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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승강기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본

톡톡 튀는 승강기

 

 

1853년 미국의 오티스에 의하여 개발된 엘리베이터는 160년의 역사가 흘러가면서 인류에게 편의와 건축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 최근에는 건물의 용도 및 형태가 다양해짐으로써 그에 따른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도 다양한 기능, 형태, 디자인으로 개발되고 설치되어지고 있는데 그 중 기발한 아이디어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소개한다.

 

글 박응구(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 대표)

 

기능적인 측면의 기발한 제품

판매시설에서 쇼핑할 때 보통 무빙워크를 이용하여 층간 이동을 하는데 에스컬레이터 설치 시에는 경사도가 30도 이상되어 경사가 심하고 발판(스텝) 구조 때문에 카트를 같이 태우고 이동할 수가 없다. 이러한 어려운 점을 해결하고자 우측의 사진에서와 같이 에스컬레이터 옆에 카트를 같이 태우고 이동할 수 있도록 기발한 에스컬레이터가 개발되었다. 아직 한국에는 설치된 사례는 없지만 백화점과 같이 공간이용율이 높아야 하는 건물에서는 경사도가 12도 이하이므로 설치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무빙워크를 설치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보통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있지만 그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시설의 카트와 승객을 같이 이동시키는 에스컬레이터.

 

주택용 원형 진공 엘리베이터

미국 마이애미에 공장이 있는 PVE라는 회사에서는 주택 내부에 노약자나 장애인 또는 거주자의 편의를 위하여 건물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고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개발된 진공엘리베이터를 공급한다. 이엘리베이터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된 원형 파이프 구조의 실린더에 승강기 카 구조물을 설치하여 카 상부에 고무를 조절하여 공기를 차단하고 실린더 상부에 터어빈이 있어 실린더를 진공상태를 만들어 카를 위로 상승시키고 실린더 하부의 구멍으로 공기를 빼면서 승강기카가 하강 하도록 고안되었다. 현재 유럽에는 수천 대 가량 설치되어 있다.

  

 주택 내부에 설치된 원형 파이프 구조의 진공 엘리베이터.

 

홍보효과를 올리는 엘리베이터

스위스 최대규모의 스카이다이빙 전문 교습학교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자사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엘리베이터(Swiss Skydive Elevator)를 이용해 왔다. 엘리베이터 카 내부 바닥을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이미지로 랩핑하여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이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엘리베이터이다.
한편‘OREO 과자는 우유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과자’라는 홍보를 하기 위하여 미국 뉴욕의 한 쇼핑센터의 전망용 엘리베이터 하부에 과자 모형을 달아서 승강기가 최하층에 정지할 때 과자가 우유에 담기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였으며 미국 라스베가스 쉰들러엘리베이터는 코카콜라 캔 모양의 홍보용 엘리베이터도 있다.

 

 회사 홍보마케팅을 위해 카를 독특하게 디자인한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에 감성을 부여한 디자인

디자인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감성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하여 승강기가 이동하는 동안에 색과 조명이 변화하여 승객이 최대한 안정감을 느끼도록 하는 디자인 시스템이다. 또한 손가락으로 자동 등록되는 엘리베이터도 있다. 다른 사람이 닿은 물건을 만지기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버튼을 닫지 않고 구멍에 손을 넣으면 전자 감응이 되어 승강기가 등록되도록 하는 엘리베이터 등록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