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각종 언론에서 ‘겨울철 자동차 관리’에 대해 강조하는 것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운전자 스스로 어느 정도 구조를 이해하고 있으며, 자동차 관리일지를 작성하는 등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승강기는 특정한 운전자가 없고 불특정 다수가 사용자이기 때문에 자칫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따라서 엘에스터에서는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 겨울철 승강기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글 이창용(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컨설팅사업단장)
기계실 적정 온도 유지 필요
기계실에 있는 권상기는 추운 겨울 새벽에 처음 기동될 때 굉장히 큰 소리의 굉음을 내는 경우가 있다. 이는 권상기 오일이 굳은 상태에서 처음 운전됨에 따라 소음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권상기 오일의 교체시기가 오래되었다면 교체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계실의 적정 보온 유지가 필요하다.
[사진 1]은 여름철에 기계실 온도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기계실 창문을 떼어 놓은 것으로 겨울철에도 이러한 상태로 방치할 경우에는 찬바람으로 권상기 및 제어반 부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므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여름철 카 내에 통풍을 위해 켜 놓았던 환풍기(fan)도 조치가 필요하다.
[사진 1] 기계실 창문이 떼어져 있는 상태
승강로 찬 기온에 각종 케이블 손상 우려
승강기 주요 부품 중에는 카와 제어반 사이에 전원과 통신을 연결해 주는 CCTV용 케이블과 통신케이블이 있다. 이동케이블(Travelling cable)에 추가로 설치되어 있는 이 부품들 또한 겨울철에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엘리베이터의 운전에 따라 이동케이블과 함께 이것도 오르내리는데 승강로의 찬 기온으로 인해 고정부위가 끊어져 가이드레일 브래킷 등 승강로의 다른 설비에 간섭되어 손상을 입어 엘리베이터 운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또한 하부에 설치된 균형체인의 고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고정상태는 겨울철에만 유의할 내용은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체인도 딱딱해져서 고정부위가 불량할 경우에는 끊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확인 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사진 2] 카 하부 균형체인의 고정이 불량한 상태
겨울철 승강기 운행 전 예비운전 필요
장시간 중지한 후 사용할 때, 충분한 예비운전 등 안전 확인 후 운행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외부에 접해 있어서 겨울철 장시간 중지한 후 재사용할 경우에는 핸드레일이 딱딱하게 굳어진 경우가 많다. 또 체인은 윤활유가 굳어서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예비운전한 후에 운행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 바닥 결빙, 피트 방수상태, 수중 펌프 등 확인
승강장 및 카 바닥 물청소로 말미암은 결빙에 의해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물청소 후에는 반드시 물기의 제거가 필요하다. 또한 피트(최하층 승강로 바닥면)의 방수상태나 수중 펌프의 상태를 확인하여 손상 때에는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 물청소 후에는 반드시 물기 제거가 필요하다. 또한 미끄럼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눈, 비 오는 겨울철에는 에스컬레이터 진입부에 카펫 등을 깔아 신발에 묻은 눈, 비를 털고 탑승하게 해야 한다. 만약 에스컬레이터의 진입부에 히터 장치가 설치되었다면 외기의 차가운 공기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히터 장치는 에스컬레이터 처음 설치할 때 옵션으로 설치하지 않으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우므로 초기 설치 시에 고려해 볼 사항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이용자들은 겨울철이 되면 추위에 움츠린 몸으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눈, 비 오는 겨울철에는 안내방송이나 안내요원을 배치하여 이용자들이 안전에 유의하도록 계도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
[사진 3] 피트 수중펌프의 상태불량으로 전원이 빠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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