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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승강기 미래

엑스포를 준비하는 사람들

2018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카운트다운 돌입
엑스포를 준비하는 사람들

글. 편집부 사진. 아프리카스튜디오

얼마 남지 않은 11월이 오면 국내 승강기 산업의 가장 큰 행사인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와 승강기 안전주간 행사가 개최된다. 2년마다 개최되는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는 기업과 협·단체, 학회 등 승강기 산업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시와 홍보의 장이자 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다.
승강기 산업 종사자들의 큰 축제인 이번 행사를 위해 공단 내 주관 부서인 문화홍보부에서는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산업 진흥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쫓다

2013년 이후 11월 11일에 실시하던 ‘승강기 안전의 날’을 지난해 부터는 승강기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안전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승강기 안전주간’으로 확대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년마다 열리는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이하 엑스포)가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세계 16개국 160여 승강기 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엑스포를 준비하는 공단 내 주관부서인 문화홍보부는 더 많은 기업과 관람객들에게 행사를 알리고 산업 발전과 안전에 기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승강기 안전주간에는 2010년 이후 짝수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2018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이하 엑스포)’가 열립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결집된 승강기 완제품을 비롯한 최신 기술은 물론,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기상기후산업박람회와 동시 개최해 개막식을 일원화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서 시너지를 내려고 합니다.”(이한수 교육홍보처장)
산업 종사자들의 정보 공유와 참여의 장이 되고 있는 승강기 안전주간은 일반 국민들도 승강기 안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종사자 포상, 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짧은 행사 기간 동안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승강기 안전을 비롯한 국민 안전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엑스포는 본래 전시가 목적이기 때문에 산업 진흥 차원이 크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부분도 함께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과 일반 시민을 동시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엑스포는 국내외 관련 기업을 초청해 미래 승강기에 대한 전망과 승강기 품질을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국내외 컨퍼런스를 통해 현재 가장 민감한 이슈인 법령개정 및 인증, 피난용 승강기 등에 대한 학술적 접근이 이뤄지게 됩니다.” (최혁진 문화홍보부장)

기업 입장에서 엑스포는 홍보와 계약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바이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번 엑스포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대 고객 거래)를 모두 포괄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문화홍보부는 국내 대형 건설사 담당자들은 물론, 공동주택 관리소장 및 입주자 대표, 건축사무소 관계자들을 초청했으며 중동과 아시아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승강기업체들과 비즈매칭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30인 이상의 참가자가 있는 지역에는 무료 버스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을 위한 맞춤형 컨퍼런스, 공동주택 승강기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게 된다.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안전주간 행사

세계 최대의 승강기엑스포는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WEE 엑스포이고 그 뒤를 독일과 인도, 터키가 잇고 있다.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는 참가 기업 수로 따지면 7위 정도의 규모로서 향후 3위 수준까지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내 승강기 산업 자체가 대기업 위주의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유망 중소기업이나 부품업체들이 제품을 홍보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이미지 제고보다 아무래도 실질적인 매출을 기대하는 부분이 있어서 구매력을 갖고 있는 바이어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월 중순 현재 370 부스 중 75%가 계약되었는데 남은 기간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과 홍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이한수 교육홍보처장)
승강기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차세대 인력 양성을 위해 일자리와 취업 해법을 찾기 위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엑스포 기간 동안 취업 희망자와 기업을 매칭시켜 주는 일자리관이 운영되고, 사회적 기업에는 무료 부스가 제공된다. 행사장소인 킨텍스 특성 상 편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도 유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푸드트럭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검증된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단 부스는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VR체험존을 운영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미래관에서는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의 첨단 승강기가 전시되고 보다 진화한 승강기 안전 점검과 검사방식을 만나 볼 수 있다. 공공 차원에서는 안전을 강화해 국내 승강기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승강기 안전주간과 엑스포 기간에는 공단 전국 지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안전캠페인과 유지보수 업체 간담회가 이뤄지기 때문에 승강기 산업 종사자들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처럼 분기별로 진행하는 안전 캠페인을 넘어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실전 수준의 승강기 사고 대비 모의 훈련도 이루어진다. 교통공사와 119구조대 등 국민안전 협약기관들이 한데 모여 실제를 방불케 하는 사고 및 고장 사례를 연출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 발생 대응 역량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공단의 입장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산업이 살아야 안전도 지킬 수 있습니다.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중국 승강기 산업에 맞서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는 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안전주간 행사에서 열리는 안전 기념식에는 그간 수고해 온 국내 승강기 제조사 대표들, 시민단체와 학계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이 분들을 격려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한편, 안전에 대한 다짐을 공유한다는 점이 다른 엑스포와 차별화된 부분입니다.”(최혁진 문화홍보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