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의 승강기 안전사고 통계 분석

에스컬레이터, 수평보행기 사고 전체 76.6%

최근 5년 간의 승강기 안전사고 통계 분석

우리나라 승강기 안전사고는 1만대 당 평균 3건이 발생하고 있으며,전체 안전사고 중 에스컬레이터와 수평보행기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의 76.6%를 차지하고 있다.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최근 5년(2008~2013.6) 간의 승강기 안전사고 현황에 대하여승강기종류, 건물용도, 사고원인, 피해정도, 피해연령, 지역별로 분석하고주요원인과 예방대책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를 살펴본다.

글 공형기(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사고조사처 과장)

국내 전체 승강기 보유대수는 2008년도 38만대에서 2013년 6월말 48만대로 5년 6개월 만에 10만대가 증가하였다. 안전사고는 5년 평균 1만대 당 약 3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점점 사고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이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와 수평보행기의 사고는 2008년 이후 517건으로 전체 사고 674건중 76.7%를 차지하고 있고,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2008년에만 85건이 발생하였으며,수평보행기의 경우 2010년, 2012년에 각각 54건의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이에대한 안전관리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원인별, 피해 정도, 연령별 사고현황

최근 5년 간 전체 사고 674건 중 536건(79.5%)이 이용자과실 사고로 발생하였고,2009년 이후 점차 이용자과실 사고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 간의 사고로 총 8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이중 사망 66명(8.0%), 중상558명(67.2%)이 중상 이상의 피해를 입는 등 승강기 사고 발생 시 심각한 피해가 발생되므로 안전장치의 철저한 유지관리 및 이용자의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승강기 사고 피해자의 연령은 사회적 활동 인구층이라 할 수 있는 13세 이상 65세 미만이 425명(51.2%)이고, 65세 이상이 323명(38.9%)을 차지하고 있다.2008년 이전 통계와 비교해 보면 65세 이상의 피해자가 85명(19.5%)에서 323명(38.9%)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고령화시대에 따른 노인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노인 대상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관리주체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노약자가 승강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승강기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이 노약자를 배려하는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최근 5년 간 지역별 사고현황

승강기 안전사고는 서울(156건), 경기(142건)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였고, 2013년6월 보유대수 대비 대구(95건), 부산(86건) 지역이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대구, 부산의 사고 발생율이 높은 것은 노인층의 인구 밀도가 높고,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데 반해 노인의 주요 이동수단인 지하철 건설은 서울보다 늦어 지하철 내의 에스컬레이터는 물론 판매 및 영업시설의 에스컬레이터 안전이용에 익숙하지 못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지하철 및 대형판매시설이 많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사고발생율은 전국 평균과비슷하나 노인의 사고 발생율은 노인의 사회적 활동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및 에스컬레이터 이용에 있어 대구와 부산 지역의 노인보다 익숙하여 사고발생이 적은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부산 및 대구지역의 유관기관에서는 안전운행을 위한 유지관리와 홍보활동을강화하고, 노인 대상 안전교육을 확대하는 동시에 관리주체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노약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