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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 관한 궁금증


오십견에 운동이 도움이 될까요?

Q. 안녕하세요. 45세의 남자입니다. 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잠도 잘 못잘 정도입니다. 팔이 머리 위까지 올라가지도 않아요. 통증의학과를 찾으니 오십견이라고 합니다.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는데요. 의사 선생님은 가능하면 팔을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팔이 올라가지 않고 이대로 굳어버릴까봐 걱정입니다. 근력 강화를 위해 조금씩이나마 근육운동을 하면 도움이 될까요? 아픈 것을 참고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A. 오십견은 정확한 병명은 아니고, 주로 오십세 주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어깨가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동결견이라고 많이 불렸습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이는 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병에 해당됩니다만, 아직 이 병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은 잘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수술과 같은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는 회복됩니다. 

오십견이 발생했을 때 가장 큰 합병증은 질문한대로 어깨가 완전히 굳어져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지 않도록 자꾸 풀어주어야 합니다만, 초창기 조금만 움직여도 많이 아플때는 운동을 삼가다가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으면 진통 소염제와 수동적인 운동(주로 물리치료)을 시작하게 되고, 움직임의 범위를 서서히 넓혀 나가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시계추 운동, 벽을 손가락으로 걸어 올라가기 등으로 어깨의 운동범위를 서서히 넓혀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아플 정도의 운동은 오히려 관절의 염증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관절의 스트레칭이 충분히 되고,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지면 서서히 근육강화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일반적인 치료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때는 관절경 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만, 완전한 복구는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