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에티켓을 말하다!
개그콘서트 '말해 Yes or No'
엘리베이터에서 한 번쯤 해봤던 행동에 웃음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상황을 재연해 공감을 얻는 코너’(KBS 프로그램 소개 인용)로 김기리, 서태훈, 송필근, 김성원 등이 열연하며 매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몇 가지 선보이며 큰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 냈다.
첫 번째,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본 적 있어, 없어?
두 번째, 혼자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을 때 멀리 낯선 사람이 걸어오면 닫기버튼(닫힘버튼이 맞는 표현)을 누른 적 있어, 없어? 같이 타면 어색하잖아~
세 번째, 유모차를 가지고 탄 아주머니와 있을 때의 상황. 갓난아이와 “‘안녕하세요’ 해봐”하며 인사를 시키는 아주머니와 어쩔 줄 몰라 하는 김기리의 리얼 연기, 좀 큰 아이들을 데리고 탄 아주머니와의 조우, “뛰지 마, 삼촌이 이놈 한다.” “내가 뭘 어쨌다고?” “무서운 삼촌이라 말해서 억울한 적 있어, 없어?”
네 번째, 여럿이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어색함에 서로 휴대폰만 만지작만지작 한 적 있어, 없어? 중요한 것은 엘리베이터에는 휴대폰도 잘 안 터져!
하나 같이,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에피소드에 자연스레 엄지를 척 치켜들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볍게 풍자해 주며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 좋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엘리베이터의 올바른 에티켓이라면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때, 또 다른 이용자를 위해 버튼을 눌러 기다려 주는 것이 예의다. 그런데, 정말 낯선 사람이, 그것도 모자를 푹 눌러쓴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다가온다면 TV처럼 닫힘버튼을 계속 누르고 싶어질 것이다. 간간이 엘리베이터 내의 범죄가 보도되곤 하니 탑승자가 여자인 경우는 어색해서가 아니라, 범죄 예방을 위해서 말이다. 또한, 네 번째 에피소드와 같이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던 기억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용기 내어 한 간단한 인사는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을 더욱 훈훈하게 해주며 관계를 이어준다
나의 이미지가 타인에게 각인되는 공간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은 짧은 시간에 ‘나’라는 이미지를 타인에게 각인시키는 공간이다. 마치, CF 한 편처럼 말이다. 엘리베이터에서의 내 행동은 나의 얼굴이 되고 마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에티켓에 대한 의미심장한 글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Hanwha day's)’에 실려 있는 내용인데, 여기서는 얼마 전 개봉해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의 명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문장을 단초로 엘리베이터와 매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머리에 속속 들어오는 에피소드들은 잠시나마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나의 말과 행동들을 돌아보게 한다.
출처_한화그룹 공식블로그 한화데이즈(Hanwha day's)(링크주소 : http://blog.hanwhadays.com/3079)
에피소드 1 같은 회사 인사팀 직원과 결혼한 K양,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어 던진 한마디 “언니, 다른 팀 가고 싶으세요? 오빠한테 말해 줄까요?” 대리 남편을 둔 K양은 마치 임원이랑 결혼한 듯한 착각을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버렸습니다.
에피소드 2 교육을 담당하는 만큼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어 인기가 많은 CS교육팀의 L과장. 성격도 밝아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식사하셨어요?”, “넥타이가 아주 잘 어울리시네요.”, “주말 잘 보내셨어요?”, “출장은 잘 다녀오셨어요?” 등 짧은 인사를 자주 건네는 편입니다. 엘리베이터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엘리베이터에서의 1~2분 남짓한 시간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짧은 순간 만나서 엘리베이터에서 나누는 가벼운 인사나 예의 바른 태도는 타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데요, 평상 시 좋아하던 사람, 존경하는 상사와 단둘이 탔을 경우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이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데도 불구하고 입을 꽉 다물고,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거나, 바닥만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도 좋은 인상을 주지 않습니다.
에피소드 3 어느 날, 노부부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는데 예상으로는 7층 고객센터에 방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7층에 볼일이 있어 가는 길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3-4명의 여직원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로 누군가를 흉보면서 깔깔거렸습니다. 7층에서 모두가 내렸고, 노부부는 사무실로 들어가는 여직원들의 뒷모습을 씁쓸한 표정으로 쳐다봤습니다.
에피소드 4 점심시간을 마치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는데, 여직원 한 명이 포장도 안 된 햄버거를 종이 접시에 들고 탔습니다. 그리고 바로 식사를 마치고 오시는 사장님께서 타셨습니다. 좁은 엘리베이터는 순식간에 햄버거 냄새로 가득 찼습니다. 여직원을 보고 사장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그게 점심이야? 그걸로 되겠어?”라고 하셨지만… 그 미소의 의미는 아무도 모릅니다.
승강기 이용 에티켓, ‘예절이 안전을 만든다’
아래는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홍보팀 재직시절 만들었던 승강기 이용 에티켓이다. 승강기 이용 에티켓이 뭐 그리 중요하냐 반문하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지만, 단언컨대 엘리베이터 에티켓이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고 또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승강기 이용 에티켓
1. 승강장에서 호출버튼을 누른 뒤 한쪽으로 비켜서서 기다립니다.
2. 내리는 사람이 많을 경우, 쉽게 내리도록 비켜서서 문이 닫히지 않도록 호출버튼을 눌러줍니다.
3. 어린이, 임산부 등 노약자를 먼저 태웁니다.
4. 물건을 들고 있는 사람의 행선 층을 물어 해당 층의 버튼을 눌러줍니다.
5. 타다가 눈이 마주친 사람과 가벼운 인사나 목례를 합니다.
6. 바로 내리지 않는 경우에는 될 수 있는 한 엘리베이터 안쪽에 섭니다.
7. 내릴 때 열림 버튼을 눌러 어린이, 여성 등 노약자를 안전하게 내리게 합니다.
8. 에스컬레이터에 오를 때는 한발 늦춰 같이 진입하는 사람이 먼저 오르도록양보합니다.
9.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신속히 이동하여 뒤따라 내리기 쉽도록 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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