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비상통화장치와 원격감시시스템 선두주자 HPNRT
승강기 액세서리 전문업체인‘HPNRT’는 국내 승강기계에서는 비상통화장치와 원격감시시스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주)HPNRT(Happy People And Relationship Technology)의 송종태(53) 대표이사는 엘리베이터의 액세서리 시장을‘틈새시장’이라고 부른다.그는 엘리베이터 액세서리는 고도의 IT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특화된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으로 국내 승강기 액세서리 분야에서는 최강자로 꼽힌다.
글 편집부
일반인들에게 엘리베이터 액세서리라는 것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엘리베이터를 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엘리베이터 버튼, 비상통화장치와 스피커,LCD 모니터 등 전자기기들이다. 이 중에서 엘리베이터 버튼과 같이 직접적으로승강기 운행에 필요한 장치를 제외한 IT기기들을 엘리베이터 액세서리라고 부른다.
HPNRT는 창업 이후 승강기 감시반, 세대 내 콜, 비상통화장치 및 원격감시,자동음성안내 방송, VMD, 정전 시 조명장치 등을 개발해 오티스, 미쓰비시, 티센 등에공급하고 있는 승강기 전기전자 액세서리 부품 전문업체이다.
승강기 액세서리 분야‘알짜배기 기업’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 메가밸리에 위치한‘HPNRT’는 14명의 직원이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을 37억원이나
올리는‘속이 꽉 찬 기업’이다.
‘HPNRT’의 송종태 대표는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하는 성격으로 회사의 슬로건과 사훈도 독특하다. “즉시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가 HPNRT의 슬로건이고,“ 생각은 자유롭게, 일은 즐겁게, 가정은 화목하게”가 사
훈이다. 또 ‘HPNRT’라는 회사명칭도 단순한 기술력만 갖춘 IT회사가 아닌‘인간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인간
과 인간의 관계기술을 바탕으로 혼이 담길 수 있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제품개발을 통하여 나 자신은 물론 다
른 사람들도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無爲經營’을 경영이념으로 하고 있다.HPNRT는 송종태 대표가 지난 2001년‘행복한 사람들’이라는 회사명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대구 출신인 송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후 옛 LG산전에 입사해 설계실 개발팀장, 서비스 사업부 기술팀장 등을 지낸 후 2001년서울에서 친구 사무실 한 켠에 책상 하나 놓고 엘리베이터 액세서리 전문업체를 시작했다.
“우리 회사는 기술력이 생명이기 때문에연구실이 전부라고 봐도 된다”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다른 회사들이만들어 낼 수 없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우리 회사가살아남는 길이다”
생각은 자유롭게, 일은 즐겁게…
송 대표는“틀에 박힌 회사 생활보다는 내 스스로 뭔가 해보고 싶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창업 계기를 밝
히고“우리 회사는 출퇴근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자기가 맡
은 일은 충실히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역할만 다하면 된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HPNRT는 상식을 의심하고, 망상을 즉시 실행하여 모험을 하고, 작은 것도 크게 여기고, 큰 일은 작게
여기는 섬세함과 대담함을 가지는 회사, 어차피 할 일이면 즐겁게 일하고 미치도록 일하고, 남의 시선에 얽매이
지 않고, 자기의 길을 천천히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서 반드시 일을 해 내는 회사, 충직하고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 항상 웃음이 있는 인간미가 넘치는 회사, 그리고 경영 및 일에 있어서는 투명하게 하여 서로 믿음을 줄 수
있는 회사를 꿈꾸고 있다.
3년 앞서가는 신제품 연구개발
송 대표는 이러한 엘리베이터 액세서리 분야에서는 자신이 경영하는 HPNRT가 선두주자라고 망설임 없이 이
야기 한다. 그는 그동안 20여 년 간 승강기 IT분야에서 전문가로 일하면서 얻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타의 추종
을 불허한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HPNRT는 14명의 직원 중 절반이 넘는 8명이 연구원이다. 나머지 6명의 직
원들이 제조, 구매, 품질, 영업을 담당한다.
