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관리서비스의 개념을 바꾸다!
주택관리공단 이봉형 사장
전국 316개 단지 26만1549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택관리공단. 창간 1주년을 맞은 <ELESTOR>는 이들 공공임대주택에 단순한 공공주택의 관리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홈닥터’차원의‘주거복지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주택관리공단 이봉형 사장을 만났다.
글 편집부
주택관리공단은 언제 설립되었으며 어떠한 일을 하는 기관인가?
이 _ 우리 공단은 1998년 9월 28일에 설립되었고, 같은 해 1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대한주택공사(지금의 LH)가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자체적으로 관리하다 세대수가 증가하게 되니 전문 관리기관이 필요하게 되었죠. 그래서 주택공사가 출자하고 공사 직원들이 전직하여 공공임대주택 관리전문 기관으로 주택관리공단이 출범되었습니다.
주택관리공단 사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지난 것으로 안다.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 있다면?
이 _ 제가 사장으로 2011년 8월 10일 취임했으니 2년 정도 지났습니다. 저는 입주민의 편안한 삶을 위해서 기본적인 것, 물 잘나오고, 방 따뜻하게 하고, 관리비도 싸게 하고… 그런 것들을 강조하고 있어요. 그래서 업무처리매뉴얼, 위기대응매뉴얼을 만들어서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에 필요한 검침단말기, 고압세척기, 제설기와 같은 장비를 보급하여 업무생산성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주민들을 섬기고 봉사하는데 소홀히 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임대아파트 관리는 물리적인 시설보다는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정성이 더 중요하거든요. 요즘 우리사회에 복지국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만 우리 직원들은 10여 년 전부터 입주민의 안락한 삶을 위해서‘주거복지서비스’라고 하는 일들을 찾아서 해왔습니다. 입주민 중에 독거노인, 장애인과 같은 소외계층도 많고, 알코올 중독자, 우울증 환자들의 비율도 높아서 우리 직원들이 이 분들 하소연도 들어주고, 사소한 집안 일까지 도와 드립니다. 일종의 감정노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직원들의 스트레스 강도가 아주 높습니다.
특히, 관리하는 임대아파트가 20년이 지나 많이 노후화되어 관리도 어렵고 입주민들도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어 같은 일을 하더라도 두 배, 세 배 힘이 들지요. 그래도 입주민에게 더 다가가서 봉사하라고 강조하다 보니 직원들에게 미안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모회사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자회사의 상호협력을 통해서 공단의 발전뿐만 아니라 입주민에게도 질 좋은 주거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죠. 요즘 정부가 하고 있는 동반성장을 하자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공단도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추진하는 동반성장 정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단 입장에서는 경비, 청소업체들을 지원하면 입주민에게 질 좋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올해는 전문교육업체에 경비원 교육을 위탁하고 입주민 서비스를 잘하는 업체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공 임대주택은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데, 이들을 위한 주택관리공단의 지원책이 있다면?
이 _ 임대아파트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부의 지원 없이 공단의 자체예산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입주민들이 내는 관리비입니다. 저소득 입주민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지요. 그래서 우리 공단은 단지 내 임대상가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관리비 지원, 지자체에 공동전기료와 수도료 지원 요청, 공익근무요원 및 사회봉사명령자를 단지관리에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리비를 줄여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임대주택에는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들이 많이 살고 있어 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요. 전담직원이 관리홈닥터를 통해 독거노인, 장애인 입주민에게 밀착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계가 곤란한 입주민에게 지역의 기업이 금전, 물품을 지원하도록 1사1단지 결연사업도 하고,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꿈나무 축구단’, 입주민 참여형 커뮤니티 활성화, 육아지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의 효율적인 관리방안과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 _ 언론에서 관리비 비리와 관련한 보도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는데요. 이게 소수의 대표자에 의해서 관리가 되는 반면, 대부분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관리비가 엉뚱한 곳으로 새지 않는지, 여유인력이 있는지를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하고 동별 대표자 교육을 통해 아파트 관리에 대한 지식의 전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관리비를 낮추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아파트 수명주기를 감안하여 적절히 유지보수비용을 투입해야 아파트의 자산가치도 높아지고 수명도 연장될 수 있습니다.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우리 공단에서는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양주택 관리의 투명화와 전문화를 위해 사회에 기여할 분야를 찾고 있습니다.
노후화되고 영세한 임대 아파트의 리모델링이나 보수는 어떻게 하나?
이 _ 기본적으로는 임대아파트의 주인인 LH가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모델링이나 중요한 부위의 유지보수공사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LH로서도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일부에 대해 2009년부터 정부예산이 지원되고 있는 데 앞으로 더 확대되어야 하겠습니다.
주택관리공단이 관리하는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위한 주택관리공단의 활동은?
이 _ 공단은 274개 단지에 4,145대의 엘리베이터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수 주기에 맞추어 적기에 수선을 하고 있고 매달 승강기 안전에 관한 홍보를 단지 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입주민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에 관한 홍보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함께 실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창간 1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ELESTOR>에 메시지를 전한다면?
이 _ 먼저 전 국민이 매일 접하는 승강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임직원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엘리베이터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외국에까지 국내 승강기 문화를 알리고 국가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ELESTOR>가 전문지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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