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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리스 권상기 ‘국내 넘버 원’ 코리아엘텍

기어리스 권상기 ‘국내 넘버 원’

코리아엘텍

 

탄탄한 연구진을 바탕으로 국내 기어리스 권상기를 최초로 개발한 (주)코리아엘텍. 이곳은 엘리베이터용 권상기와 차량용 BLAC모터, 특수형 서보모터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업계의 강소기업이다. 경남 거창의 승강기 전문산업단지로 생산시설을 옮겨 국내는 물론 세계 승강기 시장으로 약진하고 있는코리아엘텍을 찾았다.

■ 글 / 편집부

 

 

 

 

국내 최초 기어리스 권상기 개발
코리아엘텍(대표이사 송준호)의 기술력은 이미 국내 엘리베이터 권상기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다. 때문에 국내를 벗어나 세계 최고의 권상기를 개발·생산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리아엘텍도 거창군 남상면 대산리의 승강기 밸리에서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는데 세계 각국에서 운행되고있는 엘리베이터의 권상기가 곧 거창에서 생산되는 시대가 도래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엘텍은 전체 직원 22명 가운데 송준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6명이 연구 개발 인력이다. 이들 외에도 국내 유명 대학과 기업의 전기, 기계, 에너지 분야 교수와 임원으로 재직 중인 사외 기술 고문 4명을 위촉하고 있다. 이 같이 우수한 기술 인력들이 국내 최초로 기어리스 권상기를 개발한 것이다.

 

 

 

최고의 연구 기술인력 창업
코리아엘텍은 2004년 5월 창업했다. 이제 창립 10년을 막 넘겼다. 하지만 권상기 분야에서는 기술력만큼은 어느 회사에 뒤지지 않는다. 회사를 설립한 송준호 대표이사와 이길행 전무이사는 지금은 외국계회사로 넘어간 당시 국내 최고의 엘리베이터 회사 출신이다. 이들은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처음부터 엘리베이터 연구소에 발령받아 근무했다.


송 대표는 엘리베이터 모터 연구개발 담당으로 인버터 도어모터, 유도전동기 등을 개발했다. 마지막으로 24인승 동기전동기와 국내 기술로 기어리스 권상기를 개발하고 회사가 외국계 다국적 기업으로 넘어가자 퇴직했다.


회사를 떠난 송 대표는 이 전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술개발 용역업체인 벤처기업에서 4년간 서보모터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독보적인 기어리스 권상기 개발
회사를 떠나온 송 대표와 이 전무는 국내 최고의 권상기를 개발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5월 1일 코리아엘텍이라는 승강기 권상기 분야의 강소기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첫 출발은 경기도 시화공단이다. 조그만 사무실과 공장을 임대해 제품을 생산했다. 이후 경기도 군포와 안양에서 아파트형 공장을 임대해 사업을 하다가 승강기밸리 조성과 함께 경남 거창으로 회사를 이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코리아엘텍은 기어리스 권상기만을 개발·생산한다. 국내 기어리스 권상기 생산 분야에서는 대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하고는 코리아엘텍이 가장 큰 규모다.

 

다국적 기업 승강기 회사 납품
코리아엘텍이 생산한 엘리베이터용 권상기는 오티스를 비롯한 비쓰비시, 티센크루프 등에 납품된다. 현재 코리아엘텍이 취급하고 있는 엘리베이터용 기어리스 권상기는 크게 △분속 60~180m급 중저속용 KTF01, KTF02, KTF02D 시리즈 △분속 120~240m급 고속용 KTFC, KTFC-1&2, STD32-13C 시리즈 △MRL용 KTCD, KTFD 시리즈 △초고속용 TK380 시리즈로 구분할 수 있다.


납품실적을 보면 작년 한해 10월 기준으로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등 다국적 기업에 총 3,890대를 생산해 OEM 혹은 자사 고유모델로 공급하는 등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다국적 기업들에 권상기를 납품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권상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에 관한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거창 승강기밸리에 새 둥지 마련
코리아엘텍은 거창 승강기밸리에 가장 먼저 참여한 업체 중 하나다. 송준호 대표이사는 지금도 거창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승강기밸리 조성과 함께 참여를 권유 받았을 때 송 대표는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산업기반이 전혀 없는 거창에서 승강기밸리가 성공하겠느냐”며 우려했기 때문. 하지만 송 대표는 “승강기 산업을 성공시키겠다는 꿈이 한곳에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2012년 7월 공장을 준공해 연구·생산시설 전부를 이전했다.


사실 경기도 안양에서는 150평의 공장 시설을 임대하는데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가 900만원에 달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임대료가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반해 거창 승강기밸리의 입주 선두업체의 경우 거창군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새로운 공장을 신축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거창은 승강기 사업 최적의 고장
이렇게 해서 거창 승강기밸리에 새로운 사무실과 연구시설, 생산시설을 갖춘 코리아엘텍은 새롭게 도약을 시작했다. 거창으로 오기 전에는 턱없이 부족한 생산시설에 비싼 임대료 때문에 골치를 썩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지금은 3,000평의 부지에 모든 시설을 갖추고도 여유가 있다.


생산시설은 물론 연구실과 사무실도 어느 회사 못지 않은 규모를 갖췄다. 사무실 사옥 1층에는 외부 손님과 바이어들을 위한 제품 전시실도 만들었다. 거기에다 탁구대와 헬스시설을 갖춘 직원 체육시설도 구비했다. 또 직원들의 여가나 승강기밸리 입주업체 관계자, 외부 손님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크린 골프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송 대표는 “이제 거창은 승강기인들의 꿈의 고장이다”며 “수도권 임대료 보다 싼 땅값에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거창 승강기 산업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고 자신한다.

 

매출의 15% 기술개발 투자
코리아엘텍은 기술 우선 기업이다. 해마다 전체 매출의 1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 이 때문에 동기형 전동기의 개발 및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엘리베이터 권상기와 차량용 BLAC모터, 특수형 서보모터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으로 보기 드물게 최고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동기전동기의 원천기술력을 기반으로 각종 엘리베이터 기어리스 권상기를 개발, 생산해 다국적 기업에 납품하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리아엘텍은 현재 국내 진출해 있는 다국적 엘리베이터 업체에서 요구하는 동기전동기형 권상기인 기어리스 중저속과 고속급의 다양한 기종을 개발 완료해 생산, 공급하고 있다. 또 MRL(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기어리스 권상기와 초고속급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기어리스 권상기 분야 국내 넘버원을 꿈꾸며 신기술 개발에 송준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연구진들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넘버 원’, ‘세계 넘버 파이브’가 목표
현재 코리아엘텍이 만든 기어리스 권상기의 주요 고객은 오티스와 티센크루프, 미쓰비스 등 다국적기업들이다. 이는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코리아엘텍이 이러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기까지는 송준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연구개발 인력은 물론 전 직원들이 똘똘 뭉쳐 노력한 성과다. 그만큼 직원들의 복지와 자질향상에도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안양에서 거창으로 생산시설을 옮겨 왔지만 당시 근무하던 직원 전부가 따라왔다. 이들을 위해 기숙사를 신축하고 자녀들의 학비도 지원한다.


향후 계획에 대해 송준호 대표는 “무작정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앞으로 직원들과 함께 20~30년을 먹고살기 위한 발전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또한 “코리아엘텍은 ‘국내 넘버 원’, ‘세계 넘버 파이브’의 기어리스 권상기로 개발 생산업체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용 특수 모터, 골프 카, 전기차 등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의지를 보이는 송준호 대표. 코리아엘텍과 같이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중소기업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의 승강기 산업전망은 더욱 밝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