송 대표는“우리 회사는 기술력이 생명이기 때문에 연구실이 전부라고 봐도 된다”며“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
보다 다른 회사들이 만들어 낼 수 없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우리 회사가 살아남
는 길이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HPNRT는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본사에서는 시험제품만 생산할 뿐 완제품은 전부 외주업체에서 생산
된다. 이렇게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하다보니 특허 출원이 50여 건에 현재 30여 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
다. 이는 엘리베이터 액세서리와 관련한 IT기술은 대부분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송 대표는“흔히들 특허기술을 가졌다면 금방대박이 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
다”며“특허를 획득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 얼마되지 않아 많은 회사들이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낮은 가격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다.따라서 송 대표는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는 남들보다 3년 앞서가는 새로운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50여개 신기술 특허 출원
HPNRT’가 가진 대표적인 특허기술은 국내 최초UPT 케이블을 이용한 장거리 통신 및 승강설비 감시
시스템으로 기존의 400~500m에 불과한 통화거리를 1㎞이상 늘렸다. 또 U비상통화장치 산로 진단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비상통화 시스템, 엘리베이터 모니터링, 비상통화장치, CCTV 연동을 통한 3차원 감시
시스템인 승강기 운행감시 시스템, 세대내 설치되는홈 네트워크 단말기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여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세대 내 승강기 호출 시스템 및 홈 네트워크 연동 세대 내 호출시스템이 있다.그 외에 엘리베이터 운행 중 고장 또는 정전에 의해승객 갇힘 사고 시 원격 승객 구출시스템, 승강기 고장 발생 때 원격에서 고장 원인을 파악해 지원할 수있는 유지보수용 툴 및 산업용 장치의 원격 제어 시스템 및 방법, 비상조명등과 인터폰의 비상 전원용축전지 용량을 최소화한 비상전원장치, 엘리베이터탑승권한을 제한 또는 승인을 할 수 있는 승강설비보안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품질 완벽주의 고집불통
HPNRT의 기술력과 품질 우선주의는 업계에서도 소문이 파다하다. 원청업체에서 안전성을 무시한 특정 제품을
요구해도 완벽한 제품이 아니면 절대로 납품하지 않는다. 이러한 품질완벽주의 때문에 송 대표는 승강기업계에
서는 고집불통으로 통한다.
몇 년 전에 한 대기업에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질 낮은 제품 납품을 요구했으나, 송 대표는 단번에 거절했다.
이 기업과 3년간 지루한 공방이 오간 뒤 결국은 송 대표의 고집대로 제대로 된 제품을 납품했다.
HPNRT는 고객의 안전과 신뢰를 생명으로 한다. 송 대표는“싼 제품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하지만“제대로
된 제품은 아무나 만들지 못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상식선에서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납품한다. 법적으로 문제
가 없는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고객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질 높은 엘리베이터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HPNRT는 영업을 담당하는 사원이 없다. 타 회사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과 신뢰로 승부한다. 송
대표는 국내 승강기 시장의 가격질서가 무너진 것은 값싼 중국산 부품 탓도 있지만 결국은 우리 업체들이 질
낮은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생긴 자업자득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가격 면에서 우리가 중국을 이길 수 없다”며“고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제품을 계속 연
구개발해 우리만의 차별화되고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엘리베이터 업계의 미래도 있다”고 강조한다.
후배 기술인력 양성 혼신 노력
송종태 대표는 HPNRT의 대표이사로서는 물론 연구개발, 마케팅까지 담당 회사업무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부
족할 정도로 빠듯한 일정을 보내면서도 자신과 같은 승강기 전문인력 양성에도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한국승강기 인재개발원의 PLC 실습강의를 담당하고 있고 경남 거창에
위치한 한국승강기대학교 겸임교수로 일주일에 하루는 강의를 나가고 있다. 송 대표는 올 신학기에는 서울 소
재 사립대학에서 겸임교수를 제안했지만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한국승강기대학교의 학생지도를 위해
고사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국내 승강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외부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기업을 경영하는 오너
의 생각이 바꿔야 한다”며“한 회사의 미래는 자금력이나 경기 등 경제적인 환경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직원 개
개인의 실력이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한국승강기 인재개발원과 같이 국가의 지원으로 직원들의 재교육 기회가 생긴 만큼 중소기업 오너들이
자발적으로 직원들을 교육에 참여시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큰 돈을 벌기위한 것이 아니다”며“승강기는 편리성보다 안전이 우선 보장되어야
하는 운송수단인 만큼 힘 닿는데까지 새로운 제품을 계속 연구 개발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말하는 그는 내
년 이후 HPNRT가 먹고 살아야할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발 앞서가는 승강기 안전과
관련한 새로운 제품개발 의욕에 국내 승강기업계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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