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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승강기산업 환경변화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할까

2016년 한국승강기산업 환경변화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할까

 

 

2016년 새해가 밝았다. 1945년 10월, 최초로 승강기 회사가 설립된 이후 꾸준한 성장과 변화를 거듭했던 우리나라의 승강기산업, 과연 올해는 어떤 변화된 환경을 맞이할까?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녹록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그래도 2만 승강기인의 저력을 믿고 희망을 담아 미래를 전망해 본다.

 

글 편집부

 

 

“푹푹 찌는 날씨는 예전보다 더한 것 같다. 매년 여름을 견디면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긴 하지만, 이젠 파리협약도 시효가 다 된 듯하다.”


미래 승강기 검사원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기계실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제는 별로 남지 않은 옥탑의 기계실, 제어반 한 귀퉁이 모듈에 키트를 연결하고 정밀검사 모드로 실행시킨 후에, 탁 트인 옥상 밖으로 나왔다.


“역시 옥상에서 바라보는 바깥경치! 전자담배를 물었다 놓았다 하면서 전경을 감상하는 이 맛은 정말 좋다. 키트가 자동으로 점검하는 시간은 충분하니 관할지역 긴급출동상황이나 사내 SNS를 들여다 봐야겠다.”

 

위의 스케치는 앞으로 예상되고 지향점으로 삼아야 하는 미래 승강기 검사원의 모습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이러한 검사기법과 내용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6년은 그러한 기반을 만들고 설계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물론 승강기 검사 분야뿐 아니라 제조·설치·보수·안전인증 등 전 승강기 분야에 걸쳐서 말이다.

 

 

승강기업계 빅이슈,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출범


 

뭐니 뭐니 해도 2016년의 가장 큰 변화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으로 양분되었던 두 승강기 검사기관의 통합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출범이다.


1992년 12월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창립된 한국승강기관리원이 1997년 승강기 관련 법률의 통합으로 승강기안전관리원이라는 특별법인으로 전환하고 기존에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 화물용승강기를 검사하던 ‘승강기안전센타’가 기존의 검사기관으로 존치되면서 검사기관의 다원화가 시작되었다. 또한 검사시장의 독과점이라는 논리에 밀려 안전검사제도임에도 불구하고 검사기관이 4개까지 다원화 된 바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검사시장이 시장경제논리에 휘말려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다닌 암울한 시절이 있었다. 그 뒤 인증업무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 넘어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양대 검사기관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양대 검사기관도 업체의 수검자 선택에 대한 권한에 휘둘려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강력한 안전 분야 강화의지에 의해 국민안전처가 출범하고 승강기안전과가 생기는 등 ‘안전’이란 시장경제 논리가 아닌 단일한 분야로 관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검사기관 통합’이라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두 개의 승강기 안전검사기관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 합쳐지게 된 것은 승강기산업에 있어서 지각변동의 신호탄이다. 통합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검사서비스가 저하될 염려는 거의 없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서 존재할 수 있는 기업이나 기관은 어디에도 없다. 또한, 정부가 승강기 정책을 직접 진두지휘 하여 운영하고 공공기관이 일사분란에게 정책을 실행하며 국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염려와 걱정은 말 그래도 기우에 불과하다.

 

이제는 옛 권위와 탁상행정을 벗고 국민과 함께하는 승강기안전공단의 희망찬 출범을 기대해 본다.

 

 

 

협·단체들은 지금 ‘통합모드’


 

승강기 관련 협·단체가 타 분야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똑같은 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고, 정책을 이끌어 가는 정부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승강기업계에서도 익히 알고 있었고, 그 동안 지속적인 통합의 노력을 계속하였다. 그 결과 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과
한국승강기보수협회의 통합이 눈 앞에 와 있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보인다.


이러한 협·단체들의 통합무드는 듣는 이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앞으로도 남아있는 협·단체들에게도 통합의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통합과 통합된 협·단체들의 일관된 목소리는 향후 승강기산업의 발전에도 매우 큰 몫을 할 것이다. 또한 협·단체들도 승강기제도 전반에 걸쳐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참여가 이뤄지며 유럽과 같이 소통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정책이 입안·발효되는 건강한 모델이 창출되길 기대한다.

