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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승강기를 믿고 타는 이유, 바로 '이것' 때문이다

알고 타면 더 안심되는 승강기

우리가 승강기를 믿고 타는 이유,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차례 무심코 이용하고 있는 승강기. 영화에서 보면 승강기는 걸핏하면 멈추고, 추락하고, 심지어 유령도 나타나지만 우리가 승강기를 이용할 때 이것 때문에 무서워 승강기 이용을 주저하지는 않는다. 낮게는 서너 개의 계단 높이를 높게는 지상 800여 미터의 높이까지 데려다 주는 승강기를 우리가 망설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고 타면 더 안심되는 승강기, 함께 확인해보자.


구성 편집부

 

 

 

승강기문, 백만 번 열고 닫아도 안전해요!

 

승강기문은 설치 후 사용빈도가 높은 부품이다. 승강기문은 외부의 충격에도 문이 이탈하지 않을 만큼 견고하게 설치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 도어 앞에서 60㎏의 학생 2명이 넘어져 부딪친다고 가정할 때, 승강기문에 가해지는 충격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강성을 요구한다. 승강기문의 안전 확보를 위해 충격시험 및 승강기문 잠금장치에 대한 KC인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승강기문 잠금장치의 경우 100만회 개폐시험을 실시한다. 개폐시험 시 승강기문 스위치에는 정격전압 및 정격전류×2배를 가한 상태에서 100만회 시험을 하며, 1분당 60싸이클 주기로 시험한다. 아울러 통전 중에 승강기문 스위치의 차단능력이 충분한지 평가하기 위해 회로차단시험을 하기도 한다. 이 시험은 정격전압의 110%, 정격전류×11배를 가한 상태에서 50회 개폐시험을 실시하고 시험 후 스위치 접점에 아크 등 이상이 없어야 한다. 기타 승강기문 잠금장치의 잠금력에 대한 시험과 스위치 절연소자에 대한 내트랙킹시험을 실시한다.

 

 

 

승강기문 닫힘 및 잠금 안전장치가 있잖아요!

‘승강기문이 열렸는데 제 층에 도착하지 않아 승강로로 추락하면 어쩌지?’하는 걱정을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승강기에는 ‘승강기문 인터록’이라는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잠금장치인 도어록과 도어가 닫혀있지 않으면 엘리베이터 운행이 불가능하도록 도어 스위치가 설치되어 있다. 도어록은 엘리베이터 카가 층에 도착하지 않는 한 도어록의 잠김이 풀리지 않도록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카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승강기문이 자동으로 열릴 수 없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고장이나 정전 등으로 인하여 엘리베이터 카에 사람이 갇히게 된 경우에 승강기문의 도어록의 잠김을 해제한 후 구출 작업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비상키로 도어록의 잠김을 해제한 후 열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비상키로 도어록의 잠금을 강제 해제할 경우는 엘리베이터의 카가 제 층에 도착하지 않았을 경우가 대부분으로 도어록의 잠금을 해제한 후 승강기문 개방 시 추락사고가 발생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승강장문을 개방해야 한다. 현재의 승객용 엘리베이터의 경우는 모터의 힘으로 개폐되기 때문에 문이 닫히고 있을 때 이용자가 출입하여 충돌하거나 끼이든가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승강기문의 선단에 이물질 검출장치를 설치하여 그 작동에 의해 닫히는 문을 멈추게 하고 반전시키는 ‘문닫힘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승강기 비상정지장치, 영화 같은 추락은 없어요!

사실, 엘리베이터가 빠른 속도로 추락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비상 시 수십 가지의 엘리베이터 안전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로프가 끊어져 카가 정해진 속도보다 30% 이상 상승하면 조속기 안전스위치가 작동돼 전원이 차단된다. 40% 이상 속도가 빨라지면 가이드레일을 직접 물어 정지시키는 비상정지장치(Safety Gear Device)가 작동한다. 전기식 엘리베이터의 카 또는 균형추가 정격속도 이상의 과속도로 하강할 때 강제적인 힘으로 가이드레일에 정지시키는 안전장치가 비상정지장치이다.

 

 

비상정지장치는 승강체의 하강속도가 설정된 일정속도를 초과하여 과속한 경우에 작동되는 것이나 급격히 정지시키면 타고 있는 승객이 충격으로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천천히 감속하여 정지시킨다. 비상정지장치 인증기준에 의하면 평균감속도는 0.2~1.0gn 범위 내에 있다. 혹시 카가 자유낙하한다 하더라도 빠른 속도로의 추락은 아니며 미끄러짐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최하층엔 충격흡수용 버퍼(유압식, 스프링식 등)가 있어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철저한 안전테스트를 거치고 다양한 안전장치를 두기 때문에 자동차 등의 운송수단과 비교했을 때 엘리베이터가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도 그 이유이다. 또한 승강기 안전을 위해서 꾸준한 비상정지장치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속도 540m/min보다 25% 향상된 675m/min 속도에서 적재하중 18,000㎏으로 시험했을 경우, 비상정지장치는 규정에서 요구하는 정지거리 이내인 9m 정도의 미끄러짐으로 완벽하게 정지한다.

