의 다른 색이 아닌 노란색일까?
노란색은 모든 색깔 중 똑똑하게 보이는 명시성이 가장 높으며, 색이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확산성 또한 가장 높아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를 높이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차도, 표지판, 경고판과 같이 눈에 잘 띄도록 해야 하는 위험·주의 표시에 이용된다. 전체 시각장애인 중에서 완전 맹인을 제외하고 0.04 미만의 시각(視覺)으로 어느 정도 빛을 인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배려한 색깔이기도 하다.
노란선을 디딤판 안쪽에 표시하는 이유
계단에 표시한 노란선은 승객이 경계에 있는 인접 계단과 구분해서 인식하기 가장 효과적이지만 잘못 표시한 경우 승객에게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노란선은 디딤판 안쪽에 표시하는 것이 탑승객이 인접 발판의 분리선을 인식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디딤판 끝부분에 표시된 경우 하강할 때 경사면을 내려다보면 노란선들이 나열되어 두꺼운 면으로 보이거나 혼란스러운 무늬를 생기게 해서 어지러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디딤판의 안쪽에 있으
면 경사면에서 승객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므로 그러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노란선을 계단 안쪽에 표시해야하는 다른 이유는 하강할 때 노란선을 밟지 않으려는 승객의 행동 특성 상 발의 위치가 계단 앞쪽으로 유도되어 발 앞부분이 조금 디딤판에서 벗어나더라도 수평 구간에서 경사 구간으로 전환될 때 승객의 중심을 흐트러뜨리지 않게 된다. 하지만 노란선이 계단의 끝부분에 표시되면 승객의 발이 뒤쪽으로 유도되어 경사부로 전환될 때 뒤꿈치가 걸려서 무게중심을 흐트러뜨리게 되는 위험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패드 부착의 문제점
상승용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노란선이 안쪽에 표시되어 있는 경우 노란선을 밟지 않으려고 발뒤꿈치가 튀어나오더라도 무게 중심이 안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계단 끝 쪽에 표시되면 발 앞 끝부분이 튀어나오게 되어 경사부로 전환 시에 승객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이 노란선을 페인트 등을 칠하거나 인쇄하는 경우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점 닳아서 지워지기도 하고 디딤판의 부분 파손 시 교체비용 절약 등의 경제적인 이점 때문에 플라스틱 재
질의 노란 패드를 부착하는 방식을 많이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각 계단의 안쪽이 아닌 끝부분에 노란 패드를 부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 부분은 승객이 발을 디딜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파손이 쉽게 일어나고 디딤판의 결함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들(승강장 충돌, 계단 사이 간섭 등)이 노란 패드로 인해 발생하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계단에 부착되는 모든 교체 가능한 것들은 일체형 계단처럼 치수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디딤판과 적합하게 조화되어야 한다.
어디서든 주의와 위험을 알리는 선이 노란색인 이유는 과거의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컬레이터에서의 노란색 선은 계단과 계단, 계단과 측벽 사이에 끼임 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중요한 의도를 지니고 있으므로 그 의미를 되새겨보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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