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은 여름철 승강기 안전사고 사례

비 많은 여름철

승강기 안전사고 사례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을 유지하는 날을 여름의 시작이라고 한다.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승강기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유지관리 해야 할 사항과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글 김종호(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사고조사처 처장)

기계실의 유지관리 상태에 대한 일상점검 필수

2008년 5월과 2009년 8월에 운행 중인 승강기의 기계실 창문을 통해 날아든 비닐 조각이 안전장치인

조속기 로프에 말려 들어가면서 캣치가 작동하여 승객을 싣고 하강 중인 승강기의 비상정지장치가 작동

하면서 급정지하였고, 이로 인해 머리 등의 부상을 당한 피해자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다. 또한 승강기가

제어반 내의 부품 이상으로 인해 운행 중인 승강기가정지하여 승객이 승강기 안에 갇히는 사고는 여름철

에 특히 발생하는 사고다.

이러한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

승강기 기계실은 전동기를 비롯한 각종 중요설비가있고, 승강기의 운행을 조정, 통제하는 제어반이 있는 중요한 으로, 각종 장치와 설비의 정상적인 성능 유지를 위하여 먼지나 유해한 연기 및 습도로부터보호되어야 하고, 눈, 가 유입되지 않아야 하며, 실온은 영상 5도에서 영상 40도 사이에서 유지되도록검사기준에 명시하고 있다.기계실은 보통 건물 옥상(MRL 제외)에 위치해 있어뜨거운 햇빛을 직접 받는 곳이며, 옥상 주변의 평면바닥 구조에 따른 복사열이 기계실에 영향을 미쳐 여름철의 기계실 내부의 온도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보통은 기계실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제어반 내의중요한 부품에 영향을 주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어열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환풍기로 강제 환기를 시키거나 환기창(루버)을 이용한 자연환기 방법으로 기계실의 적정 온도를 관리하고 있다. 위의 사고사례는 기계실에 대한 일상관리 소홀로 환기창을 열어 놓고 방치한 상태에서 유입된 이물질이안전장치 등 기계 작동에 영향을 준 결과이며, 반대로 환풍기 가동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자연환기에대해서도 무관심한 결과로 기계실 내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제어반의 주요부품과 전선에 영향을 주어오작동으로 인한 갇힘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또한 우기에 기계실 창문을 열어 둘 경우 기계실에비가 유입되어 중요부품의 부식을 유발하고 전기장치에 영향을 주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여름철의 기계실에 대한 올바른 일상점검은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위해 꼭 필요한 유지관리 방법이다.

승강로 및 피트 침수 예방을 위한 사전점검 필수

올 1월 송파구에 있는 빌딩에서 스프링클러 배관 파열로 인하여 물이 승강로에 유입되며 피트를 침수시키는 과정에서 승강장 도어 및 카 도어의 안전스위치등 안전장치에 영향을 주며 오동작이 발생하였고, 이과정에서 관리인이 침수된 피트 안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렇듯 물은 전기적 기능에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인 만큼 여름철 우기에는 빗물이 승강로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승강장 부근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젖은 우산 끝으로 빗물이 흘러내리는 상태에서 탑승하거나 승강장 부근에 고여 있는 빗물을 방치했다간 빗물이 승강로 안으로 흘러 들어가 승강장 도어스위치에 닿게 되면 오동작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특히 승강장 문이 건물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자동차용 승강기나 화물용 승강기의 경우는 많은 비가 내리는 우기에 비가 승강로 안으로 유입되어 안전스위치에 영향을 주거나 피트가 침수되는 등의 원인으로 사고나 고장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우기에는 건물 내의 승강장 부근에 고인 빗물이나 외부에 노출된 승강장 부근의 빗물이 승강로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점검과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기 때 사고와 고장을 예방하는길이다.

에스컬레이터·수평보행기 이용 시안전수칙 절대 준수

여름철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 많이 발생하는 사고사례 중의 하나가 바로 에스컬레이터(수평보행기포함)를 이용 중 걸어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신체 일부가 골절되는 사고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곳에는 방송이나 안내표지를 통해 걷거나 뛰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여전히 걸어 내려가다 발생하는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일정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스텝(디딤판)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홈이나 요철 형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물에 젖은 신발의 경우 상대적으로마찰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때 경사진 에스컬레이터 위를 걷게 되면 더욱 미끄러질 수 있는 상태가 될 수있다. 물론 비가 내리는 날에는 에스컬레이터 진입구에 빗물 제거용 매트를 깔아놓거나 스텝위에 미끄럼방지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하지만, 사고조사를 하다보면 이 역시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사실이다.

비가 내릴 경우에 사고예방 차원의 위와 같은 조치도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운행 중인 에스컬레이터에서 걷지 말고, 안전한 상태에서 핸드레일을 잡고 제자리에 서서 이용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또한 여름철에 특히 즐겨 신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중에 스텝과 스커트가드 틈새나 에스컬레이터 주행 끝 부분의 스텝과 콤에 신발이 끼이면서 발가락이 골절되거나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샌들이나 슬리퍼의 밑바닥은 보통 마찰력이 좋은 재질로 되어있어, 마찰력에 의해 쉽게 말려들어가거나 끼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에는 스텝 위의 황색 안전선 안에 서서 이용하고, 운행이 끝나는 부분에서 안전하게 밖으로 나오도록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안전한 승강기 이용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