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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엘리베이터



승강기 유지보수업체에서 수도권 이남 최고의 승강기 업체로

영진엘리베이터




우수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지방업체로서는 보기 드물게 설립 15년여의짧은 기간에 수도권 이남 최고의 승강기 업체로 급부상한 부산 ㈜영진엘리베이터.1997년에 설립된 영진엘리베이터는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젊은 기업으로 국제 경기악화와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승강기산업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성장가도를 질주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글 편집부








맨손으로 일군 기업, 성장가도를 달리다!


부산시 기장군 정관 산업단지에 위치한 영진엘리베이터는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인 김효식 사장의 나이가 43세이다.말 그대로 젊은 기업. 승강기 설치업체에서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주변의 권유로 창업을 하게 됐다. 국내굴지의 승강기업체에서 승강기 설치와 관련된 직장생활을 하던 김효식 대표는 평상시 그의 성품,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 등을 잘 아는 후배들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직접 회사를 운영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도 없는 빈손이었지만 그는 자신과 부인의 퇴직금에 살고 있던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 대

출을 받아 1997년 1월 부산에서 (주)코리아 엘리베이터를 설립해 유지보수회사로 출발했다. 김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 그해 IMF외화위기가 닥쳤지만 김 대표의 젊은 패기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 타고난 경영감각으로 다른 회사들이 고전할 때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승강기 유지보수업체로 출발한 김 대표는 승강기 완성품 제조업체에 관심을 갖고 지난 2001년 마침내 (주)영진엘리베이터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승강기 전문 제조업체로 출범했다. 이후 영진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유지보수는 물론 완성품 제조업체로 성장해 현재는 32명의 직원이 똘똘 뭉쳐 지방의 승강기업체로서는 보기 드물게 지난해까지는연간 80억~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00억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김 대표는 낙관하고 있다.







승강기 공사 수주, 조달공사 부문 전국 4위


이처럼 영진엘리베이터가 지방업체로 승강기업계에서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게 된 것은 공사대금 결제가 확실한 조달공사에 집중해 자금조달이 비교적 수월했기 때문이다. 영진엘리베이터의 승강기 공사 수주물량을 보면 관급공사60%, 민간 20%, 수출 20%로 관급공사에 집중하고 있다. 조달공사 부문에 있어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4위를 기록한 것.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업체로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영진엘리베이터가 지방에서 후발주자로 승강기업계에 뛰어 들었지만, 이처럼 지방의 중견 승강기업체로 성장할 수있었던 것은 김 대표의 탁월한 경영마인드와 함께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영업력 덕분이다. 따라서 영진엘리베이터는 완성품 생산이 연간 150~160대에 러시아 수출물량이 100여 대에 이른다.

김 대표는“사업을 시작하고부터 땅을 파는 공사현장에 명함을 뿌리지 않은 곳이 없다”며“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

하다보니 다른 업체들에 비해 사업 노하우도 없는데다 인맥도 부족하고 여러가지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회고했다.김 대표는 열심히 발로 뛰면서 완벽한 AS와 품질 향상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김 대표는“한번 고객은 영원한고객이다”라는 신념으로 철저한 고객관리로 시장을 확보했다.







맨손으로 러시아시장 개척 성공


2001년 승강기 제조업체로 성장한 영진엘리베이터는 러시아 시장개척에 나선다. 김 대표는 젊은 기업인답게 반드

시 시장개척에 성공하리라는 믿음과 집념으로 2년 간을 끈질기게 러시아를 오가면서 차츰 현지 기업인들과 안면을

익혀 마침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는 물론 건축용 H빔과 판넬 등 건축자재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이렇게 러시아 시장을 맨손으로 개척한 영진엘리베이터는 러시아에 승객용과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물론 덤웨이터,에스컬레이터 등에 대한 수출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러시아의 전문 건설업 면허까지 획득해 직접 설치공사에 나섰으며, 처음에는 극동지방을 중심으로 수출을 시작한 영진 엘리베이터는 모스크바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갔다.

러시아의 수출 증가로 부산과 러시아를 오가는 경비가 많이 들어가자 영진엘리베이터는 현지에 에이전트회사를 설립해 승강기 설치를 맡기고 있다. 특히 영진엘리베이터는 지방업체로서는 보기 드물게 러시아에 현지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러시아 산업자원부에서 발행하는‘고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처음 러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몇 년 간은 일주일은 부산, 일주일은 러시아에서 살만큼 러시아 수출에 집

중했다”며“지금은 러시아에 에이전트 회사가 있기 때문에 예전만큼은 러시아에 자주 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영진엘리베이터는 해마다 승객·화물용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100대 이상 수출하고 있다.

