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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혹서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건강한 여름나기

최대 혹서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건강한 여름나기

 

찌는 듯 높고 습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개운치 않은 잠과 휴식으로 피곤이 누적되고 있다. 이런 무더운 여름 날씨는 신체의 면역능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건강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글 / 편집부

 

 

여름철, 습하지만 피부는 더 건조해진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 하루 종일 번들거리고 끈적이는 피부 때문에 보습제 사용을 꺼리지만 땀이나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 여름 시즌일수록 피부는 메마르기 쉽다고 뷰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뭄에 땅이 쩍쩍 갈라지듯 강렬한 자외선과 큰 일교차로 피부 표면에도 황폐한 가뭄이 들기 쉬운 계절, 더욱이 장시간의 냉방기 가동과 잦은 샤워로 피부는 더욱 건조해진다.


특히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내 수분이 증발되어 건조해지고 에어컨 바람 속 세균으로 인해 따갑거나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 피부의 회복 능력은 점차 떨어져 탄력을 잃게 되는데 반복되는 건조증은 잔주름으로 이어진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피부 건강도 정성이 필요하다. 하루 아침에 피부 미인으로 거듭날 수는 없는 일.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꾸준한 보습 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특히 자외선에 지친 손상된 피부는 콜라겐 또는 엘라스틴과 같은 피부의 구성 성분이 함유된 팩이나 음식을 섭취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분 보충을 위한 미용 제품은 걸쭉한 제형의 제품보다는 사용하기가 부담 없는 텍스처가 가벼운 타입의 크림이나 마스크 등을 이용하고 시원한 쿨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제품도 좋다.

 

 

땀 많이 흘리는 여름, 장 건강도 ‘비상’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수분에 민감한 대장의 변은 굳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일명 ‘토끼똥’ 같은 변비가 나타나기 쉽다. 변비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변비’인데 복부 팽만감, 복부 압박감, 복통, 방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변비는 심각한 합병증을 부르지만 자의적 판단으로 민간요법이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변비약에 의존하는 이들이 많다. 변비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해도 개선 효과가 없다면 만성변비를 의심해야 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름에는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 급격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식 또한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적당량 먹는 것이 변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덥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여 몸을 움직이면 장도 함께 운동한다. 장 운동이 원활한 배변 활동을 이끈다.

 

 

고온다습 환경, 갑작스런 증상과 대처법


무더운 여름, 우리 신체도 더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고온 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자율신경계 조절작용에 변화가 일어나 신체상태는 혼란을 겪게 된다. 때문에 여름철에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다양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간단한 응급처지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고온환경에서 갑작스럽게 현기증이 나고 급성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며 실신하는 경우 혈액순환 문제에 의한 열실신이다. 서늘한 곳에 작업자를 눕히되 수분 내에 회복되지 않으면 반드시 의료진을 불러야 한다.

 

한편 고온 환경에서 심한 육체적 노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열경련이 일어나기 쉽다. 이는 보통 30초 정도 근육에 경련이 이는 현상으로 심할 때에는 2~3분간 지속되기도 한다. 이 때는 물 1ℓ에 소금 한 티스푼 정도를 타 마시고, 경련이 일어나는 부위를 마사지해 준다.


기운이 없고 나른하며 두통, 변비, 설사가 나타나고 실신할 경우 열피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릴 때에는 전해질이 함유된 수분(이온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때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열사병 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중추 신경장애에 의한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과 발한정지에 의한 피부 건조, 허탈, 혼수상태, 헛소리 등이 주증상으로 이런 증상이 일어나면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기고, 시원한 물로 옷을 적신 후 선풍기 등 체온을 낮춰주어 응급처치를 하고 동시에 지체 없이 입원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