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승강기 안전을 위해 승안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에스판디어 가리반 유럽표준화위원회 승강기기술위원회 의장
‘2014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와 함께 열린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ISO/TC 178WG8)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유럽표준화위원회 승강기기술위원회 에스판디어 가리반(Esfandiar Gharibaan) 의장. 엘에스터 편집부는 에스판디어 가리반 의장을 엑스포 기간에 만나 이번 방문의 목적과 유럽의 승강기안전 기준, 한국의 승강기 산업와 안전수준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 글 / 편집부
엘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이번이 몇 번째 방문이며, 어떠한 목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는지요?
에 한국 방문은 올해가 5번째입니다. 올해 역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승강기 관련 업무 협력을 위해 방문을 했습니다. 2007년, 승안원에서 처음 연락을 하여 미팅을 했습니다. 이후 승강기의 안전기준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였습니다. 승안원과의 더 많은 활동을 통해 한국의 승강기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함께 안전한 승강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엘 엘에스터 독자들을 위해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에 기계공학을 전공하였으며, 27년간 엘리베이터 관련 산업에 종사해왔습니다. 기계를 다루는 일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엘리베이터의 설치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업 분야에서도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저에게 아주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업, 검사, 정부관련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였기 때문에 산업의 전반적인 면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기계공학도로서의 업무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2007년부터는 유럽표준화위원회의 승강기기술위원회의/TC10을 책임지고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엘 의장님이 소속된 유럽표준화위원회의 승강기기술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요?
에 CEN은 유럽표준화회의입니다. 1961년에 설립되었으며 정부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독립된 기관입니다. CEN내부에는 300여개의 TC(Technical Committee)가 있어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의 관리와 기준 수립을 위해 조성된 위원회입니다. TC10은 기술위원회 중 10번째에 해당되는 것으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관리와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것입니다. TC10은 1965년에 처음 구성이 되었으며 현재에도 그 일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유럽의 기준·표준을 개발하는 것이며 그에 해당하는 규칙, 지침, 또는 특성을 제공하는 문서를 만듭니다. 이를 위해 33개국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며 17개국은 준회원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몇몇 단체 역시 참여 중에 있습니다. 총 54개 국가, 단체의 약 60,000명의 전문가가 모여 승강기 안전 관련 기준 적립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무엇보다 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의 승강기안전관리원의 협조 역시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전까지 각 국가별로 승강기안전기준이 별도로 제정되어 있어 이를 따르고자 했지만, 많은 협력을 통해 승강기안전기준 EN81을 이해하고 이를 준수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CEN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 기관들과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엘 유럽표준화위원회의 승강기 안전기준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에 매우 좋은 질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유럽표준화위원회는 다양한 나라들과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의 다양한 국가들은 승강기 안전기준에 대한 각자의 고유의 정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만 해도 각자의 전통, 문화, 경험을 가지고 각자의 기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CEN은 회원국 간의 협력을 통해 승강기 안전기준에 대한 국가 간 이해관계를 형성하는 국제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안전기준 마련에 있어 중립적인 방법으로 신뢰감을 쌓고자 합니다. 각각의 국가는 서로 다른 승강기 안전기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CEN은 객관적인 시각과 판단, 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자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방식의 그룹화입니다. 승강기와 관련하여 대부분 이용자의 실수로 많은 사고가 발생합니다. 각 사고별 유형에 대한 그룹화를 통해 객관적이고 유용한 안전기준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엘 한국의 승강기 산업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드물게 짧은 시간에 큰 발전을 했습니다. 또한 승강기 운행대수도 50만대를 넘었습니다. 한국승강기 산업과 안전 수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에 한국은 승강기 산업에 있어 단시간 내에 세계적으로 중요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여행했을 때 높은 건물과 신선한 공기, 쾌적하고 빠른 엘리베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엘리베이터는 이동의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한국의 승강기 산업은 이미 매우 발전해있습니다. 하지만 발전된 승강기 기술만큼 승강기 안전기준을 가능한 한 더욱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이러한 기준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이용객의 편리함과 안전을 보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승강기 안전기준을 잘 준수해야 할 것입니다. 안전기준을 더욱 잘 준수한다면 더 이상의 사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엘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에 참석한 소감과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를 평가해 주시겠습니까?
에 승강기와 관련하여 많은 엑스포에 참여해봤습니다.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는 그 중에서도 매우 잘 구성되어 있고 선진국의 참여 역시 많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엑스포라 생각합니다. 국제회의·컨퍼런스 등을 통해 승강기 산업의 동향과 기술의 발전방향을 파악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엘 마지막으로 승강기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한국의 승강기 산업 발전과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좋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에 대중에게 승강기 안전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엘리베이터는 기계로 이루어진 장비입니다. 안전과 보호를 위해서는 사용자가 기준을 잘 지킴으로써 가능할 것입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대중을 상대로 많은 교육을 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직원들이 좋은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 많은 국제적인 승강기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은 기준을 잘 규정하고 그것을 잘 준수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승강기 안전기준 역시 매우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승강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유럽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승강기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한국의 기준뿐만 아니라 유럽의 기준과의 상호작용도 필요할 것입니다.
'지난호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직연금, 행복한 노후 위해 미리 챙겨두자 (0) | 2014.12.01 |
---|---|
스마트폰의 촬영·녹음도 범죄가 된다 (0) | 2014.12.01 |
시간이 머문 곳, 추억이 머물다 (0) | 2014.11.10 |
승강기 신기술 향연 세계를 달구다! (0) | 2014.11.10 |
엑스포 행사장 내 스타 부스 (0) | 2014.11.10 |
초고층 건물에 숨겨진 바람계곡의 과학적 비밀 (0) | 2014.11.10 |
비상용승강기 옥탑층 운행 여부 (0) | 2014.11.10 |
비상조명 밝기 측정 위치 (0) | 2014.11.10 |
승강로 내 피뢰침 설비 (0) | 2014.11.10 |
기계실 내부의 연구 장비 설치 (0) | 2014.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