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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승강기 사고 사례와 유형 분석

2013 승강기 사고 사례와 유형 분석

 

우리나라 승강기 보유대수는 2008년 35만대를 넘어선 후 지난 2월말로 50만대를 돌파했다.
승강기 사고는 지난 5년간 평균 1만대당 2.6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특히 지난 2013년의 경우 전체 승강기 사고건수가 88건으로 전년도 대비 33.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2009~2013)간의 승강기 안전사고 현황에 대하여 승강기 종류, 건물용도, 사고원인, 피해정도, 피해연령, 지역별로 분석, 주요원인과 예방대책을 논의해본다.

 

■ 글 / 공형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사고조사처 과장)

 

 

최근 5년간 승강기 중대사고 현황

전체 승강기 보유대수가 2008년도 35만대에서 5년 후인 2013년 12월말 49만대로 5년만에 14만대가 증가하였다. 5년 평균 1만대당 약 2.6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해마다 증감을 반복하는 형상이다.

 

승강기 종류별 사고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전체사고 562건 중 에스컬레이터(수평보행기 포함) 사고가 432건으로 76.9%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평보행기 사고는 비 또는 눈으로 인한 디딤판의 물기로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주 요인으로서 당해년도의 강수일수 및 강설일수에 따라 발생건수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며, 전체 사고건수의 추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관리주체는 비 또는 눈이 올 경우 물리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흡착매트 및 부직포, 자동우산 포장기 등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이용자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을 판단된다.
또한, 수평보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디딤판의 황색안전선 안에 안전하게 탑승하여 핸드레일을 잡고 걷거나 뛰지 않는 등 이용자준수사항을 지켜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2014년부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사고조사처에서는 기상청에서 비·눈 예보시 에스컬레이터(수평보행기 포함)를 유지관리하고 있는 관리주체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예보 활동을 추진 중이다.
2013년도에는 총 사고건수가 88건으로 전년대비 33.8%가 감소하였다. 이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35.3% 감소, 수평보행기 사고 51.9% 감소의 영향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자 안전 홍보 및 관리주체의 자체 예방대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3년 승강기 중대사고 원인별 현황


2013년 발생한 승강기 중대사고 88건 중 이용자과실로 인한 사고가 65건(73.9%)을 차지하고, 보수부실 10건(11.4%), 관리부실 9건(10.2%)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과실 사고는 이용자 준수사항에 대한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서 2013년 발생한 이용자과실 사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관리주체는 이용자들에게 안전이용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이용자들은 안전수칙의 준수와 어린이, 노인 동반시 보호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2013년 엘리베이터 이용자과실사고 주요 유형

- 전동스쿠터를 탑승한 상태에서 승강장문과 충돌하여 승강장문이 이탈하며 피트로 추락한 사고
    - 몸으로 승강장문에 충격을 가하여 승강장문이 이탈하며 피트로 추락한 사고
    - 어린이가 카 도어에 손을 대고 있던 중 문이 열리자 카 도어와 문틀 사이에 손이 끼이며 발생한 사고
    -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에 급하게 탑승하던 중 문과 충돌 후 넘어져 발생한 사고
    - 카에 갇힌 승객이 스스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피트로 추락하여 발생한 사고

   

‡ 2013년 에스컬레이터 이용자과실사고 주요 유형

    -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여 걸어가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져 발생한 사고
    - 에스컬레이터 탑승시 황색안전선을 벗어나 탑승하여 천이구간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발생한 사고
    - 스펀지 재질의 신발을 신고 황색안전선을 벗어나 탑승하여 디딤판과 스커트가드 사이에 발이 끼이며 발생한 사고
    - 어린이가 승강장주변에서 놀다가 에스컬레이터 역방향으로 진입하던 중 넘어져 콤에 손가락이 끼이며 발생한 사고
    - 수평보행기에 탑승하여 손잡이를 잡지 않고 걸어내려 가던 중 미끄러져 넘어져 발생한 사고

   

 

 

그 외 기타 요소별 사고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수평보행기 사고가 전년대비 28건(51.9%) 감소하였다. 이는 눈 또는 비가 올 때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자 안전 홍보 및 관리주체의 자체 예방대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월별로 3, 11월은 전년대비 사고건수가 9건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중이용시설의 에스컬레이터 및 수평보행기에서의 이용자과실 사고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 인천, 충북, 경북 지역의 사고건수는 전년대비 증가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사고건수는 감소하였다. 최근 5년간 지역별 보유대수 대비 사고건수를 비교한 결과 대구, 부산 지역이 상대적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하철 문화가 짧고 노인 인구의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고 있어 역사를 포함한 판매 및 운수시설에서의 사고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승강기 사고 피해자는 사망 7명, 중경상 123명으로 전년대비 40명(23.5%) 감소하였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사고감소율이 58.7%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피해자 중 승강기업체 직원의 사고가 증가하여 유지관리업체의 작업자 안전수칙에 관한 안전교육 강화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