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호 보기

과속 잡는 승강기 속 경찰! 조속기



과속 잡는 승강기 속 경찰! 조속기




엘리베이터 건물의 수직교통 수단으로 수직으로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동기 고장이나 카를 잡아주는 로프가 끊어졌을 경우 카는 중력에 의해 수직낙하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도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무엇일까? 바로 조속기와 비상정지장치라는 안전장치이다.


글 김승룡(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대외협력실 팀장)







비상정지장치는 말 그대로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비상상황 발생 시 카를 정지시키는 장치이다. 하지만 이 비

상정지장치도 조속기라는 장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비상정지장치가 작동되도록 안내차 역할을 해 주는 것

이 바로 조속기라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최근 다양한 조속기 들이 개발되어 설치되고 있으나, 가장 근본적인 원리는 하나다. 조속기에 설치된 원통형 풀리에무게추를 설치하여 원통형 풀리가 정상적인 속도로 회전할 경우 풀리에 설치된 무게추에 변화가 없으나, 규정된 속도를 벗어나는 과속이 발생될 경우 무게추가 원심력에 의해 풀리 바깥쪽으로 벗어나면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속이 발생될 경우를 대비하여 조속기에는 두 가지의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전기적 안전장치인과속스위치와 기계적 안전장치인 켓치가 설치되어 있다. 먼저 조속기가 카의 과속을 감지하게 될 경우 통상적으로 카가 운행되는 속도의 1.3배 이내에서 무게추에 의해 전기적 안전장치인 과속스위치를 작동시키게 되고작동과 동시에 제동기로 인하여 카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게 된다. 그런데 제동기가 동작되었는데도 카가 정지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바로 2차 기계적 안전장치인 켓치가 동작하면서 카에 설치된 비상정지장치를작동시키게 되고 작동된 비상정지장치가 카의 레일을 잡으면서 정지하게 되는 것이다.






조속기는 사람이 타고 다니는 카의 속도를 어떻게 감지할 수 있을까? 원리는 의뢰로 간단하다.조속기 풀리에 로프를 걸고 한 쪽을 카에 매달아 카를 움직일 때 조속기 풀리도 카와 같은 방향 같은 속도로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즉 카가 어떤 비정상적인 원인으로 속도가 빨라지면 카에 고정시켜 놓은 조속기 로프가같이 빨라지는 것이다. 이렇듯 조속기는 엘리베이터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안전장치이다.그럼 이러한 중요한 안전장치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첫 번째 조속기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기계적인 원심력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조속기 풀리에 설치된 무게추

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게추 고정부위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이게 되면 일명

뻑뻑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과속이 발생하였음에도 무게추가 요지부동인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조속기 베어링에 이상이 발생되는 경우가 조속기 풀리는 카와 함께 항상 같은 속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회전체 베어링에 이상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첫 번째와 반대로 카가 규정속도를 초과하지 않았음에도

작동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조속기 풀리가 회전할 때 이상소음이 발생되기 때문에

쉽게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엘리베이터가 마이크로화되고 지능화 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조속기라는 장치만은 어쩌면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전자파 등의 영향으로 발생될 수

있는 오동작을 없애고자 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엘리베이터의 가장 기본적인 골격은 기계구조임을 잊지 말고 닦

고 조이고 기름치며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