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승강기 찾기
CF '연애의 프로' & 개콘 '이개세'
이번 호 ‘미디어 속 승강기’의 소재는 영화가 아닌 CF 한 편과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서 찾아보았다. 각 장르 속에서 때론 사랑의 메신저로, 때론 웃음을 주는 공간으로 등장하는 승강기가 꽤 흥미롭다. 하지만 여기에도 승강기 안전을 위해 꼭 제대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 함께 살펴보자. 글 이동희(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서울동부지원장)
영화 속 등장하는 침대용엘리베이터
LS 네트웍스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의 신규 CF는 시리즈 형식으로 「직장의 프로」와 「연애의 프로」라는 제목으로 연속 방영되었다. ‘당신의 연애를 띄워주는 드라마틱한 초경량 라이트’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프로스펙스 운동화를 신으면 가볍고 빠른 발놀림이 되어 직장 동료에게 어필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러브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인데, 장면은 이렇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급하게 다가가는 강소라, 강하늘은 이미 타고 있다. 순간 매정하게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다행히도 프로스펙스 초경량 신발을 신고 있는 강하늘은 빠른 발놀림으로 닫히는 엘리베이터 도어 사이에 발을 밀어 넣고, 엘리베이터 문은 그의 발 덕에 다시 열린다. ‘그가 내 맘에 들어온 건 한발 빨랐기 때문이다.’ 라는 문구가 흐르며 둘의 러브라인은 시작된다.
여기서, 잠깐! 모든 엘리베이터 문(카 도어)에는 아래 기준과 같이 문닫힘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문닫힘안전장치는 사람이 끼이거나 끼려고 할 때 자동으로 문이 반전되어 열리는 장치이며 일명 세이프티 슈(safety shoe)라고 한다. CF에서는 강하늘의 발이 감지되어 리오픈(reopen) 되고 강소라가 탑승하게 된 상황이다. 누구나 다 한 번쯤 출근길에 겪어 보았을 법한 장면이기는 하나, 지하철의 ‘다이빙 승차금지’처럼 이런 행위는 하
지 말아야 하는 행동 중의 하나다. 아무리 강소라 같은 미인이 애절하게 쳐다봐도 말이다. 정상적으로 오픈 버튼을 누르는 것이 답이다.
미생에서 완생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두 배우
tvN 드라마 「미생」 속 커플 강하늘과 강소라가 등장한다. 강소라는 익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배우이기는 하나 2014년 「미생」이라는 드라마로 다시 한 번 얼굴을 각인시켰다. 강하늘은 「미생」의 최대 수혜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신인이던 그는 미생에서 장백기 역으로 활약하여 이를 바탕으로 CF는 물론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하늘은 새로운 발견이고, 강소라는 대세의 재조명이다. 향후, ‘미생’에서 ‘완생’으로의 과정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이다.
화재발생 시 엘리베이터 이용은 금물
요즘 개그 프로그램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것이 KBS 2TV의 「개그 콘서트」다. 「개그 콘서트」는 서바이벌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과 새로운 코너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지속적인 인기 순항 중이다. 이 중 오늘 다룰 코너는 「이개세(이 개그맨들이 사는 세상)」이다.
「이개세」 코너는 3 파트로 나뉜다. 류근지, 박소라가 나오는 ‘잘개세’, 김재욱과 허민이 열연하는 ‘노개세’, 그리고 송영길과 김민경이 출연하는 ‘어개세’ 등이다. ‘선배와 함께라면’(788회)이라는 부제로 지난 3월 22일에 방송된 프로그램에서는 화재 현장을 소재로 소방관으로 분한 개그맨들이 연기를 펼쳤다. 배경을 비상용 엘리베이터로 표현하고 말이다.
이 중 노개세의 화재를 피하는 설정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소방관의 직접적인 조작 아래 사용되는 것이 비상용엘리베이터이지만 희화화하기 위한 내용이 나오다 보니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마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는 인식이 들 수도 있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화재 시 엘리베이터 이용은 금물이다. 계단을 이용하여 낮은 자세로 탈출하는 것이 화재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어개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문이 닫히지 않으면서 두 주인공들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게 된다. 김민경의 몸무게로 인해 과부하 감지장치가 작동되었다는 설정이었다. 빵 터지는 장면이었지만 비상용 엘리베이터도 소방운전에서는 과부하감지장치가 작동되어야 한다.
모든 미디어를 모니터링하자
영화보다 더 강한 전파력과 영향력을 지닌 장르가 CF와 코미디 프로그램 등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 안전 지킴이들의 역할은 더욱 바빠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모든 매스미디어에서 승강기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나오고 있지는 않는지 24시간 쉬지 않고 꼼꼼히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다. 엘에스터의 모든 독자들도 매의 눈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제보해주기 바란다. 이것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첩경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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