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물 승강기 설치 추이와 안전사고 발생 현황
우리나라는 201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약 52만6,000대의 승강기가 설치되었고 연평균 약 2만2,000천대의 승강기가 설치되고 있다. 설치 운영되는 승강기가 계속해서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또한 늘기 쉬운데 이에 대한 국내 현황과 관리 대책은 어떠한지 함께 알아본다.
글 윤병희((주)첨성시스템 대표이사)
숫자로 보는 승강기 업계의 시장 환경
엘리베이터 일반 수명은 약 20~25년 정도지만, 법률에 의해 15년 이상의 엘리베이터는 노후승강기로 분류되어 정밀진단의 관리대상이다. 최근 승강기시설안전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승강기의 안전관리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도 통계청의 경제총조사 및 건설업조사에 따르면 승강기 제조사의 매출액은 약 2조4,500억원, 승강기 설치공사업은 약 3천1백억원으로 안정되게 진입했으나, 2012년에 약 427억원(2011년 대비: -0.2%)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승강기의 출하액수는 2000년대 주택경기의 호황과 재개발, 고층빌딩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승강기 수요가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건축시장의 악화로 승강기의 제조업과 설치공사업에도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건축물의 고층화와 대규모화로 승강기는 꾸준히 보급되고 있으며, 2015년 설치대수는 약2만5,000대로 예상되고, 연평균 2만대 전후의 승강기가 꾸준히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계 승강기 시장은 중국이 시장을 주도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각 사의 기술력보다는 금액에 의한 치열한 수주경쟁으로 승강기 제조 및 설치의 영업이익률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승강기 업체들은 부품교환이나 승강기의 점검 및 관리 등으로 사후 서비스 매출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승강기업계의 경쟁 환경
국내 승강기 산업은 대기업 1개사와 승강기 전업 메이커인 외국기업 5개사에서 승강기 시장점유율의 약 87% 이상을 차지하는 독점시장 구조이며, 국내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약 13%의 시장에서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틈새에서 생존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에는 고령자나 장애인, 교통약자를 위해서 공공시설과 지하철역 등의 승강기 설치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고령화 진행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발주도 기대된다. 해외의 경우 전망은 더 밝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국내 승강기 업체들도 해외수출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단, 해외시장에서는 오티스, 쉰들러, 코네가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로 세계의 승강기 시장에서 지위를 확보하여야 하고, 신기술 개발과 품질로 승부하여 세계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1990년대 이후는 인버터 제어에 의해 대용량·초고속형이 등장하면서 엘리베이터의 속도는 해마다 증가·갱신되고 있다. 대량수송이 가능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약 50년 동안 미국에서만 설치되어 오다가, 1973년 일본 오사카의 오바야시 빌딩 8대, 동경 흥화빌딩에 4대가 설치되면서 아시아 각국으로 보급화되기 시작하였다. 국내에도 미쓰비시엘리베이터가 롯데월드타워에, 현대엘리베이터가 용산 LG U플러스사옥에 공급함으로써 본격적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시대에 합류하게 되었다.
2010년 부르즈칼리파는 최초로 건축물의 높이를 800m의 한계점을 넘겼으며, 중국도 최고 높이 상위 5개 건물 중에서 3개를 보유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0년 통계에서 아시아와 중국이 세계 초고층 빌딩의 약 85%를 차지하며 동북아시아 지역 승강기업계 최고속도 경쟁을 치열하게 이끌고 있다.
승강기 설치 대부분 일상생활 공간에 집중
우리나라의 승강기 보유대수는 1989년 12월 16,994대에서 2013년 12월 49만6,456대로 공식집계 되었고, 2014년 12월에 승강기 누적설치대수 52만6,676대를 돌파하는 세계 9위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규 승강기 설치대수로는 세계 3위의 국가이다. 승강기의 보유대수가 증가하는 만큼 승강기의 사고건수가 증가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부의 승강기 안전에 대한 법률강화, 관리감독의 강화로 승강기업계의 노력이 가미되었다고 할 것이다. 반면에, 승강기의 설치대수 증가로 건축물에서의 승강기 관련 분쟁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승강기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증가되며 승강기에 대한 지식 보편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승강기 설치대수는 매년 약 5%대의 증가를 보이며, 평균 2만2,000대 이상이 설치되고 있다. 그 중에서 승객용 엘리베이터가 전체의 약 85%이고, 에스컬레이터가 약 5%를 차지하는 등 전체의 약 90%가 사람이 탑승하는 승강기이다. 주요 설치 장소로는 주거시설, 여가시설, 업무시설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공동주택 27만3,367대(51.9%), 다중이용시설 16만6,338대(31.6%)에 전체 승강기의 약83.5%, 그 중에서 지상30층 초과하는 준초고층 건축물에 6,741대가 설치되어 가동되고 있다. 따라서 사람을 수송하는 일상생활 공간에 승강기가 집중되어 가동되고 있기에 승강기 품질과 안전 확보는 건축설계 및 시공단계에서 철저히 계획·설계되고 시공·관리되어야 가능하다.
승강기 안전사고 발생 현황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는 도시에 집중된 인구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동주택 형태가 증가했다. 즉, ‘아파트’라는 주거시설에서 엘리베이터의 설치가 증가되면서 건축시장에서 승강기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었다. 세계 9위의 승강기 보유국으로서 승강기의 품질과 안전은 필수이지만 승강기 품질과 안전으로 인하여 건축물에서의 법적 분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승강기는 공동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요구 받기 때문에 ‘승강기’라는 공동소유물을 관리할 승강기관리주체를 법률에서 정해두고 있다. 한국승강강기안전관리원 통계에 의하면 승강기 사고발생률이 높은 것은 승강기의 품질과 안전의 미확보로 건축물에서의 승강기 분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승강기 사고는 승객용 엘리베이터에서 약 16%, 에스컬레이터에서 약 76%로 전체 사고의 약 92%가 사람이 타는 승강기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피해가 가장 큰 것을 알 수 있다.
사고 원인도 사람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용자 과실이 약 80%로 승강기 안전사고는 우리의 일상과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들어서는 승강기 설치품질의 불량으로 인해 승강기 안전사고가 일어나면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승강기의 사고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안전관리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사고발생 건수를 분석해 보면 일본에 비해서 여전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은 2013년도 한 해에 약 2만9,000의 승강기가 설치되었고, 누적대수 80만대를 돌파했다. 일본특정 행정청에서 조사한 승강기 사고건수와 비교해보면, 승강기 대수 일본 80만대와 한국 50만대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사망자수가 일본에 비교하여 약 2배 이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13년도에는 사망사고가 거의 없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승강기 사고로 인한 처벌이 매우 강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노력으로 승강기의 안전사고가 상당히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본의 법률과 관리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승강기의 사고예방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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