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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승강기도 피서를 원한다

 

 

뜨거운 여름, 승강기도 피서를 원한다

 

 

무덥고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은 사람도 견디기 힘들 듯 승강기도 사고와 고장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최근 접수된 중대사고와 중대고장을 계절별로 분석해 보면 중대사고는겨울(12~2월, 29.0%) > 여름(6~8월, 26.9%) > 봄(3~5월, 24.9%) > 가을(9~11월, 19.1%)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중대고장은 여름(6~8월, 33.3%) > 봄(3~5월, 26.7%) > 가을(9~11월, 21.4%) > 겨울(12~2월, 18.5%) 순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대사고와 중대고장 모두 여름철이 다른 계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여름철에는 승강기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름철 중대 사고는 전체사고의 약 71%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하며, 그 유형은 주로 비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걸어가다 넘어지는 사고, 스커트가드와 디딤판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많으며, 엘리베이터 중대고장은 전체고장의 약 62%가 여름철 더운 날씨나 빗물(습기)로 인해 기계실에 설치된 승강기 주요 부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온도가 오르면 승강기도 더위 먹는다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빨리 찾아온 만큼 사고와 고장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엘리베이터의 기계실은 카를 오르내리게 하는데 필요한 권상기·제어장치 등이 설치되어 있는 공간으로 요즘에는 기계실 없이 설치되는 승강기도 많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건물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다. 여름 철의 기계실은 전동기 등에서 발생하는 열과 뜨거운 직사광선에 의해 실내온도가 자연히 올라가게 되어 있다.

 

기계실의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제어반 내에 있는 PCB 등 각종 전자기기의 기능이나 성능이 떨어지고 오동작 등에 의한 고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온은 원칙적으로 4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자연환기에 의해 4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별도의 강제환기장치(에어컨, 환풍기 등)를 갖추어야 한다. 관리주체는 여름철에 기계실 온도를 확인하고 환기팬이나 에어컨 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등에 대해 점검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