영진엘리베이터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개척에 나섰다. 코트라의 베트남 시장개척단에 포함되어본격적인 시장개척을 위해 호치민시에 사무실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특허출원 신기술 개발 박차


영진엘리베이터는 수시로 전체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개최하고, 여기에서 나온 의견들을 집중 연구해새로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용시안을 포함해 7건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4건은 시제품으로개발해 승강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이미 3건의 특허를 출원해 현재 시제품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출원한‘엘리베이터 출입문 에스코트

용 점등시스템’은 대부분 기존의 엘리베이터 출입문 조명등은 센서등으로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지 않아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승객이 공포심을 느끼고 다시 움직여 점등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영진엘리베이터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출입문 벽체의 한 벽면 이상에 벽체점등부를 형성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층에 구성된 벽체점등부를 점등시켜 야간이나 어두운 공간을 밝게 하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자동으로점멸되도록 했다.

특히 이 기술은 승강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도록 장치되어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장애인 엘리베이터 우선 탑승시스템’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정보관리수단을 이용해 엘리베이터에 구성된 장애인용 콜관리수단과 통신해 승강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며, 탑승 중인 승객들에게 장애인 탑승을 미리 알려 공간 확보를 유도하여 장애인이 쉽게 탐승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이 밖에도 영진엘리베이터는‘엘리베이터 주전원 전력절감장치’에 대한 특허도 출원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기술을

도입한 시제품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틈새시장으로 경영 안정


우리나라의 대규모 승강기 시장은 공동주택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에 잠식되고 있어 실제로 중소 승강기업계들이 치고 들어가기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영진엘리베이터는 이러한 국내 승강기 시장의 생리를 파악해 소규모 건물이나 3~5대 정도 설치하는 학교 승강기 공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영진의 경우 올 7~8월에 방학을 맞은 학교 승강기 설치나 교체공사 121대를 수주했다. 영진엘리베이터는 부산, 경

남권 뿐만 아니라 울산, 제주, 경북 등에서도 학교나 관급공사 물량을 수주해 승강기를 설치하고 있다.

영진엘리베이터가 설치한 대표적인 승강기 공사현장은 울산혁신도시의 한국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해 경북 포항교육지원청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영진엘리베이터는 비록 지방에 위치하고 있지만 직원 재교육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직원들의 기술력이 곧 회사의 재산이다.”“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빠른 적응이 필요한 만큼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대우해줘야 승강기 업계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한다. 영진엘리베이터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의 직무교육에 직원들의 숙식을 제공하면서까지 참여시키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수도권 기업인와 끈끈한 유대관계


영진엘리베이터는 부산에 위치해 수도권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의 지원책과 새로운 기술 등에 대한 정보취득이 쉽지 않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영진엘리베이터의 김효식 대표는 수도권 기업인들과 꾸준한 유대관계를 유지한다.

비록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몇몇 수도권 업체 대표들과는 호형호제하면서 지낸다. 바쁜 일정과 거리

로 인해 자주 만나지도 못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로 안부를 묻고 정보를 습득한다.

김 대표는 경영철학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대해“이등병처럼 살자”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는 처음 시작하는 마음

으로 비록 승강기를 만들고 설치하는 작업이 쇳덩이를 만지는 삭막한 직업이지만 항상 엘리베이터를 연인 다루듯이섬세하고 부드럽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그는 대표이사이면서 영업부 소속직원이다. 그래서 그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편이다. 따라서 전체 직원 수가 34명에 불과하지만 대기업처럼 호봉제를 도입하고 있고, 직원들이 외근을나갈 때는 회사 차량과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중소기업으로 국내 승강기 시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해외시장을 계속 개

척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 말한다. “국내 시장의 경우에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 비해 비

표준 부문에 경쟁력이 있으므로 맞춤형 엘리베이터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확고한 계획을 말하는 젊은

기업가 김효식 대표. 정확한 목표가 서고 젊은 열정이 있으니 영진엘리베이터가 그 목표에 도달하는 일은 얼마 남지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