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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승강기 안전

반려견 줄끼임 사고와 예방대책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으며 반려견 관련 승강기 안전사고가 늘고 있고 특히 목줄에 의한 안전사고가 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던 중 문이 닫히며 반려견 주인과 반려견이 따로 떨어져 발생하는 사고사례와 그 예방대책을 살펴본다. 

 

 

 

반려견 목줄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 

반려견 목줄에 의한 사고 상황은 크게 3가지 정도이다. 
첫째, 카에 반려견을 안고 탑승하여 바닥에 내려놓은 후 행선층 버튼을 누르는 사이 반려견이 밖으로 뛰쳐나간 후 문이 닫히고 카가 출발하는 경우
둘째, 반려견 주인은 카에 탑승하여 행선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히는 순간에도 반려견은 탑승하지 않고 승강장에 머무르던 중 문이 닫히고 카가 출발하는 경우
셋째, 반려견 주인과 함께 카에 탑승하여 목적층에 도착하여 반려견은 승강장으로 나갔는데, 견주가 반려견의 오물을 치우는 도중에 문이 닫히고 카가 출발하는 경우
3가지 사고사례 모두 문이 닫히는 도중에 견주와 반려견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문이 닫히고 카가 출발하고, 잡고 있던 목줄을 놓지 못하여 줄에 의해 손가락에 부상을 당하는 사례이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애완동물은 반드시 안은 상태에서 이용하여야 하겠다. 대형견의 경우 안을 수 없다면 목줄을 짧게 잡고 승강기 이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닫힘안전장치는 목줄을 인식하지 못한다!

필자는 사고조사를 진행하면서 피해자 또는 피해자의 가족들을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모든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바는 “줄이 중간에 있는데 문이 닫히고 카가 출발할 줄은 몰랐다”라는 것이다. 문닫힘안전장치에는 접촉식과 비접촉식 안전장치가 있는데, 비접촉식 안전장치의 경우 끈 형태의 목줄을 감지하지 못하였고, 접촉식 문닫힘안전장치의 경우 목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긴 경우에만 목줄을 인식하였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목줄은 문닫힘안전장치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문이 닫히고 카가 출발하면 열림버튼은 작동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은 카가 출발한 후 이동 중에 열림버튼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사례의 CCTV 화면에서는 견주가 황급히 열림버튼을 누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손으로는 열림버튼을 누르고 다른 손으로는 목줄을 손에 감는 행동을 볼 수 있었다.

 

 

문이 닫히고 출발한 상황이라면 잡고 있던 목줄을 놓아라!

사고 당시 당황해서 잡고 있던 목줄을 놓지 못하고, 계속 잡아당기고 있다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게 된다. 피해자들에게 사고 당시 왜 줄을 놓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면 당황해서 어떻게 행동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려견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자주 이용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사고사례를 인식하고 항상 주의하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야 하겠지만, 혹시 문이 닫히고 카가 출발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면 반드시 목줄을 놓아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반려견의 줄을 잡고 있다가는 손가락 절단 등의 부상을 당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목에 줄이 감겨 있는 반려견은 목이 졸려서 죽는 경우가 발생하는가? 카가 이동하면서 줄이 끊어지거나 줄에 의해 도어안전스위치가 작동되어 카가 정지해 모든 사례에서 반려견은 무사하였다. 
주인이 카 내에서 목줄을 잡아당긴다고 해서 닫힌 문을 뚫고 반려견이 들어올 리가 없다. 목줄을 잡은 상태에서 문이 닫히고 카가 출발한다면 목줄을 잡아당기거나 열림버튼을 누르지 말고, 잡고 있던 목줄을 반드시 놓고, 최대한 가까운 층의 버튼을 눌러 카를 정지시키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