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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센주(州)의 스위스 마을 ‘바트 샨다우’ 엘리베이터

독일 작센주(州)의 스위스 마을

‘바트 샨다우’ 엘리베이터

 

Bad Schandau Elevator in Sachsen, Germany

 

 

독일 드레스덴(Dresden)에서 엘베강(Elbe R.)을 따라 가다보면 높고 낮은 산맥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이 스위스의 산처럼 아름답다 하여 이곳을 ‘작센의 스위스’라고 부르고 있다. 드레스덴 구시가지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프라하까지 이어지는 엘베강(Elbe River)을 따라 펼쳐있는 광경을 보며 독일 문호 괴테는 이곳을 ‘유럽의 테라스’라고 말했다고 한다. 엘베강의 동쪽 편에 위치한 작은 마을 ‘바트 샨다우(Bad Schandau)’도 바로 이곳에 가까이 위치해 있다.

 

구 시가지를 걷다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오래전 왕조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멋스러운 건축양식의 건물들을 만날 수 있다. 성 요하니스 교회(St-Johanniskirche) 건축물과 1863년에 지어진 시청사 등 소소한 볼거리들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경치뿐만 아니라 온천도 유명하여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든다. ‘바트(Bad)’는 독일어로 ‘온천’, ‘목욕’을 뜻하는 단어로 1920년 온천 도시로 선정되면서 도시명 앞에 ‘바트’가 붙게 된 것.

이곳에 바로 1904년에 지어진 ‘바트 샨다우 엘리베이터(Personenaufzug Bad Schandau)가 있다. 높이 52.26m의 아르누보풍 철골 건축물로 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트 샨다우에서 오스트라우(Ostrau)까지 47.76m 높이를 올라갈 수 있다. 지상에서 5.2m, 문쪽으로 올라가면 약 2.5m 직경의 규모이다. 초창기 이 엘리베이터는 리히텐하인 폭포(Lichtenhain Waterfall)에서 생성된 전기를 사용하여 전기 모터로 운행되었다. 겨울과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배터리를 준비해 두기도 했다.

 

역사 깊은 이 엘리베이터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기까지 순탄한 시절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차 세계대전에는 운행이 중지되었다가 1921년이 되서야 3상교류(three-phase alternating current)로 동력 운행방식이 교체되었다. 1950년에는 구동 디스크 권상 엔진이 도입되었고, 1961년에 두 개의 추가 고정 와이어에 부착되고, 1978년에 새로운 제어 시스템으로 변경되는 등 세월과 더불어 조금씩 변화 발전하여 왔다. 현재 이 엘리베이터는 1954년 기념물 보호정책 아래 조금씩 수리를 거치며 바트 샨다우 지방의 명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