 

 

 

과부하감지장치로 승강기 스스로 과적 단속해요!

적재하중을 초과한 상태로 운행하게 되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승객용 엘리베이터의 경우 반드시 적재하중과 인승을 이용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위치에 기재하도록 되어 있고, 이를 초과하여 탑승할 경우 이상 경보를 울리며, 출입문이 닫히지 않으면서 출발하지 않게 설치되어 있다.

로프식 엘리베이터의 경우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탑승하는 카(Car)에 주로프를 매달아 기계실 권상기에 설치된 주도르래 홈에 로프를 올린 후 주로프와 주로르래와의 마찰력으로 카를 움직이게 되는데 이 마찰력이 바로 사람이 탑승하고 있는 카를 끌어올리거나 내리는 견인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주로프와 주도르래의 견인력은 최초 엘리베이터 설계 시 적재하중과 인승을 고려하여 설계가 되어 현장에 설치되기 때문에 설계 시의 하중을 초과할 경우 견인력의 한계를 벗어나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승안법 제16조에는 ‘지정된 용도 외의 사용금지’, ‘정원초과 탑승의 금지’ 등의 승강기 이용자의 의무사항이 명시되어 있다.

 

 

 

실시간 이상행동 감지 시스템으로 범죄야 꼼짝마라!

승강기 내의 범죄 및 안전을 위하여, 의심되는 이상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범죄순간 경보제어까지 가능한 ‘엘리베이터 이상행동 감지장치’와 ‘엘리베이터 이상행동 경보반’이 개발되었다. 승강기 이상행동 감지장치는 승강기 내에 설치하여, 승강기 내의 영상변화, 소리, 진동을 감지하여 정해진 판단기준에 따라 경보 등급을 구분하여, 자체경보, 외부전송, 누적관리 등으로 관리하여, 다양한 승강기 내의 상황을 분석 처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장비는 승강기의 내부 상황이 평상시와 다른 것을 인지하는 장치로 성범죄의 조짐으로 승객의 움직임이 많아지거나, 비명 등의 이상소리가 발생되면 이를 감지하여 관리실과 승강기 내부에 경고음이나 경고멘트를 보내는 것이다.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은 화상인식 장치를 활용하여 승객이 타고 내리는 정도 이상의 움직임에 대해서 경보하거나, 또는 움직임에 의한 체온을 감지하여 일정이상의 체온이 감지되면 경보하게 한다. 또한 일상적인 소리가 아닌 비명이나 고성이 발생되면 이를 감지하여 경보한다.

 

 

 

‘꼼꼼한 관리자’와 ‘올바른 이용자’가 있기에 승강기는 안전해요!

승강기는 사람이나 화물을 수직으로 수송하는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사람이 타는 교통설비이므로 이용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유지관리 한다. 승강기 안전관리자는 평상 시 승강기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승강기에 탑승하여 승강기의 상태를 일상점검한다. 일상점검은 승강기 운전상태의 확인, 안전장치의 확인, 성능의 확인으로 구분된다. 승강기 운전상태는 승강기의 위치표시기, 운전방향표시, 호출버튼의 점등 상태, 카의 행선버튼 동작 확인 및 카 내의 인터폰과 문의 열림·닫힘 동작 등을 확인한다.

승강기 안전장치는 카 내 도어 열림버튼의 기능상태, 승강장 호출버튼 등록상태, 카 내의 운전조작반 잠금상태, 기계실 잠금상태 등을 확인한다. 승강기 성능은 승강기문이 열리고 닫히는 중에 움직임의 걸림이 있는지 여부, 착상 정밀도, 일반적인 기동이나 감속과 정지 시에 진동 상태 및 주행 중 진동 상태, 소음수준 등도 확인한 후 문제가 있다면 유지관리업체에 즉시 연락하여 해결한다. 이처럼 끊임없는 관리와 유지, 보수는 승강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성숙한 안전의식이다. 올바른 승강기 이용과 에티켓은 승강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아름다운 승강기문화를 꽃 피울 수 있다. 승강기의 안전함을 믿고 탈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런 성실한 관리와 기술 개발, 함께 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