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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승강기, 에펠탑 엘리베이터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승강기

에펠탑 엘리베이터

 

 

 

 

 

연간 7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특히 성수기인 여름에는 하루 최대 3만명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만국박람회 때 프랑스가 철강산업을 과시하기 위해 구스타프 에펠로 하여금 파리 마르스 광장에 세우도록 한 에펠탑은 높이 320.755m(안테나 포함)로 81층 높이의 건물과 맞먹는다. 1930년 크라이슬러 빌딩이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도 했다.

 

에펠탑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갈 수 있는데 모두 유료다. 파리 시내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2층이 아닌 3층에서 내려야 하는데 회색빛 단층건물들이 빽빽이 수놓인 파리의 정교하고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사방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다.


3층 전망대 엘리베이터 이용 시 약 2만원을 내야 한다.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이는 에펠탑의 엘리베이터는 120년 전의 수력펌프가 그대로 이용되고 있다. 에펠탑의 겉모습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곳까지 처음 모습을 유지하려는 노력 덕분이다. 엘리베이터 점검도 전문기술인력 50여 명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여 물탱크 4개에 물을 가득 채워 무게를 맞춘 뒤 운행을 반복하는 옛날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에펠탑 근로자 노동조합은 엘리베이터의 안전 상태와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건설 초기 에펠탑은 철골구조물이 도시미관을 해친다 하여 철거 여부를 놓고 논쟁이 많았다. 에펠탑 건립에 반대하던 모파상은 에펠탑이 완공되자 이것이 보기 싫어 파리 외곽으로 이사할 정도였고 부득이 파리에 오면 꼭 에펠탑 1층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파리 어디서나 보이는 에펠탑이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곳이 바로 에펠탑 내부였기 때문이라고 했을 정도. 그러나 오늘날 에펠탑은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며 파리는 물론 프랑스의 상징이 되었다. 에펠탑의 브랜드 가치는 4,340억 유로, 우리 돈 620조 원, 유럽 유명 유적지 가운데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