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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 참관기

중국 대륙에 한국 승강기 우수성 심었다!

중국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 참관기

 

 

세계 최대규모의 승강기 전문엑스포인 2014년 중국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World Elevator & Escalator EXPO 2014). 지난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이번 엑스포에는 세계 50개국 900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엑
스포에 참여한 9개의 한국 기업들과 공동으로 25개 부스 규모의 한국관을 운영해 288여억 원의 상담실적에 58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 글 / 양억만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대외협력실 팀장)

 

 

 

 

❖ 외형적 성장 이룬 세계 최대 규모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

올해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는 2012년보다 80% 정도 외형적으로 성장했다. 2014년 중국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World Elevator & Escalator EXPO 2014))는 세계 최대 규모로 참여기업은 물론, 관람객 측면에서도 다른 해외 전시회를 압도한다.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 주관사인 중국엘리베이터협회(CEA)는 올해 85,000㎡ 면적에 약 50개국 900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중국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는 총 9개 홀을 사용했다.


1층 5개 홀은 토린드라이브와 광동엘리베이터, 상하이 엘리베이터 등 중국의 대표 부품 기업들이 주를 이뤘고, 2층 4개 홀은 동남엘레베이터와 미쓰비시, 스텝, 비아고, 베이징 엘리바크 등 완제품 기업들이 차지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동안 약 1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공창석 승안원장과 아킴 후터 독일인터리프트 회장, 이안토드킬 아시아태평양승강기협의회장, 이수림 중국엘리베이터협회장, 츄이강 중국특종설비안전감찰국장 등 60여 명의 각국 승강기 지도자들이 VIP로 참여했다.

 

 

 

❖ 중국 승강기 운영대수 5년 만에 세 배 성장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는 승강기 단일분야에서는 가장 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일인터리프트가 500개 기업 참여에 약 2만명 정도가 관람하는 것을 감안하면 세계적으로도 비교대상이 없는 셈이다. 중국엘리베이터협회는 중국의 승강기 시장이 앞으로 2년간은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승강기 운영대수는 2002년까지 해도 40만대 수준이었다. 증가율도 8만대 정도였다. 그러다 2008년부터 전체 승강기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가파른 성장을 시작했고, 불과 5년 만에 세 배인 300만대를 돌파했다. 향후 500만대까지는 증가할 것이란 게 중국엘리베이터협회 측 전망이다.

 

❖ 내년 엑스포는 광저우 아닌 상해에서 개최 예정
지난해 일년 간 중국에서 신규로 늘어난 승강기는 50만대에 이른다. 중국엘리베이터협회는 올해 약 65만대가 신규로 설치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가 지난 103년 동안 50만대 정도 규모로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미국의 월간 <ELEVATOR WORLD>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설치된 승강기는 1,0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30%인 300만대가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국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가 전시산업 분야에서도 고속질주를 하고 있는 이유다. 광저우만 해도 1,800만 명이 살고 있는데 40만대 가량의 승강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수림 중국엘리베이터회장은 “중국은 아파트와 고층건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승강기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며 “내년에는 광저우가 아닌 상해에서 중국승강기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한국관, 한국 기업 하나로 묶으며 홍보 시너지 효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올해 처음으로 중국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에 한국기업과 공동으로 25부스 규모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기존에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부스를 운영하거나 기본부스로 참여하다 보니 홍보효과에 취약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관 운영은 이 같은 문제를 떨쳐내기 위해서 엑스포에 참여하는 한국기업들을 하나로 묶어 전시효과를 높였다. 좀 더 많은 바이어 상담과 관람객의 눈길을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 한국 전시부스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통일했다. 부스 상단에는 ‘KOREA BEST LIFT’를 새겨 넣어 한국의 특성을 살렸다.


한국관에는 해성굿쓰리를 비롯해 다지트, 문앤썬, 대성아이디에스, 비엔에프, 코리아엘텍, 산일전기, 스타리프트, 비티알수성 등 9개 승강기 기업이 참여했다. 승안원은 2014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와 국가승강기종합정보센터에 홍보에 주력했다. 엑스포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은 288억 원에 이르는 바이어 상담실적을 올렸고, 제품판매 계약도 58억 원에 달했다. 해성굿쓰리와 문앤썬, 다지트는 차별화된 부스운영으로 하루 평균 200여 명
의 사람들이 부스를 찾았다.

 

❖ '한국의 승강기 산업과 사고유형, 안전관리 체계' 발표에 높은 관심’
국제교류 부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중국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AQSIQ)와 특종설비안전감찰국(SESA)이 공동 주관한 국제엘리베이터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승강기 산업과 고유번호를 활용한 국가승강기종합정보센터 운영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세미나는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 개막 전날인 5월 12일 오전 10시부터 광저우 쥬다우게스트 하우스 1층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유럽의 승강기 표준과 중국의 승강기 안전관리 현황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승안원 대외협력실 소속에 양억만 팀장이 진행했다. 양 팀장은 한국의 승강기 산업과 사고유형, 안전관리 체계 등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발표는 세미나장을 찾은 중국 승강기 담당 공무원과 기업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세미나에 참석한 츄이강 중국특종설비안전감찰국장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승안원은 “한국은 고유번호를 활용한 국가종합정보시스템을 해외에 알려 이전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 왔다”며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 한국형 승강기안전 관리시스템을 적용하면 국민안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공창석 승안원장은 “현재 한국의 우수한 전자행정시스템이 개발도상국에 수출되고 있다”면서 “국가승강기종합정보시스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광저우는?

 

광저우의 별칭은 양청·수이이다. 주장 삼각주 북부, 시장·베이장·둥장의 세 하천 합류점에 자리한 하항으로, 중국 광둥성의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이다. 광둥성의 성도이며, 행정구역은 8개의 구와 4개의 시로 나뉜다. 20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도시이며, 동북부와 중부는 산지와 구릉지대이고, 서남부는 평원지대이다. 연평균기온 21.8℃, 1월 평균기온 13.3℃, 7월 평균기온 28.4℃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694㎜이다. 자주 비가 내리며 습한 날씨 탓에 생활하는데 있어 불편하다.

 

일찍이 한나라 때부터 외국무역을 시작하고, 당·송나라 때 급속히 발전하여 페르시아·아라비아와 교역했다. 명말·청초에는 다시 유럽 각국으로 교역을 확대하여 광저우부정사·광저우부치를 세우고 중국 최대의 무역항으로 번영했다. 광저우는 지금도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을 정도다.

 

광저우는 1921년에 시로 승격했다. 1842년의 아편전쟁 후, 상하이의 개항과 홍콩의 할양으로 항세는 쇠퇴했으나,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자주 중대한 혁명적 사건의 발상지가 되어 전통적인 혁명의 도시가 됐다. 신해혁명 전야의 황화강사건이 일어났고, 신해혁명 뒤 광둥정부가 자리했으며, 또 북벌의 거점이 됐다.


공업은 원래 견직물·칠기·동기·부채·상아세공품 등 정교한 수공예품 공업이 유명하나, 근래 방직·제지·제당·식품 등 경공업과 시멘트·조선·철강 등 중화학공업도 발전하였다. 또, 주장 수계(水系)의 하천교통의 중심지로서 농산물·공업제품을 집산하고, 근래에는 1만톤급 이상의 선박 접안(接岸)이 가능한 외항 황푸항(黃埔港)이 건설되어 외국무역도 활발하다. 한편, 1957년에 시작되어 해마다 봄·가을에 광저우 무역회가 개최하는 수출상품박람회에는 세계 각국의 상사원이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