 

 

 

지속되고 있는 현장 인력 수급의 어려움


현재 승강기업계의 가장 문제 중 하나는 구인난이다. 설치 분야가 가장 심각하고 유지보수업도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는 기존 기술인력은 점점 노령화되면서 은퇴하고 있는데 반해 신규로 유입되는 인력은 적기 때문이다.

 

산업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승강기업이 3D업종이라는 인식, 대한민국에 뿌리내려 있는 기술인 하대문제 등이 결부되어 젊은이들이 선호하지 않는 직종이 되어 버렸다.

 

유럽 및 북미에서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전도유망한 직업 1위(블루칼라 직군)로 분류되어 인기 있는 직종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대한민국에서 승강기업종이 이러한 선망의 직종이 되는 현실은 아직 요원하다. 정부도 기술입국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사회전반으로 수용될 수 있는 정책을 강력하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또한 현재의 협·단체들을 비롯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들의 노력도 절실하다. 현재 승강기업계에 인력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시장의 논리다. 신규기술자들이 적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으니 당연히 기피할 수밖에 없다. 승강기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는 길이 장기적으로 승강기업을 살리는 길이다.

 

 

또한 승강기 보수료의 저하는 승강기업계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라 여겨지는데 과연 이것은 누가 만들어냈는지 겸허하게 반성해 볼 일이다. 과다한 저가경쟁으로 승강기 보수가가 곤두박질 친 것은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 볼 수 없다.

 

하지만 정부와 검사기관, 협·단체 등 승강기업계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해결해야 할 일이
라는 점은 명백하다.

 

 

건설경기는 꾸준한데 지속성이 문제


지난해부터 나아진 건설경기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건설경기는 수년 간의 부진을 털고 모처럼 실적개선에 접어드는 시점이며, 내년에도 많은 곳에 엘리베이터 설치가 예정되어 있다.

 

장기적인 부분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2016년 승강기설치산업은 엄청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업체는 12월부터 수주 자체를 내년으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2016년 아파트 전체 분양물량은 15년도 대비 2.1% 성장하며, 물가상승률 2% 예상 시 약 4.1%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출처: 닥터아파트) 대기업의 경우, 건설경기와 동일하게 4.1%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부품도입 증가로 중소 부품업체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지만 도어이탈방지 등 교체수요로 5%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전체적인 경제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예정이지만 승강기산업은 후행지수이기에 2016년 승강기산업은 분주한 한 해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블루오션 ‘친디아’를 공략하자


중국의 승강기 설치실적이 작년보다 못할 전망이라고 하지만 매년 우리나라의 20배가 넘는 신규설치대수는 앞으로도 한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즉, 아직까지는 중국이 최대의 승강기시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많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인도도 무시하지 못할 미래시장이다. 한마디로, 친디아(chindia)와 친하게 지내며 시장진출을 노려야 한다.

 

승강기 제조업의 국내 기반이 거의 무너졌지만 아직 남아 있는 토종기업과 루키로 성장하고 있는 중견 제조업체가 현재의 기반을 잘 다져 도전한다면 기회의 땅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올해에 예정되어 있는 ‘2016년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의 역할과 효과도 지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에 중국에서 열리는 ‘WEE EXPO’와 더불어 잘 연계하여 준비하고 공략한다면 상당한 열매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재의 여러 상황들을 토대로 전망해 보자면 중국의 경우 고급 엘리베이터와 소형엘리베이터에 포커스를 맞추어 진출을 모색한다면 의외의 ‘대박’을 터트릴 수 있지 않을까 예견된다.

 

또한, 물품의 수출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과 제조·기술 인력의 재교육 시스템 등의 수출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전망해본다.

 

 

 

하나 되어 미래 10년을 준비하고 설계하는 ‘2016년’


2016년은 위에서 전망한 바와 같이 승강기 분야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한 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강기업계의 단결과 하나되는 모습이다.

 

모든 승강기인의 지혜와 의지를 모아서 미래 10년의 풍요로운 결실과 열매를 담아낼 수 있는 원년이 되기를 온 맘으로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승강기인이여 하나 되어 함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