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안전을 꿈꾸는 에스컬레이터 전문기업 대륜엘리스

 

 

 

완벽한 안전을 꿈꾸다!

에스컬레이터 전문기업 대륜엘리스

 

최근 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30대 여성이 숨진데 이어 며칠 후에는 30대 남성의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까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잇따른 사고로 에스컬레이터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역주행방지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하는 등 국내 최고의 에스컬레이터 전문업체를 꿈꾸고 있는 ‘㈜대륜엘리스’를 찾았다.   글 편집부

 

 

 

에스컬레이터 전문업체 승승장구

대륜엘리스는 현대엘리베이터 설치부장 출신의 이기랑 대표가 2010년 2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창립 멤버로 25년간 근무하다가 설치부장을 끝으로 퇴사했다. 그는 15명의 직원들과 함께 승강기 설치공사업을 시작했다. 설립 5년 만에 지난해에는 연 매출 40여 억 원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대륜은 설
립 이듬해인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60% 이상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내년에는 매출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행사업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 승강기 설치와 승강기 유지관리, 승강기 안전관련 주요 부품 연구 개발 및 제조, 에스컬레이터 제품 영업 및 유지관리 부품판매, 엘리베이터 제품 영업 및 유지관리 부품판매 등이다.

 

하지만 대륜엘리스는 누가 뭐래도 에스컬레이터에 강점이 있다. 연간 에스컬레이터 설치대수가 800여 대에 달하는 등 에스컬레이터 전문업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고예방 철저한 유지관리,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 중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에스컬레이터 사망사고에 대해 이 대표는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꺼져 이용객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구조상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발판이 노후화됐거나 유지보수의 문제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측했다.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고 꼼꼼한 유지보수와 함께 이용객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승강기 사고의 70% 이상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다. 또 국내 설치되는 에스컬레이터도 90% 이상이 중국서 만든 제품이다. 이 대표는 “중국에서 만든다고 해서 제품이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까다로운 품질검사와 국가 공인기관의 인증을 거쳐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철저한 유지보수와 이용자의 안전의식이 승강기 사고를 판가름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대륜엘리스는 현대엘리베이터의 협력업체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있다. 또 중국의 한솔에서 만든 에스컬레이터를 들여와 대륜엘리스의 상표를 달고 직접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설치 기술력 독보적

대륜엘리스는 승강기업체 중에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철저한 고객관리와 신뢰성으로 에스컬레이터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11월 한국철도공사의 KTX 경부선 대전역사에 에스컬레이터 6대를 납품 설치한 것을 비롯해 같은 해 9월에는 신도림역사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11대를 설치 납품했다.

 

또 서울메트로 청구역사에 2대, 화곡역사 4대, 동대문역사 2대, 인천터미널역사 2대, 서울메트로 천왕역사, 종각역사, 동대문 의류 쇼핑몰 등의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납품을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수서역사와 신림역, 쌍문역 등에도 조달청의 에스컬레이터 설치업체로 선정되어 공사를 준비 중에 있다.

 

이처럼 대륜엘리스가 에스컬레이터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최고의 기술력에다 설치작업을 하청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운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륜은 에스컬레이터 설치분야에만 25명의 직영 인력을 가지고 있는데 직원들이 책임감이 강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기랑 대표는 좀 늦더라도 정확하고 꼼꼼한 작업과정을 강조한다. 이 대표의 사무실에는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라고 쓰인 글귀가 커다란 붓글씨로 붙어 있다. 이 같은 경영철학으로 꼼꼼하고 정확한 설치로 지금까지 설치한 에스컬레이터 가운데 클레임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 장치 개발

대륜엘리스는 승강기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보다는 설치와 유지보수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다. 하지만 대륜엘리스는 별도의 5명의 전문 인력을 갖춘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연구소를 운영해 에스컬레이터의 역주행을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어시스템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륜이 개발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방지장치는 사고 원인의 사각지대를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는 안전 보호기능을 완비했다. 이 장치는 지난 2013년 개발해 지난해 7월말에 현장 시험 운전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특허를 획득했다. 이 장치는 기존의 역주행방지장치에 비해 성능은 몇 배 뛰어난 반면 3배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설치도 간단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의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끼이는 사고이거나 넘어지는 사고다. 하지만 지하철 역사 등에서 심심찮게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체인 등이 끊어져 역주행사고도 발생한다. 역주행사고는 발생하면 많은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다친다. 대륜엘리스가 개발한 역주행방지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이런 사고 걱정을 덜 수 있다.

대륜엘리스의 역주행방지시스템은 ▲에스컬레이터 과속보호 기능 ▲실속 보호기능 ▲핸드레일 실속 보호기능 ▲에스컬레이터 역회전 보호기능 ▲에스컬레이터 스텝 미싱 보호기능 ▲에스컬레이터 구동체인 절단 보호기능 ▲에스컬레이터 랜딩 플레이트 열림 보호기능 ▲에스컬레이터 제동거리 보호기능 ▲브레이크 감지 기능 ▲보조 브레이크 감지 기능 ▲에스컬레이터 센서 이상 보호 기능 등 11개의 안전 보호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기랑 대표는 “우리가 만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방지시스템은 성능은 우수한 반면 설치가 간단하게 가격이 저렴하다”며 “승강기 산업이 안전 산업인 만큼 기업의 이윤 창출 보다는 이용자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대륜엘리스의 에스컬레이터 역주행방지시스템은 삼각지역과 건대역, 충정로역 등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등 지하철 운영기관들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 에스컬레이터 사고 예방

대륜엘리스는 기업 이윤 창출은 물론 에스컬레이터 사고예방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역주행방지시스템은 물론 승강기 일체형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에스컬레이터의 실시간 운행 및 T/R상태를 원격 감시해 이상 발견 시 즉시 조치가 가능해 이용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어시스템이다. 또 에스컬레이터 스텝 브러쉬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것은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면서 자동으로 스텝을 청소해주는 장치다. 이용객들에게 청결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스텝 끼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에스컬레이터의 환경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 같은 대륜엘리스의 에스컬레이터 안전장치는 ‘2014년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관람객들과 업체, 승강기 전문기관, 정부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언론사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대륜엘리스의 이기랑 대표는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욕심 또한 많다. 승강기 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지만 9월에 있을 승강기 기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승강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직원들에게도 틈나는 대로 자격증 취득을 독려한다.

 

또한 이 대표는 요리에 취미가 많다. 요리학원을 다니며 한식은 물론 양식, 중식, 일식까지 섭렵했다. 대학원 석사 논문을 지도교수가 만류했지만 ‘국내 외식산업에 대한 연구’를 썼을 정도다. 맥주도 직접 만들어 지인들과 나눠 마신다. 안주로는 돼지를 잡아 소시지를 직접 만들고, 독일식 족발을 만든다. 이 대표는 승강기 사업에서 은퇴하면 외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로 만들어 은퇴한 직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현재에는 승강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알찬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에스컬레이터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회사를 만들 것입니다. 회사가 성장하면 대기업 못지않게 직원 처우를 개선해 대륜엘리스가 평생직장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만들 것입니다.”

이 대표의 힘찬 목소리에서 강한 자신감과 확신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