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승강기 이용 배운대로 실천하고 있을까?

[커버스토리]

 

 

 

 

우리 아이, 승강기 이용 배운대로 실천하고 있을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와 함께 야외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이 많다. 겨우내 집안에만 있다가 모처럼의 나들이로 설레고 들뜨지만 행복하고 안전한 나들이를 위해서는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아이가 올바른 승강기 이용법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또한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지를 점검하는 일이다. 13세 이하 65세 이상 노약자의 승강기 안전사고가 전체 승강기 사고의 63.3%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승강기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제공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사고조사처]

 

 

 

어린이 승강기 사고 주요 유형과 올바른 이용법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움직임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사고의 위험도가 높고 언제 어떻게 위험한 행동을 보일 지 예측하기 까다롭다. 또한 아직 안전 시설물의 올바른 이용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자신들의 장난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무빙워크에서 핸드레일을 타고 올라가거나 거꾸로 걸어가기도 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장난 치다 승강기 문에 심하게 부딪히기도 한다.

 

 

엘리베이터 주요 사고유형

 

1. 승강기 문에 손을 짚고 있다가 문틀 사이에 손이 끼이는 사고

 

카 문과 문틀의 사이의 틈새는 일반적으로 10㎜ 이하로 유지관리하고 있으나 금속재질의 문에 손을 짚고 있는 상황에서는 문이 열리면서 좁은 틈새로 손가락이 순식간에 말려들어갈 수 있다. 유아의 경우 보호자가 안고 탑승하도록 해야 하며 어린이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승강장 문에 손을 짚거나 몸을 기대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평상 시 주의와 교육이 필요하다.

 

 

2. 줄이나 끈에 의한 발생한 사고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의 문에는 사람의 몸이 끼이거나 일정한 두께(15㎜) 이상의 물체가 끼일 경우 문이 다시 열려 엘리베이터가 출발하지 않도록 하는 문 닫힘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지만 얇은 끈이나 연질의 줄의 경우 작동하지 않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애완견을 데리고 탑승 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로 반드시 애완견을 안고 타도록 한다.

 

 

에스컬레이터 주요 사고유형

 

1. 디딤판과 스커트가드 사이 틈새에 끼이는 사고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좁은 디딤판 위에서 장난을 치다 신발이나 종아리 등이 황색안전선을 벗어나 디딤판과 스커트가드 사이 틈새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는 특히 고무재질의 신발, 하강방향의 에스컬레이터, 습기가 많은 날 발생하기가 쉽다. 반드시 손잡이를 잡고 황색안전선 안에 탑승하였는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디딤판 위에서 장난치지 않도록 한다.

 

 

 2. 핸드레일 밖으로 몸을 내밀다 부딪치거나 머리가 끼이는 사고

핸드레일 밖으로 몸을 내밀고 올라가다 핸드레일 밖으로 추락하거나 벽에 고정되어 있던 광고판에 머리가 끼일 수 있다. 신체의 일부가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핸드레일에 매달리는 장난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노인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노인들의 승강기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청 인구자료에 의하면 2013년말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50,219,669명이고 이중 노인인구(65세 이상)는 8.2%인 6,137,702명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5년 동안 승강기에서 발생한 연령별 피해자 현황을 확인한 결과 노인이 전체인원의 36.7%를 차지하고 있어 총인구의 8.2%를 차지하는 노인 인구대비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승강기에서 겪는 사고 유형은 일반 성인들에서는 자주 발생하지 않는 단순 전도, 전동스쿠터 관련 사고가 대부분이다.

 

 

엘리베이터 주요 사고유형

 

1. 전동스쿠터를 탑승한 상태에서 승강장문과 충돌하여 승강장문이 이탈하며 피트로 추락한 사고
2.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에 급하게 탑승하던 중 문과 충돌 후 넘어져 발생한 사고
3. 비상키를 이용하여 승강장문을 강제 개방 후 피트로 추락한 사고
4. 카의 레벨 오차로 인하여 승하차 중 문턱에 걸려 넘어진 사고

 

 

에스컬레이터 주요 사고유형

 

1. 에스컬레이터 탑승 시 황색안전선을 벗어나 탑승하여 천이구간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발생한 사고
2. 수평보행기에 탑승하여 손잡이를 잡지 않고 걸어내려 가던 중 미끄러져 넘어져 발생한 사고
3. 수평보행기에서 쇼핑카트를 가지고 내리던 중 쇼핑카트가 콤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자 함께 넘어져 발생한 사고
4.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걸어 다니는 다른 승객과 간섭되거나, 가지고 탑승한 화물로 인하여 중심을 잃고 넘어져 발생한 사고

 

 

 

노약자 승강기 탑승 시 보호자 역할 중요

 

노약자의 경우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져 사고 시 중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보호자의 의무는 법으로도 규정되어 있다. 「승강기검사 및 관리에 관한 운용요령」에 의하면 엘리베이터에서 어린이와 노약자는 가급적 보호자와 함께 이용하도록 되어 있으며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어린이나 노약자는 보호자가 잡고 타야 한다고 되어 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에스컬레이터 사고 중 이용자 과실에 의한 사고를 보호자 미동반과 보호자 과실사고로 좀 더 세분화하여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위 표에서처럼 유아는 15.2%, 어린이는 19.7%, 노약자의 경우 36.3%가 보호자의 과실이나 미동반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올바른 승강기 이용법에 대한 숙지는 물론 이용자 안전수칙에 대한 인지 및 행동이 곤란한 유아, 어린이 및 노약자에 대해 보호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