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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승강기 미래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

승강기 인재 양성의 요람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

글. 편집부 사진. 아프리카스튜디오

올해로 설립 6년차를 맞은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은 업계 전체, 특히 자체적으로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힘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이라는 위탁업무의 일환으로 중소업체 등과 협약을 체결해 소속 재직자들에게 무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연간 20개 과정 64차수의 교육이 이뤄지는 승강기 인재 양성의 요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철도공사와 컨소시엄 협약 맺어

지난 5월 18일 오전 11시, 인재개발원에서는 한국철도공사와 컨소시엄 사업 협약식이 열렸다. 철도공사 시설관리단은 60여 명의 인원이 전국의 역사 승강기를 책임지고 있으나 관리 대수가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협약으로 승강기 담당자들이 개발원의 컨소시엄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재흥 철도공사 건축시설처장은 건설과 유지관리가 이원화된 철도 시스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협약으로 인해 업무가 용이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창용 교육홍보처장은 “국민이 안전하게 이용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철도공사와 저희 공단이 좋은 관계를 이어갔으면 합니다” 라며 화답했다.
인재개발원은 이론 및 실습교육이 가능한 강의실 세 곳, 휴게실은 물론 PLC 실습장비, 소음진동 및 트러블 실습장비, 유압식 엘리베이터 실습장비, 카도어 시뮬레이터, 승강장도어 시뮬레이터 등 최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승강기 고장의 70%가 도어에서 발생하는 만큼, 개발원의 도어전문가 과정에 대한 수요가 높다. 개발원에서는 수강생들이 직접 도어 시뮬레이터를 조립 후 가동해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균형잡힌 이론과 실기 교육

교육 과정은 이론과 실습의 비중이 각각 6대 4 정도로 3월부터 11월까지 교육일정이 빼곡하다. 매주 교육이 1~2회 이뤄지며 과정마다 최대 24명의 강습생을 받는다. 초급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이 존재하고 있지만 관리주체부터 사내 교육담당자, 신입사원 등 워낙 참여자들의 이력이 다양해 매번 세세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강의가 끝난 후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다음 차수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수강생들의 니즈에 맞춰 교육이 이뤄진다.
“변화하는 시장 및 신기술 도입에 발맞춰 신규 훈련장비 구축과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6월부터는 승강기업체를 돌아다니며 내년도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교육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업체에서 교육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업무 공백과 갑작스러운 상황 등으로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더 실질적인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김혜미 주임)
인재개발원개발원 강사 및 수강생들의 숙원사업은 바로 실제 구동되는 승강기에서 실습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승강기를 갖추려면 자체 타워를 지어야 해서 이는 내년 3월경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더 실제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더 좋은 인재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인재개발원은 개정된 승강기 안전관리법의 2019년 3월 28일 시행에 맞춰 업계와 관리주체 등의 다양한 수요조사를 통해 새로운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업계에 개정된 법률시행이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론과 현장의 조화로 만족도 높은 교육을 제공
서울지역본부 최원식 검사부 과장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 강사로 초·중급을 담당하고 있다.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동종업계 종사자와 관리직도 있어 각각의 난이도를 조정한다. 건설사에서는 주로 승강기 담당자가 수업에 가장 많이 참여하고, 다음으로는 주택관리 파트, 각 사업소의 전기나 건축 담당자가 다수를 차지한다. 현재 이뤄지는 교육은 공사감리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는데, 현장에서 접목 가능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현재 기본적인 검사는 물론이고 컨설팅 업무와 안전성 평가, 기술용역을 담당하고 있다. 진단감리 현장에 나가고 실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현장의 정보를 바로 전달해줄 수 있다. 그저 이론적으로 습득해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느낀 부분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
승강기 공사감리 실무 초급 수강 양동훈 조은기업 부사장

주관사인 중국 엘리베이터협회(CEA)에 따르면 중국에서 운행하고 있는 승강기 대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650만 대이며, 신규 설치 대수는 70만 대에 이른다. 설치 대수는 매년 5% 이상 성장세를 지속해왔으나 최근 들어 시장의 확장이 둔화되면서 2~3%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보유대수가 약 65만 대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시장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승강기 시장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사실을 증명하듯 이번 WEE 엑스포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듯 크고 화려한 부스를 꾸미고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 로컬 업체의 제품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양질의 제품이 주를 이뤘다.
중국의 완제품 업체는 650여 개, 승강기 부품제조 업체는 800여 개에 이른다.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어 앞으로는 수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내 승강기 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단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행사에 지속적으로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