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호 보기

현대엘리베이터 30년 그 역사와 함께 하다! - 김태욱 현대엘리베이터 기원

현대엘리베이터 30년 그 역사와 함께 하다!

김태욱 현대엘리베이터 기원

 

지난 1984년 5월 창립한 현대엘리베이터. 토종 엘리베이터의 자존심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창립 멤버로 30년 동안 생산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이가 있다. 그가 바로 김태욱 기원이다. 엘에스터 편집부가 현대엘리베이터 생산현장의 최고참인 김태욱 기원을 만나 30년 엘리베이터 장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글 / 편집부

 

 

 

현대엘리베이터 역사와 함께한 30년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1990년대 중 후반 IMF 외환위기로 국내 굴지의 엘리베이터 제조사들이 외국계 승강기회사에 인수 합병되는 위기 속에도 현대엘리베이터는 토종 엘리베이터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그 결과 국내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 2대 중 1대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차지할 정도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특히 창립 첫해 16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현대그룹 안에서도 효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30년 역사를 함께 해 온 김태욱 기원. 생산현장에서 보다 우수한 제품생산에 구슬땀을 흘려온 김태욱 기원 같은 생산직이 있었기에 오늘과 같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성장사도 있지 않을까.

 

김태욱 기원의 개인적인 엘리베이터 역사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됐다. 현대엘리베이터보다 5년이
나 먼저다. 서울 용산공업고등학교 전기과를 졸업하고 엘리베이터 업계에 뛰어들면서 그의 엘리베이터 인생은 시작되었다.

 

 

 

 

오롯이 30년 세월 생산현장 지켜


김태욱 기원은 우리 나이로 쉰 네 살이다. 거칠 것 같은 생산현장에서 일하지만 의외로 동안이다. 그는 국내 최고의 기업 현대그룹의 알짜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또한 아무리 힘들고 고단해도 마음만은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입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신영전기에 입사해 금성기전으로 바뀌고 난 뒤 같이 일하던 동료들 한 둘이 1984년 창립한 현대엘리베이터로 직장을 옮기더군요. 나도 마음은 항상 국내 최고기업인 현대에서 일하고 싶어 같이 옮겨오게 됐습니다. 따지고 보면 참 잘한 선택
이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30년이 지나다니…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줄 곳 엘리베이터업계에서만 일했다. 한 평생 기계소리만 들으며 생산현장에서 일했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 특히 국내 최고 기업, 현대그룹맨이라는 긍지와 자신의 손을 거쳐나간 엘리베이터가 국내 승강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 일과의 피곤함도 잊고 지낸다고.

 

 

 

 

 

현대정신, 동료애로 살아온 30년


특히 김태욱 기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창립 30주년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오늘의 현대엘리베이터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30년 동안 바쳐온 청춘이 아깝지 않다. 현대엘리베이터 초창기에는 국내에 다른 대기업 승강기회사들도 많았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외국계 회사들로 넘어갔지만 현대엘리베이터만큼은 살아 남았다.

 

아니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승강기 보유대수 50만대를 돌파한 대한민국 승강기 시장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김태욱 기원은 토종엘리베이터의 자존심인 현대엘리베이터와 30년 동안 동고동락을 같이 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다.

 

“철 모르던 20대 중반의 나이에 현대엘리베이터에 입사했습니다. 그 당시 나에게 회사의 비전과 보수 등은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현대그룹이라는 최고의 타이틀만 믿고 앞뒤 가리지 않고 일만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회사는 초창기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계속 성장했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외국계 엘리베이터회사에 인수 합병되었지만 우리 회사는 달랐습니다.

 

꾸준한 신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로 종합 운반회사로 거듭 성장했습니다.30년이 흐른 지금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와 매출 1조원 돌파 등 다른 어떤 회사들도 넘보지 못할 최고의 엘리베이터 회사가 된 것이죠. 그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영광입니다.”

 

 

현대정신, 동료애로 살아온 30년


김태욱 기원은 엘리베이터와 인연을 맺은 지 3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저는 엘리베이터 생산현장의 여러 부서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AS와 품질관리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죠. 현재는 생산 동기권상기 조립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에 입사해서 처음에는 보수 관련 일을 했고, 그 후에는 품질 관리 부서에서 1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엘리베이터 부품 하나하나를 자식 다루듯 애지중지한다. 일선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그지만 큰 부품에서부터 작은 나사못 하나까지 허투루 다룬 적이 없다. 엘리베이터를 만드는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그룹에는 많은 계열사가 있지만 김태욱 기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직장 문화와 동료애가 최고라고 말한다. 특히 그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남긴 ‘현대정신’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


“우리 현대맨들은 ‘현대정신’에 입각한 긍정의 힘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오늘에 이른 만큼 전 직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못할 게 없습니다. 직원 상호 간에 서로 배려하고 어려운 일을 조금씩 나눌 수 있는 동료애가 현대의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직장 선후배, 가족들에 감사

김태욱 기원은 현대엘리베이터 생산직 중 최고참이다. 50대 중반의 나이지만 아직까지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젊은 후배들과 어울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현대엘리베이터에는 20여 개의 동호회가 구성되어 있다. 김 기원은 축구동호회 소속이다.


“매주 수요일에는 퇴근 후 동료들과 축구를 즐깁니다. 마음은 아직도 20대인데 젊은 동료들과 비교하면 먹은 나이는 속일 수가 없더군요. 그렇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것을 견디며 나이 먹은 티를 안 내려고 노력하죠. 운동이 끝나고 동료들과 막걸리 한 잔 나누는 그게 세상 사는 맛이 아닐까요?”


그는 30년 동안 현대엘리베이터맨으로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해 회사와 가족들에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그는 아내와 대학 졸업반인 큰딸, 고3 아들을 둔 4인 가족의 가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라는 든든한 회사가 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도 든든한 남편과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창립 멤버로 입사해 30년 동안 꾸준하게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회사가 이만큼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미약하나마 밑거름이 되기 위해 주어진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0년 동안 큰 대과 없이 현대엘리베이터에 근무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회사와 전 현직 선배, 후배, 동료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또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