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과거로 떠나다.

타임머신,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과거로 떠나다.

스페인 톨레도는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북적입니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중세 도시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톨레도 구시가로 올라가는 길에는

‘에스칼레라스 데 라 그란하Escaleras de La Granja’가 있습니다.

천연의 요새였던 구시가에 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 했기 때문에

스페인의 건축가 마르티네즈 라페나Jose Antonio Martinez Lapena가

언덕 돌산을 깎아 만든 에스컬레이터입니다.

2001년에‘Premios Castilla La Mancha de Arquitectura’라는

건축상을 받기도 한 이 에스컬레이터는

로다데로Rodadero 언덕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디자인 되었습니다.

중세도시 톨레도와 마치 하나가 된 듯 독특한 구조이지요.

관광객들은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000여 년 전 과거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오래된 건물의 낡은 벽돌들, 빛바랜 지붕, 옛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

언덕 위 에스컬레이터의 끝에 다다르는 순간,

우리는 1,000여 년 전 과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