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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동반 엘리베이터 이용 시 줄 끼임 주의하세요!

애완견 동반 엘리베이터 이용 시 줄 끼임 주의하세요!

글. 김승룡(한국승강기안전공단 문화홍보부 차장)

지난달 서울 모 아파트에서 A씨가 애완견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던 중 애완견이 탑승하지 못하고 애완견 목줄이 승강장 문에 끼인 상태로 엘리베이터가 출발하여 애완견이 끌려 올라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옆에 있던 택배기사가 목줄을 잘라주어서 큰 사고를 모면할 수 있었다.

물건의 끼임을 감지하는 문닫힘 안전장치

애완견 줄 끼임 사고를 접할 때마다 목줄이 잘리지 않았을 경우의 끔찍한 상황이 함께 떠올라 몸서리를 치게 된다. 애완견 줄 뿐만 아니라 전선줄, 줄넘기 줄, 유아용 카시트 고정용 줄 등 다양한 줄이 엘리베이터 문에 끼이는 끔찍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종종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 속의 애완견들은 다행히 사고를 모면했지만, 국내의 경우 과거 학생이 애완견을 안고 엘리베이터에 탑승 후 애완견을 바닥에 내려놓았고 문이 닫히는 도중 애완견이 밖으로 나가면서 애완견 목줄을 잡고 있던 학생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사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엘리베이터 문은 동력으로 열고 닫히기 때문에 문에 인체나 물건의 끼임을 감지하기 위한 문닫힘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세이프티 슈우를 사용한 문닫힘 안전장치

문닫힘 안전장치의 종류와 구조

문닫힘 안전장치는 세이프티 슈우(Safety Shoe)를 사용한 접촉식 보호장치와 광전장치(Photo Electric Device)를 사용한 비접촉식 보호장치, 그리고 세이프티 슈우에 광전장치를 혼합한 보호장치로 구분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문의 개폐는 카에 설치된 도어 모터를 통해 카 도어 개폐장치와 승강장 도어 개폐장치가 연동되어 동시에 개폐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카 도어 설치된 문닫힘 안전장치는 기계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국내 승강기 검사기준에 “문닫힘 안전장치는 문이 닫히는 마지막 15mm 구간에서는 무효화 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즉 “두께 15mm 미만의 물체는 감지를 못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승강장문 개폐장치(인터록)

문닫힘 안전장치의 기계적 한계

두께가 얇은 애완견 목줄은 문닫힘 안전장치로 검출이 어렵다. 이러한 끔찍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애완견을 목줄이 엘리베이터 문에 끼이지 않도록 안고 타거나, 목줄을 짧게 하여 엘리베이터 탑승할 때부터 내릴 때까지 단단히 잡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애완견 줄 뿐만 아니라 줄넘기 줄, 가방끈, 전자제품 전원코드 줄 등 모든 줄에 해당된다. 모든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되는 만큼 엘리베이터 이용 시 스마트폰은 잠시 접어두고 조금 더 주의를 살피고 이용한다면 애완견과 견주 모두 안전하고 편리하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카 도어 개폐장치(벨트체인감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