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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날, 가족 건강 지키기 위한 명절 건강 상식

즐거운 설날, 가족 건강 지키기 위한

명절 건강 상식

 

 

2월에는 오랜 만에 토요일까지 낀 긴 설 연휴가 들어 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가는 긴 자동차 행렬에서 버텨야 하는 남편, 시댁에서 연휴 내내 요리와 설거지와 고군분투할 아내, 푸짐한 명절 음식들에 계속되는 과식과 음주 등 명절 연휴에는 알게 모르게 가족의 건강을 위협할만한 요인들이 많다. 하지만 이를 대처하는 간단한 팁 정도 알아둔다면 더욱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


■ 글 / 편집부

 

 

장시간 운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서울에서 부산이 보통 4시간 20분이 소요된다면 명절 연휴에는 그 두 배 이상인 9시간 이상이 소요될 만큼 교통체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별다른 교통편을 예매하지 못했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여의치 않은 경우 장시간 운전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장시간의 운전은 어깨, 목 주위, 다리 근육이 긴장되면서 통증이 유발되고 허리디스크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오랫동안 앉아 있게 되면 서있을 때 보다 척주에 4배 정도의 압력이 가중되면서 무리를 주게 되기 때문이다. 장시간의 운전에는 일정 시간 간격의 휴식이 포인트인데 아직 피곤하지 않다고 해서 무리하게 오래 운전하는 것보다 2시간 간격으로 정해놓고 휴식시간을 가진다. 쉴 때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이나 근육을 풀어 몸에 쌓인 피로와 무리를 덜어준다.


운전시의 피로는 운전 자세와도 크게 관계가 있다. 시트의 위치나 각도, 페달과의 간격 등은 다리와 허리, 어깨 등에 무리를 주어 더욱 피로하기 쉽다. 엉덩이를 시트에 깊이 넣어 앉고 시트에 기대어 다리는 페달을 밟더라도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의 각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피로한 상태로 운전하는 것은 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에 졸음이 온다면 무조건 쉬었다 가는 것이 상책이다. 자동차 운전은 주로 시각을 사용한 인지·판단·조작의 두뇌 작업이기 때문에 운전 시 피로의 대부분은 정신적인 피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의 무리한 운전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전 날밤에 5시간 이내로 잔 사람들은 약 1.5시간의 잠으로 수면 부족이 해소된다는 보고가 있다. 전날 귀성길 준비나 음주 등으로 충분한 잠을 이루지 못한 경우, 자신의 충분한 수면 시간을 따져보고 충분한 수면 후 출발하는 것을 권한다. 특히 전날 과음을 했다면 더더욱 그렇다. 체중 60㎏의 사람이 맥주 2병을 마셨을 경우, 약 7~8시간 후에야 체내에서 알코올이 제로가 된다.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탈출, 가족이 함께 돕자!

명절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이니 마땅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맞지만 주부에게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음식 준비, 산더미 같은 설거지 등이 연휴 내내 계속되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반복적인 관절의 사용은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어깨 질환을 불러 올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힘줄이 손상되고 마모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데 이 질환의 증상으로는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을 느끼며 팔을 들어올릴 때 어깨도 같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쪼그려 앉아 명절 음식을 만드는 경우 다리 저림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다리 혈액이 심장으로 제대로 가지 못해 정맥순환장애를 겪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성인 10명 중에 7명 정도고 겪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순환되어야 하는 다리의 정맥이 판막이 닫히고 열리는 힘이 부족해 역류가 되면서 혈관이 돌출되어 발생하는 증상으로 방치를 계속하게 되면 피부염, 괴사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명절 가사일은 서있기, 앉았다 일어나기,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를 오래 지속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들이다. 때문에 음식을 하는 중간중간에는 밖으로 나가 바깥공기도 쐬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한다. 또한 반식욕과 족욕을 해주는 것도 긴장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

 

명절 1~2주 전부터 주부들은 스트레스성 소화장애, 두통, 가슴 두근거림 현상 등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명절 스트레스가 심해지만 우울증으로 번지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도와준다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인트다.

 

 

 

열량 높은 음식들, 중간중간 채소 먹자!

우리나라 성인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은 2000㎉인데 설날에는 보통 이에 두 배가 넘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각종 전과 떡국, 갈비를 비롯해 고칼로리 음식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명절 동안 기름진 음식의 과한 섭취는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 질환과 함께 체중 증가를 가져와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과식을 막고 위장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천천히 식사를 하고 육류와 기름진 음식 섭취 시 중간중간 채소와 과일을 함께 섭취하여 소화를 돕고 포만감을 느끼도록 한다.

 

또한 채소와 과일은 그 속에 함유된 비타민 섭취를 통해 피로해진 심신을 회복시킨다. 과식이나 속이 더부룩할 때는 매실 액기스를 따뜻한 물에 풀어 마시거나 무즙을 먹으면 소화를 돕고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