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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를 타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면, 나는 이곳에 가고 싶다!

승강기를 타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면,

나는 이곳에 가고 싶다!

 

 

아버지와 행복했던 시간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버지와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잠시 다녀왔으면 좋겠다. 그 동안 꿈에서 조차 한번도 얼굴을 안 보여주셨는데 며칠 전에 꿈에서 아버지를 뵈었다. 내가 어릴 적 아버지는 주산학원을 하셨다. 아버지는 난로에 넣으려고 톱밥을 얻어 리어카에 싣고 오곤 하셨는데 그 때 아버지의 뒤를 따르며 부끄러움에 숨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그 순간이 왜 이리 후회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지 모르겠다. 행복을 몰랐던 그 시절이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이 행복이었다.

_이지훈

 

 

 

 

회사와 집을 순간이동 시켜준다면

 

 

엘리베이터로 출근하고 싶다. 물론 지금도 출퇴근 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주차장으로 가서 다시 차를 타고 내리고 대중교통을 타고 내려서 직장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야만 출퇴근이 가능하다. 집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낼면 바로 회사에 도착하는 엘리베이터, 상상만으로도 반갑다.

_김제경

 

 

 

고향 땅에 데려다 주어 이산가족 상봉을

 

얼마 전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참으로 기가 막히고 마음이 아팠다.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고 살아있는 가족과 생이별해 계시지만 이제는 연로하신 그 분들.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그 어르신들을 모시고 그들의 고향으로 가 형제 자매를 만나게 해드리고 싶다. _전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