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주의보는 혈압주의보! - 건강 혈압 관리법

겨울철 한파주의보는 혈압주의보!

건강 혈압 관리법

 

 

추워질수록 우리 몸 속 혈관도 수축되어 스트레스를 받는다. 12월~2월에는 고혈압환자들의 합병증으로 인한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 혈압관리의 중요성과 혈압 관련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자.

글 편집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병, 고혈압

고혈압 자체만으로는 진단하기도 쉽고 치료하기도 어렵지 않다. 그러나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자칫 방심하여 더 큰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고혈압의 특징인데, 그 결과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그래서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려지기도 하며, 응급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의 압력이 가장 높은데 이 때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 하고, 심장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혈압이 가장 낮은데 이때의 혈압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말한다. 고혈압이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상태를 고혈압이라고 정의한다. 혈압을 1회만 측정하여 진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처음 측정한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1일 간격을 두고 최소한 두 번 더 측정하여 진단한다.

부모 한 쪽이 고혈압이라면 자녀의 약 50%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있고, 부모 모두 고혈압이라면 자녀의 70%가 고혈압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도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나트륨과 지방 및 알코올의 과잉섭취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수축기 혈압의 상승으로 혈관이 터지거나 손상을 입을 경우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고혈압 환자들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 합병증,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뇌혈관 질환
고혈압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의 하나가 뇌출혈이다. 미세한 뇌동맥이 파열됨으로써 피가 뇌조직을 손상시켜 일어나는 현상으로, 뇌출혈이 발생하면 심한 두통과 함께 의식이 혼미해지며 쓰러질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반신불수, 언어장애, 기억력 상실, 치매 등이 나타나는데, 뇌졸중 환자의 약 80%가 고혈압이 원인이다.

❖ 심부전증
심장에서 혈액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증세로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장근육이 비대해지고 기능이 저하 된다 그 결과 운동 시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고 심지어는 휴식 시에도 숨쉬기가 어려워지며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발이나 폐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 관상동맥질환
고혈압은 흡연, 고지혈증과 함께 동맥경화증의 3대 발생 위험인자로 꼽힌다. 고혈압에 의해 혈관이 손상되면 손상부위를 치료하기 위한 백혈구 및 혈소판 등의 반응으로 인해 동맥경화를 유발하게 된다. 관상동맥에 경화증이 생기면 심장근육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므로 허혈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야기될 수 있는 질환들을 포괄적으로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하며,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 신장질환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초기에는 단백뇨 등의 증상을 보이나 점차 악화되어 신경화증, 신부전증, 요독증 등의 만성 신부전을 발생하게 된다.

 

 

고혈압, 어떻게 관리할까?

고혈압 관리의 기본은 음식조절이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혈압 복용약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따라서 고혈압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의 첫 번째는 저염식(1일 나트륨 6g 이하)을 하는 것이다. (소금1g은 1/2작은술=진간장 1작은술=된장, 고추장 1/2큰술=토마토케찹 2큰술)

검은콩, 바나나와 같이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혈관에 지방이 쌓이거나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양파와 마늘, 과도한 육류대신에 등푸른 생선섭취,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 버섯류, 각종 녹색채소를 먹는 것이 고혈압관리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이다. 국민고혈압사업단의 자료에 따르면 체중이 10㎏감소할 때마다 5~20㎜Hg의 혈압강하 효과가 생기고,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4~9㎜Hg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추운 겨울에는 온도변화가 급격한 야외 운동보다는 실내에서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과 담배는 금물이다. 일반적으로 하루 30㎖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경증 고혈압 빈도가 3~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을 많이 마실 경우 혈압조절에 필수적인 칼슘, 마그네슘 등의 전해질이 부족해지기 쉽고 혈압약 복용 후에도 고혈압 증상이 계속되어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흡연은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지속적으로 혈압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혈액응고, 혈중지질의 변화 등 심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 치료 중에 있는 환자의 경우나 협심증 환자의 경우 지나친 흡연으로 급성심근경색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